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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말

[전주수목원 '행복의 향기 백목련' 안내문] / 백목련 5장



전주수목원... 백목련 안내문


행복의 향기 백목련


 백목련은 원예용으로 개량되어 꽃잎이 크고 반쯤만 벌어지므로 자생토종 목련 못지않게 아름다움을 뽑내는 식물이지요. 꽃의 모양만큼이나 백목련 향기도 좋은데 오죽 좋으면 꽃향기를 맡아본 사람들의 표정이 1-2초 내에 활짝 핀 백목련처럼 환희 펴지는지...행복의 향기라 불러도 손색이 없어요. 그런데 이 행복의 향기에 대한 비결은 반쯤만 벌어지는 속성때문이랍니다. 모든 향기를 다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정작 그 은은한 매력에 끌려 애써 다가가는 누군가를 위해, 마지막 비밀스런 매력을 아기는 것이 바로 백목련이 선택한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가요? 행복의 향기 '백목련'에게도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지요.

 옛날 하늘나라 왕에게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많은 귀공자들이 그녀를 따랐으나 공주는 오직 늠름한 북쪽 바다지기 사나이만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몰래 궁전을 빠져나온 공주는 먼 길을 걸어 바다지기에게 갔는데 이미 그에게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공주는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하고 그만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바다지기는 공주를 고이 묵어주었고, 자기의 아내도 잠자는 약을 먹여 공주 옆에 나란히 묻었습니다. 그 후 이 사실을 안 하는나라에서는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하고 바다에 몸을 던진 공주가 환생한 꽃 백목련...향기로워도 어딘지 슬퍼보이는건 저만일가요...



백목련 1


백목련 2


백목련 3


백목련 4


백목련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