'빛나거나 미치거나' 왕소-황보여원, 실제는 최고의 정치파트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태조 왕건(남경읍 분)이 고려를 건국한 이후 호족들의 손에 놀아나는 고려를 황제의 나라로 다시 세우기 위한 고려 태자 왕소(장혁 분)와 그의 첫 사랑 발해의 마지막 공주 신율(오연서 분)의 로맨스를 그린 퓨전사극로맨스다.
로맨스사극인만큼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왕소와 그의 부인 황보여원(이하늬 분)은 극중 사랑없는 정략결혼을 맺은 부부로 등장한다. 가문을 지키기 위한 혼인일뿐 사랑은 없는 사이인 것이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그려진다.
실제로는 어땠을까? 왕소는 왕건의 세번째 부인 충주 출신 신명순성황후 유씨의 둘째 아들이고, 황보여원은 황주 출신 신정황태후 황보씨의 딸로 후일 대목황후가 된다. 이들은 실제로는 태조 왕건을 아버지로 둔 이복 남매지간이다.
어떻게 이복 남매지간이 부부의 연을 맺었을까? 태조 왕건은 삼한 통일의 대업을 위해 많은 지방 호족들과 혼인 동맹을 맺었다. 29명의 부인을 두었으며 자식 또한 25남 9녀에 달했다. 혼인 동맹을 맺은 호족들은 자신들끼리 혼인을 맺어 세력을 공고히 하려했다.
황보여원은 가문의 안위를 위해 저주받은 황자로 기피하던 왕소와 혼인을 결정한다. 비록 혼인으로 부부의 연은 맺었지만 왕소와 황보여원은 서로 거리를 두고 있다. 마치 같은 배를 탄 원수 오월동주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대목왕후는 훗날 고려 5대 황제 경종을 비롯해 효화태자, 천추전부인, 보화궁부인, 문덕왕후를 낳았다. 또한 남편 광종을 황제에 올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황제의 런닝메이트로는 최고의 파트너였던 셈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는건 왕소가 황제에 즉위한 후부터다. 광종은 호족의 세력을 꺾기 위해 다양한 개혁 정책을 펼쳤는데 그중 호족 세력의 목에 비수를 꽂은 것은 노비안검법이었다. 대목황후는 남편이 아닌 가문의 편을 들어 노비안검법을 반대했다.
광종은 주위의 반대에도 개혁 정책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호족들을 숙청했다. 뿐만아니라 자신의 이복형제들은 물론 아들인 유(훗날 경종)마저 죽이려했다. 때문에 경종은 불안한 소년 시절을 보냈고, 황제에 즉위해서도 방탕한 삶을 살았다.
왕소와 황보여원은 훌륭한 정치 파트너였지만 사이좋은 부부는 아니었다. 이유는 가문의 존망이 개인의 생사를 결정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무 것도 아니다. 실제 역사에서 두 사람은 더 살벌한 사이였다.
여창용 기자 ent1@segye.com
고려 시대 왕조의 계보
(1) 태조(918-943) 허기(이허겸)인천이씨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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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혜종 (3) 정종 (4) 광종 대종 안종 딸(配김은부-안산김씨) 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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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종 (6)성종 (8)현종+원성황후(1) + 원혜황후(2) 원평황후(3) 이자연 이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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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목종 (9)덕종 (10)정종 (11)문종 (配인예왕후+ 인경현비+ 인절현비) 이석 이정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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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순종 (13) 선종(配사숙왕후) (15) 숙종 +명의왕후 유씨 사후태후 원신궁주 이자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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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헌종 왕윤 (16) 예종(配(1)순덕왕후) (1)순덕왕후 (2)복창원주 (3)연덕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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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인종(配(2)복창원주, 配(3)연덕궁주)
고려 인종
고려의 제17대 왕(1122~46 재위)으로 재위 기간 중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이 일어남.
예종의 맏아들이며, 어머니는 이자겸의 둘째 딸 순덕왕후이다. 비는 이자겸의 셋째 딸 및 넷째 딸인 폐비 이씨, 중서령 임원후의 딸 공예왕후, 병부상서 김예의 딸 선평왕후이다. 1122년 외조부 이자겸 등에 의해 14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인종은 외가인 이자겸의 집에서 자란데다가 이자겸의 세 딸을 비로 맞이했기 때문에, 즉위 초부터 이자겸이 권력을 휘둘렀다. 1126년 이자겸이 척준경과 함께 난을 일으키고 궁궐에 불을 지르며 2차례나 그를 독살하려 했다. 그러던 중 척준경과 이자겸의 사이가 벌어지자, 척준경을 이용하여 이자겸을 제거했다. 이듬해에는 정지상의 탄핵으로 척준경도 섬으로 귀양 보냈다. 서경 천도를 위해 서경에 대화궁을 짓기도 하였으나, 개경 세력의 반대로 서경 천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출처]브리태니커- 고등 한국사 < 고려와 조선의 성립과 발전 < 고려의 성립과 발전
정중부 무신의 난 수염 불장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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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과 김부식-역사 속의 라이벌]
매주 목요일 10시~12시에 실시하는 '서현문화의 집-성남학아카데미' 강의를 들었다...
주제는 <묘청과 김부식-역사 속의 라이벌>이다...강사는 김주* 박사이다...ㅎㅎ...
'서현문화의 집-성남학아카데미' 강의는 2011년 4월부터 듣기 시작했으므로...지금 만 4년이 되어간다...ㅎㅎ...
분기별로 답사도 가므로...한국의 역사, 지리 등에 대해서 많이 유식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ㅎㅎ...
요즘 TV 드라마 중 고려시대를 다룬 퓨전사극로맨스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있다...오연서-장혁의 러브라인도 재미있지만...
고려 태조 왕건이 호족들의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하여...지방호족마다 부인을 두어...29명의 부인과 25남9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들 자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피비린내 나는 권력다툼이 미루어 짐작 내지 공감가는 장면들이 있어 흥미가 간다...
드라마의 주연인 장혁은 나중에 광종이 될 왕소이고...왕소의 부인은 황보여원(이하뉘 분)인데...이복누이 관계이다...
왕소는 왕건의 세번째 부인 충주 출신 신명순성황후 유씨의 둘째 아들이고, 황보여원은 황주 출신 신정황태후 황보씨의 딸로 후일 대목황후가 된다. 이들은 실제로는 태조 왕건을 아버지로 둔 이복 남매지간이다....ㅠㅠ...드라마 상의 현재 왕은 '정종'인데 왕소는 친동생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해서인지...고려 초기 왕의 계보까지 외웠다...ㅎㅎ...
태조 왕건/ 2대 혜종/3대 정종/4대 광종(왕소)/5대 경종 등...이런 순서로 나간다...
김주* 박사의 <묘청과 김부식-역사 속의 라이벌> 강의를 들으니 무척이나 재미있다...
묘청과 김부식은 제17대 왕인 '인종' 때 일어난 사건이다...
'인종'은 14세 때 왕위에 올랐고...어머니가 이자겸의 둘째 딸 '순덕왕후'이고....'인종'의 비로 이자겸의 세째 딸, 네째 딸 2명이 있다...ㅠㅠ...
인종은 어릴 때 이자겸의 집에서 자란데다 어린 나이인 14세에 왕위에 올랐고...이자겸의 딸을 두명이나 비로 만들었기 때문에...
외척인 이자겸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듯 할 것을 명백할 것이다...ㅠㅠ...
그래도 이자겸은 욕심이 안찼는지...'도참사상(성에 '木'자가 있는 자가 왕이 될 것이다.)'을 염두에 두고...
왕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반역행위인...'이자겸의 난(1126년)'을 일으켰다...ㅠㅠ...
인종은 이자겸의 부하인 '척준경'을 시켜 이자겸을 제거하지만...왕실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귀족들의 착취로 백성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고 고향을 등지고 유랑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풍수지리설에 의해 개경은 지덕이 쇠하므로...서경(평양)으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서경천도설'이 나오게 된다...
'서경천도설'을 주장한 사람이 승려 '묘청'이다...
'묘청'은 이밖에도 인종에게 자주성을 강조하여 고려가 금나라의 제후국인 아닌 황제국으로 처신하자...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인종이 처음에는 묘청의 주장에 솔깃했으나...나중에는 묘청을 멀리하였다...
이에 묘청이 황당무게한 사기술을 도입했다...ㅠㅠ...
"떡 속에 기름을 채워서 대동강 물에 가라앉혀 두고...기름이 물에 뜨게 한 다음...
대동강에 신령한 용이 침을 토하여 서기가 서린다고 주장하며... 서경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꾸민 일임이 발각이나 신뢰를 더욱 잃었다."
이에 묘청이 '묘청의 난(1135년)'을 일으켰는데...김부식이 이끄는 정부군에 의하여 1년여만에 진압되었다...
김부식은 경주 김씨...신라계 사람이다...고려가 건국될 때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투항하면서...신라의 귀족들도 함께 투항...
고려시대 신라계 귀족들이 요직에 많이 등용되었다고 한다...
나의 남편도 경주 김씨...삼국사기를 편찬한 '김부식'이 경주 김씨라고 하니 괜히 반갑다...ㅎㅎ...
김부식은 유학자, 정치가, 역사가라고 한다...인종이 명하여 편찬한 삼국사기는 '관찬사서' 이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본기 10권/신라본기 12권/백제본기 6권'....열전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이 신라 사람이라고 한다...
김부식이 경주 김씨...신라계 귀족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한다...ㅎㅎ...
고려 인종 때 도참설(성에 '木'자가 있는 자가 왕이 될 것이다.)을 염두에 둔 '이자겸의 난(1126년)' 이후 정치세력은...
신진세력...서경천도설/ 독자 연호를 쓰는 황제국(자주국)/ 북진정책과 고구려 계승....을 주장했던 '묘청 등의 서경파'와...
기성세력...수도 개경 유지/금나라와 사대관계를 유지/ 유교 사상과 신라 계승...을 주장하는 '김부식 등의 개경파'가 대립되었다...
결국, '묘청의 난(1135년)'은 김부식 등의 기성 문벌세력에 의해 몰락하였는데...
김부식 등의 기성 문벌세력이 너무 강대하져 이후 무신의 난이 일어나게 되었다...ㅠㅠ...
고려시대 '무신의 난' 계기는...
김부식의 아들이 궁중연회에서 무신인 정중부의 수염을 촛불로 모두 태워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와같은 행태의 문신들의 무신에 대한 수모, 푸대접, 불만 등이 누적되어 생긴 것이라고 한다...ㅠㅠ...
고려시대!!...조선시대와는 매우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가진 나라 임을 알게 되었다...ㅎㅎ...
- 2015년 4월17일 금요일 오후 9시50분...수산나 -
논산 개태사 어진전 1
논산 개태사 어진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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