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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07-28-목-아침묵상 복음 <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오목눈이 5장


[2016-07-28-목-아침묵상 복음 <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제1독서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8,1-6

복음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7-53


<굿뉴스-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오늘의 복음 말씀은 그물의 비유입니다. 어부들이 그물을 던지면 온갖 고기들이 함께 잡힙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집이요, 성령의 궁전입니다. 그런데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면 늘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과 현세의 달콤한 맛에 애착을 둠으로써 맛보는 쓴맛, 희망과 근심걱정 등이 가득합니다. 선악의 갈림길에서 신앙인다운 선택과 결단을 하지 못하고 주저할 때도 많습니다. 나 자신은 물론 인간 세상이 곧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가 사는 호수속 같습니다.

오늘의 비유가 답을 줍니다. 그물이 가득 차면 어부들은 물가로 그물을 끌어올려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립니다.”(13,48).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세상 끝날에는 가려져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악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서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고(13,50),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입니다(23,46).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 할례를 받아 피를 흘리듯이 우리 마음도 피를 흘리고 쓰러지게 됩니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 그분이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내 뜻이 사라져 모든 일에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온유한 마음을 갖게 되기까지 주님의 살과 피는 우리 안에서 쉼 없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


주님께서도 이런 옹기장이처럼 당신 마음에 드는 그릇이 나오게 될 때까지 우리를 빚으시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이 있으면 아무리 옹기장이가 자신 마음에 드는 그릇을 만들려고 하더라도 되지 않습니다. 그저 그분의 손에서 그분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질 수 있는 흙의 상태, 그 상태가 될 때까지 주님은 우리를 괴롭히시기를 멈추지 않으실 것입니다.


흙의 뜻이 없어질 때 옹기장의 뜻이 완전해지고 그렇게 완전한 그릇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완전한 온유를 지니게 될 때까지 그분의 연단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완전하지도 않은데 그분이 우리를 괴롭히시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큰 일인데 버려진 흙이 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행복해 하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아직 당신 손으로 우리 뜻이 완전히 사라진 좋은 흙이 될 때까지 작업하시는 것입니다. (요셉신부)


3.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시고 광야에 나가 기도하실 때 악마의 유혹을 받으실 때도 

결국 자유의지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스스로 이겨내셨기 때문입니다. 그건

우리도 예수님처럼 그렇게 자유의지로 악마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신 것이

지요. 그렇듯이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흘려 기도하신 것도 자유의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는 자유의지와 하느님께서 딱 하나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 안에서 자유의지로 선택하시는 게 그만큼 힘드셨는 걸

의미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하자는 걸 하면 결국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데 그걸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걸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정임)


4.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인은 이 세상의 삶을 살면서 하느님과 멀리 떨어지는 것보다 죽음을 간절히 청했습니다. 그야말로 “의인은 희생의 제물이고 그의 생애는 끊임없는 제사입니다”(성녀 벨라뎃다).


5. 옹기장이는 그 빚는 재료의 주인이기에 자기가 만드는 옹기그릇이 

마음먹은 대로 형체를 지니지 못하면 그것을 깨뜨려 부수고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계획하고(propose)하느님은 이루신다(dispose).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하고 싶은 많은 계획을 할 수 있으나 

결국 우리는 언제나 전적으로 우리의 통제를 넘어선 권능에 예속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피동적으로 숙명적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놔두고 살아가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운명(fate)’이라고 쓸수도 없고, 

나는 불운한 사람이라고 말해서도 안된다.”


삼국지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사마의를 구해내는 하늘을 보며 탄식한 제갈공명의 

‘모사謀事는 재안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다’란 탄식도 생각납니다. 


가라지의 비유 설명에서처럼 그 누구도 하느님의 심판을, 그물망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종말심판을 염두에 두고 살라는, 역시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어제 인용한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그 누구도 놓치지 않는다는 노자의 말씀도 

오늘의 비유에 잘 들어 맞습니다.


하루하루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루를 평생처럼,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절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이들에게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의 미래입니다.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예수님도 일찍이 나는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려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가져온 새로운 통찰을 포기하는 자는 물론 

옛 전통을 포기하는 자도 똑같이 거부하십니다. 


공자는《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옛 것을 익히어 새 것을 알면 이로써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남의 스승이 된 사람은 고전(古典)에 대한 박식(博識)만으로는 부족하니, 

고전을 연구하여 거기서 현대나 미래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사중 말씀의 전례도 1독서는 구약이고 2독서 신약의 복음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동시에 보수적(conservative)이자 진보적(progressive)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늘나라의 제자가 되어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자유자재 활용하며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의인은 이 세상의 삶을 살면서 하느님과 멀리 떨어지는 것보다 죽음을 간절히 청했습니다.

그야말로 “의인은 희생의 제물이고 그의 생애는 끊임없는 제사입니다”(성녀 벨라뎃다).


옹기장이는 그 빚는 재료의 주인이기에 자기가 만드는 옹기그릇이 

마음먹은 대로 형체를 지니지 못하면 그것을 깨뜨려 부수고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옹기장이는 당신 마음에 드는 그릇이 나오게 될 때까지 우리를 빚으시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이 있으면 아무리 옹기장이가 자신 마음에 드는 그릇을 만들려고 하더라도 되지 않습니다.

그저 그분의 손에서 그분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질 수 있는 흙의 상태, 그 상태가 될 때까지...

주님은 우리를 괴롭히시기를 멈추지 않으실 것입니다.


흙의 뜻이 없어질 때 옹기장의 뜻이 완전해지고 그렇게 완전한 그릇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완전한 온유를 지니게 될 때까지 그분의 연단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완전하지도 않은데 그분이 우리를 괴롭히시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큰 일인데 버려진 흙이 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행복해 하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아직 당신 손으로 우리 뜻이 완전히 사라진 좋은 흙이 될 때까지 작업하시는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을 때, 행복해 하라는 말씀...

 우리 뜻이 완전히 사라진 좋은 흙이 될 때까지 당신이 작업하시고 계시다는 이유이기 때문 입니다.

아멘.


- 2016년 7월28일 연중 제 17주간 목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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