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일 6시 주일미사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이집트 탈출을 상기시키며 주님께서 당신 백성이 기대한 대로 적들을 처벌하시고 그들의 후손을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다고 한다(제1독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옛 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하면서 외아들을 바치려고까지 한 아브라함의 순종을 이야기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혼인 잔치에 간 주인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종처럼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8,6-9
제2독서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설계하시고 건축하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1-2.8-19<또는 11,1-2.8-12>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2-48<또는 12,35-40>
수원교구주보 복음단상 요약
사람이 벼락에 맞아 사망할 확률은 얼마일까?...........................................이석재(안드레아) 신부|안법고등학교 교목실장
미국 국립번개안전연구원(NLSI)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간 28만 명 중 한 명이 벼락에 의해 희생된다고 합니다. 벼락맞을 확률이 1/28만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1/50만이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벼락에 맞아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나라는 브라질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한 해에 75명이 사망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조금은 억지스러운(?)면도 있지만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는 확률은 얼마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놓고 있어라...너희가 생각하지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깨어있음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깨어있다는 말은 삶을 복음적으로 산다는 말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매일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계명을 지키면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복음적인 삶에 익숙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복음은 가난을 이야기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할 것을 이야기하고, 겸손하고 배려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실천할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이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이 낮은 것처럼, 신앙인이 깨어 있는 삶을 살 확률도 낮은 것은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하는 생각을 하면, 너무도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이 낮은 것은 다행이지만, 우리가 깨어 있을 확률이 낮다는 것은 슬픈 현실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깨어 있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의 기쁨과 희망이 찾아올 확률은 금방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깨어 있다면 벼락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교구주보 사회교리 요약
5. 환경(1) ...................................................................정연혁(베드로니오) 신부|광남동본당 주임
2007년 4월에 "환경 변화와 발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황청 정의 평화 위원회에서 주재하는 국제 세미나가 있었다. 이 세미나에는 80여 나라에서 온 정치가와 학자들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관계자들이 모였는데, 여기서 논의된 문제들은 우리가 사는 시대의 환경문제를 전부 열거한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지구의 온난화, 이산화탄소의 무분별한 방출, 온실효과, 숲의 열대화, 에너지의 남용과 무분별한 생산, 정치가들의 책임 등이 주제였다. 이 세미나를 주재하기 위해 UN, 유럽연합과 힘겹게 협상을 한 교황청은, 한순간에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킨 것이 아니라 교회의 가르침의 전통 안에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때임을 양심적으로 인식한 것이라고 하겠다. 교회의 예언직은 이처럼 교회 안의 신자들만이 아니라 지구촌에 산재한 하느님의 창조물인 인류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의 "살"인 "땅"에 대해 이미 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공업화로 치유해 가던 세계가 농촌과 대지를 어떻게 홀대하는지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 이후 교황님들께서는 땅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셨다. 예를 들어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17회에 걸친 국제식량기구(FAO)에서의 연설이나 담화가 그것이다. 복자 교황께서는 "거대한 의무"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들의 환경의 균형능력"을 보장하도록 호소하였다. 1971년에 발표하신 회칙 "80주년, Octogesima Adveniens"에서도 환경에 대한 폭행을 경고하셨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업적 가운데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환경에 대한 노력이다. 이미 1979년 즉위 초기 부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환경보호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신 것으로 시작한다. 성인 교황께서는 세계의 숲과 강이 사라지고 오염되는 순간마다 발언을 하셨고, 1985년부터 조금씩 성숙되기 시작한 발전의 목표 개념을 1998년에는 드디어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고 정식화 하셨다. 또한,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이신 바르톨로메오 1세와 함께 발표하신 2002년의 "베네치아 선언"을 통해 교회의 21세기 선교 사명가운데 하나가 환경보호임을 확고히 하셨다. 왜냐하면 "환경에 대한 우리의 윤리적인 태도는 하느님과 우리 자신, 그리고 창조물에 대한 관계라는 삼중의 관계에 근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수원교구주보 사목현장 요약
결혼이주여성 이나벨 씨의 하루................................................................서용석(요셉) 신부|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한 사회의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전체 인구의 5%를 웃도는 경우 그 사회를 다문화사회라고 칭합니다. 우리나라는 등록된 외국인이 현재 3.4%에 해당하지만, 이는 전년대비 11%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 사회의 다문화화는 이미 부정하기 힘든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거나 유명 브랜드 옷을 입지 못한 사람이 따돌림을 당하는 사회에서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어 발음조차 어눌한 이른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과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봅니다. 나아가 필리핀 엄마를 가진 자녀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주류에 속하는 한국인 엄마를 가진 자녀인들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은 신들의 신이시고 주님들의 주님이시며, 사람을 차별 대우하지 않으시고 뇌물도 받지 않으시는, 위대하고 힘세며 경외로운 하느님이시다. 또한 그분은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이방인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음식과 옷을 주시는 분이시다. 너희는 이방인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10,17-19)"
분당 요한성당 연중 제19주일 6시 미사 강론 요약..............................................이건복(바오로) 신부 강론
서커스의 동물들은 훨훨 타오르는 불 속을 뛰어 넘어 갑니다. 가죽과 털을 가진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불을 보면 피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죽음을 무릅쓰고 불을 향하여 뛰어 들어가 넘는 것은 충분한 훈련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적절한 보상과 체벌로 훈련을 합니다.
불을 뛰어 넘을 때 먹을 것을 주는 보상, 반대되는 행동을 할 때 채찍으로 맞는 체벌 등으로 훈련을 합니다.
그러나, 이 보상과 체벌만의 방법으로 훈련을 성공시키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동물심리학자에 의하면, 동물과 조련사 사이의 깊은 신뢰가 있을 때만이 불을 뛰어 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련사의 지시대로 따라했을 때 어떤 위해가 있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동물에게 전제되어 있을 때 죽음을 무릅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에서도 이런 믿음이 없다면, 주님게서 시키신 일, 지시하신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께서 원하는 일, 지시하신 일을 할 때 절대 손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 죽음을 무릅쓴 행동이 가능 할 것입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야기 합니다.
장차 상속 재산을 받으리라는 믿음 하나만으로... 하느님의 명령을 받고,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 채 길을 떠난 아브라함 입니다.
조련사를 믿고 불을 뛰어넘는 동물처럼...
우리도 주님을 믿고 세상을 뛰어넘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 인정받는 충실한 신앙, 충실한 가정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 2016년 8월7일 연중 제19주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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