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25일 [(녹) 연중 제26주일] 우리들의 묵상
오늘 전례
▦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흥청거리며 살아가는 삶의 끝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는 크신 자비와 용서로 사람들의 악행을 참아 주고 계십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서처럼 위로와 고초가 뒤바뀌는 하늘 나라를 생각하며, 가난한 우리 이웃을 잊지 맙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크신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내려 주시어, 저희가 약속하신 그곳으로 달려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아모스 예언자는, 시온과 사마리아에서 흥청거리며 살면서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이 맨 먼저 사로잡혀 끌려가리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라고 권고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가난한 라자로의 이야기를 들어 회개하라고 경고하신다(복음). |
제1독서 <이제 흥청거림도 끝장나고 말리라.> 제2독서 <주님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계명을 지키십시오.>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세상의 재물은 우리를 하늘 나라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고 탐욕스러운 부자는 외면하시며, 무분별한 자들의 방종을 그치게 하시고 짓눌리는 이들을 정의롭게 보살피십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느님 나라에 받아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도록 합시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지옥 벌의 영원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혹한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부자는 지옥 불의 맹렬함에 후회를 하지만 심연으로 갈라진 천당에 건너갈 수 없었습니다. 부자는 살아 있는 동안 자기만족에 빠져 가난한 라자로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자신의 다른 가족은 지옥에 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강을 건너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제주도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조용한 성당에서 기도하시던 자매님이 중국인이 휘두른 흉기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에서 강우일 주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프랑스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중, 테러에 의해 돌아가신 신부님을 순교자라고 하셨듯이, 성당에서 기도하다가 돌아가신 자매님도 순교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자매님을 아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을 도왔고, 사회현실에 관심이 많았고, 본당에서 봉사를 많이 하셨고, 가정에 충실했다.’라고 증언하였습니다. 자매님의 죽음은 가족들과 이웃에게는 커다란 슬픔이었지만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리라 믿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의로움과 신심,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로’ 그 일을 행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지시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조재형 신부) 2. 우리 또한 관계의 패스트푸드를 먹고 사는 사람처럼 재물이나 현재의 풍요롭고 안정된 삶에 눈이 어두워져 가까이 있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 심지어 같은 공간에 살아가는 가족들의 아픔마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여 이제부터라도 ‘관계의 스로우 푸드’를 먹고 좀 더 찬찬히 서로를 눈여겨보고, 마음으로 헤아리고 쌓인 고뇌와 바램과 아픔의 소리를 듣도록 힘써야겠습니다. 3. 우리 곁에는 항상 가난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자일 수가 없습니다. 자꾸 나누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에게 요강을 닦게 만드는 사람(조만식 선생 일화)은 그리스도와 멀어지는 사람이고 구원과 멀어지는 사람입니다. 남들의 요강을 닦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그리스도를 만나고 있는 이는 부자로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사막의 교부가 된 안토니오도 결국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에게 다 나누어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정 우리 종교는 우리를 이 세상에 집착하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돈을 섬길 것인지 주님을 섬길 것인지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는 세상에서의 성공을 택할 것입니까, 아니면 영생을 택할 것입니까? 그리스도와의 계약을 위해서,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 절대로 이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부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한다는 조건으로 그리스도와 영원한 구원에 관한 계약을 맺은 사람들입니다. 부자가 지옥 간 이유는 단 한 번도 그리스도와의 계약을 진실성 있게 고려해 본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을 내어주지 않는 사해가 죽음을 상징하듯이, 이웃에게 가진 것을 내어주지 않는 사람도 죽은 목숨입니다. (전삼용 요셉신부) 2016년 9월25일 [(녹) 연중 제26주일], 오늘의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
부자가 이 세상에서 대접받고 권세를 누려 행복한 것처럼 보여도 하느님의 눈에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억눌린 사람, 소외된 사람, 가난한 사람을 먼저 보살피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의로움은 무한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권세 있는 사람을 낮추시고 가난한 사람을 들어 높이십니다.
진정 우리 종교는 우리를 이 세상에 집착하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돈을 섬길 것인지 주님을 섬길 것인지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는 세상에서의 성공을 택할 것입니까, 아니면 영생을 택할 것입니까?
그리스도와의 계약을 위해서,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
절대로 이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부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한다는 조건으로 그리스도와 영원한 구원에 관한 계약을 맺은 사람들입니다.
부자가 지옥 간 이유는 단 한 번도 그리스도와의 계약을 진실성 있게 고려해 본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을 내어주지 않는 사해가 죽음을 상징하듯이, 이웃에게 가진 것을 내어주지 않는 사람도 죽은 목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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