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동창생 카톡에 친구가 자작시를 써서 올렸다.
제목은 <행복> 이다.
<행복>
행복이 뭐야 / 별거 아닌거 같다. / 별거 아닌게 왜 이리 힘드냐
남들 할 때 남들이 하는것처럼/ 나도 하는 거 / 그게 행복 같다.
남 아이들 결혼할 때/내 아이도 결혼하고 / 남 손주 볼 때 / 나도 손주 보고
남들 서방 살아있을 때 / 내 서방도 살아있고
- 하략 -
카톡을 읽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나는 해당사항이 하나도 없다. 그의 행복 지론에 의하면 나는 행복이 어려운 사람이다.
남들이 하는것처럼 한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의 행복지론에 동의를 하며 한표씩 숟가락을 얹는다.
하루가 지나서 한 아이가 반론을 제시한다.
" @@야~ 그 행복이란거 십수년전에 생각했었네...근데 남들과 달라도 행복은 있습디다. 살아 숨쉬며 볼 수 있어도 행복이어라."
"남들과 달라도 행복은 있습디다. 살아 숨쉬며 볼 수 있어도 행복이어라." 라고 반론의 노래(?)를 불렀는데...
살아 숨쉬며 볼 수 있는 사람을 상실한 나는..."볼 수 있어도 행복이어라." 이 말도 포기해야 한다.
나와 같이 남들과 다른 사람은 과연 행복할 수 없을까?
며칠동안 하느님의 답신(?)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떠오르는 말이...
하느님은 남들이 많이 다니는... 넓은 문이 아닌 <좁은 문>으로 가라고 하셨다.
남들과 다른 개성있는 삶, 독특한 삶, 희생 봉사의 삶, 순교자의 삶 등으로 사는 것이 <좁은 문>의 삶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소수자의 삶 속에 진리는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다.
하느님은 분명 가난한 이, 비천한 이, 과부 등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을 사랑하셨다.
오늘 굿뉴스-매일미사 '복음' 주제는...
하느님은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다.>이다.
복음에 대한 '오늘의 묵상'은...
하느님 나라에서는 공동체 안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일하는 데 자꾸 걸리적거리는 사람이 앞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이 먼저 초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자의 상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먹던 걸인 라자로가 천국에 들어가고, 부자는 지옥불에 들어갔다는 반전(?)의 성경말씀도 있다.
물론, 그분의 나라에는 모두가 다 초대될 것입니다. 가난한 이, 비천한 이, 소외된 이뿐만이 아니라, 부자와 지혜로운 이들, 위대한 지도자들이 다 그 나라를 향하여 달려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나라에 먼저 도달하는 이들은 스스로 더 작아질 줄 알고, 더 겸손할 줄 아는 이들일 것입니다.
~~~ 고난과 시련을 걸림돌로 여기지 마시고, 영적인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여기자.
‘그럴 수가 있나!’라고 생각하면 매사가 짜증나고, 원망과 미움이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니, 별 것도 아니었습니다....옳은 것도, 그른 것도 모두 놓아 버릴 때, 마음의 평화가 오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재능과, 능력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 2016년 7월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수산나 -
산초나무 1
산초나무 2
산초나무 3
산초나무 4
산초나무 5
'단상. 감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계신 나의 주님! - 고로케 사건(?)](2016.7.17.일) / 인천 차이나타운 식당가-'원조 공화춘' 등 7장 (0) | 2016.07.17 |
---|---|
[남대문 시장에서 안경 맞추기] / 숭례문 등 9장 (0) | 2016.07.15 |
[현충일(2016.6.6.)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2016.7.10.일) 매일 기록한 아침묵상](2016.7.10.일)/2012 안성세계민속축전-포르투갈 공연 퍼레이드 6장 (0) | 2016.07.10 |
[혼자? 자유로움,여유,만족](2016.6.3.) / 비오리 한쌍 5장 (0) | 2016.06.03 |
[오늘은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2016.6.1.수) / 비둘기 4장 (0) | 2016.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