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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년 10월27일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우리들의 묵상 / 예덕나무 1장


2016년 10월27일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우리들의 묵상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라며,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한다(제1독서). 헤로데가 죽이려 한다는 말에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예언자가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모든 채비를 마치고서 그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6,10-20

복음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오늘의 묵상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볼거리, 들을 거리도 많고, 즐길 것들도 많아졌습니다. 돈만 있으면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무한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갈망합니다.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오르고, 더 열심히 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세상의 재화와 명예, 성공의 길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내가 많이 가지면 덜 가져야 하는 사람이 생기고, 내가 높이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내가 누리는 순간, 나의 행복을 위해 때로는 비인간적인 대우와 비참한 인생의 쓴맛을 보아야 하는 이들이 생깁니다. 참 모순된 세상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라고 합니다. 전쟁과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인간 역시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종(種)의 투쟁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런 모순된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느님의 영의 승리를 선포하는 길을 걸으십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헤로데의 살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도성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살육과 폭력의 역사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열거한 영적 투쟁의 길은 바로 이런 세속의 악과 싸워 이겨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임을 밝히십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무기인 진리와 정의를 무기 삼고, 평화의 복음과 믿음으로 방패삼아 하느님 말씀인 성령의 칼로 악과 싸우며, 기도와 간구로 인내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악령과의 싸움은 평생의 과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령으로 무장된 이들은 악의 세력에 휩쓸리지 않고, 예수님처럼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교회는 병인박해 150주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은 복음을 증언하였고, 목숨을 바쳐서 신앙을 지켰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전한 이야기를 가슴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10월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내가 헛되이 버린 시간들은 없는지, 내가 나의 영혼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낙엽이 지는 10월입니다. 의미 있는 일에, 보람 있는 일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에 나의 정성과 마음을 담아내야 하겠습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오늘의 한국사회는 이른바 이반 일리치가 말한 '근본적 독점'의 횡포가 일상화 하고, 자본과 정치권력과 언론의 결탁에 따른 가공할만한 폭력성과 비윤리성이 기본적인 인간성마저 짓누르고 있습니다. 헤로데와 바리사이의 볼썽사나운 가면무도회가 펼쳐지고 있는 듯합니다. 소수의 악의 세력이 대다수의 선의의 사람들을 비참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며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주님과 일치하여 그분께 힘을 구하고 그 힘으로 담대히 그러한 어둠에 맞서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사랑의 길, 정의의 길, 생명의 길을 걷기 위해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어둠을 몰아내고 사랑의 존재로 탈바꿈해야겠지요.

우리 모두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 외에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을 따라 그 어떤 위협이나 박해에도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 가야만 하는”(루카 13,33) 우리의 길을 꿋꿋이 걸어갔으면 합니다. 그 길은 사랑의 길이요, 더불어 행복하고 신명나는 상리공생의 길이며 하느님의 정의를 이루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0월27일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죽이려는 헤로데의 살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도성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살육과 폭력의 역사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열거한 영적 투쟁의 길은 바로 이런 세속의 악과 싸워 이겨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임을 밝히십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무기인 진리와 정의를 무기 삼고,

평화의 복음과 믿음으로 방패삼아 하느님 말씀인 성령의 칼로 악과 싸우며,

기도와 간구로 인내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악령과의 싸움은 평생의 과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령으로 무장된 이들은 악의 세력에 휩쓸리지 않고,

예수님처럼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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