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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말

전주수목원 [게으름을 싫어하는 조팝나무] 안내문 / 조팝나무 6장




전주수목원 5...조팝나무 안내문


[게으름을 싫어하는 조팝나무]


 먹을 것이 귀하던 옛날에는 꽃을 보고도 음식이 생각나서 식물명에 음식에 관련한 이름을 붙였는데 자잘한 흰색꽃이 마치 좁쌀을 튀겨놓은 것처럼 보인다하여 '조밥나무'라고 부르다가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라 이름이 붙었어요. 중국에서는 수선국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슬픔 사연이 있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수선이라는 효성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아버지는 징집되어 나가게되었지요.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는 소문이 들려 왔는데 기다리다 못한 수선은 아버지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남자로 변장하여 적국으로 가서는 갖은 고생 끝에 감옥을 지키는 옥리가 되어 아버지 소식을 수소문하다 보니 아버지는 포로로 잡혔다가 얼마전 옥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지요. 슬픔이 복받친 수선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버지를 부르며 울었고, 이 때문에 모두 수선이 적국의 사람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수선의 효성이 적군의 마음을 움직여 수선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의 무덤에서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캐어와서는 아버지를 모시듯 정성껏 가꾸었다고 해요, 이 나무는 이듬해 아름다운 꽃을 피웠고 사람들은 이 꽃을 가리켜 수선국이라 불렀답니다.

 엣날에는 봄이 왔으니 얼른 농사지을 준비하라고 성화라도 하듯 논두렁의 조팝나무가 하얗게 꽃이 피면 농사일을 서둘러 시작하곤 했다곤 해요. 이런 걸 보면 조팝나무는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절대 못 보는 식물친구인거 같아요. 



조팝나무 1


조팝나무 2


조팝나무 3


조팝나무 4


조팝나무 5


조팝나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