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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년 10월30일 [(녹) 연중 제31주일] 매일미사 묵상 / 워싱턴야자 5장


2016년 10월30일 [(녹) 연중 제31주일] 매일미사 묵상


▦ 죄인 취급을 받던 세관장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얻고 가진 재산을 나눕니다. 지혜서 저자의 고백이 화답처럼 들립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탈선하는 자들을 조금씩 꾸짖으시고, 그들이 무엇으로 죄를 지었는지 상기시키며 훈계하시어, 그들이 악에서 벗어나 당신을 믿게 하십니다.”       


말씀의 초대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고 지혜서의 저자는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우리가 아닌 누가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고 말하더라도 불안해하지 말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부르시자 세관장인 자캐오는 나무에서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이고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고 이르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므로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십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1,22─12,2

제2독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2서 말씀입니다. 1,11─2,2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0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시려고 아드님을 통하여 세상에 오십니다.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는 주님의 말씀에 기쁘게 응답한 자캐오처럼, 주님을 우리 집에 모셔 들입시다. 그리고 선행의 의지를 키워 우리가 가진 재물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 아낌없이 나누도록 합시다. 그리하면 아브라함의 참된 자손이 되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자캐오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며 마침내 완성하고자 하시는 구원 업적의 예표와도 같이 묘사됩니다. 유다인들의 선민의식은 지금도 그렇지만, 예수님 시대에는 율법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지켜지고 강조되었습니다. 율법에 어긋나는 삶을 살거나,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은 아예 이방인 취급을 받았고, 하느님의 구원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자캐오가 로마의 지배하에 세금 징수 업무를 위임받아 제국의 압제자 노릇을 했다는 것만으로 그가 받은 멸시와 비난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민족에게서 외면당한 자캐오라고 해서 위대한 예언자, 메시아로 칭송받던 예수님을 보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비록 먹고살려고 지배 세력에 협력하고 있지만, 그 불편한 마음이야 오죽했겠습니까? 그냥 예수님을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돌무화과나무에 올라 자신을 쳐다보는 자캐오의 속마음을 읽어 주신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내려오라’는 말 속에는 그의 욕심, 자책감, 상처를 버리라는 요청이 들어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죄인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금기시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의 집에 머물기까지 하십니다.
구원은 바로 이런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의 사건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 주시는 분이라고 고백했듯이, 그토록 소중한 재산을 내어놓겠다고 선언하는 자캐오의 마음에는 주님의 ‘불멸의 영’이 살아 있었고, 그 영을 일으켜 주신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에게 ‘오늘’ 구원을 선포하고, 그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선언하십니다. 자비는 이렇게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넘어선 하느님의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주님을 찾는 갈망이 바로 구원입니다. 주님을 간절히 찾는 자캐오를 찾아오신 주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에 이어 ‘사람을 찾는 하느님’입니다. 자캐오가 주님을 찾지 않았다면 주님은 그냥 지나치셨을 것입니다. 

마침내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 꿈에 그리던 주님을 만납니다.


사람 하나하나를 통해 하느님을 만납니다. 

사람과의 만남이 그리스도와의 만남이요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하여 성 베네딕도는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하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십니다. 


그러니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고정관념은 금물입니다. 바로 주님을 만나기전 자캐오를 보는 눈이 그러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얼마나 많이 우리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결정짓는지요. 

원죄와도 같은 선입견, 편견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캐오의 내면의 갈망을 보셨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분입니다. 각자의 마음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바로 지혜서의 저자가 고백하는 하느님 그대로입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의 모습이, 사랑이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구원이요 참나의 발견입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오늘 우리는 자캐오의 모습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주님을 만난 자캐오는 삶의 태도가 변했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으며 이제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었으며, 자신이 빚진 것을 갚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인의 진정한 삶의 태도입니다.

 

자캐오는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첫째 그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의 열망은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둘째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집에 하루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 하느님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자캐오는 이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자신의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나누었습니다. 자신이 빚진 것이 있다면 4배로 갚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이웃을 위해서 절반을 나누겠다고 하였습니다.

 

자캐오가 구원을 받은 것은 예수님께서 자캐오의 집에서 하루 지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들 역시 매일 미사를 통해서 주님을 우리의 마음에 모시기 때문입니다. 자캐오가 구원을 받은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들 또한 성서공부를 하고, 매일 주님의 말씀을 듣기 때문입니다. 자캐오가 구원을 받은 것은 자신의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도 연말이 되면 이웃을 위해서 가진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나누기 때문입니다.

 

자캐오가 구원을 받은 것은 신앙생활의 3박자를 모두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자캐오의 신앙은 주님을 만나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열망이 바로 기도입니다. 자캐오의 신앙은 주님의 말씀으로 자라나고, 굳어졌습니다. 자캐오의 신앙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눔으로써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을 위한 3박자 신앙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때가 언제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의 삶에 충실하십시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3. 참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거든 현세의 것들을 이용해 자기 품위를 들어높이고, 남이 나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그 대신 자캐오처럼 주님께 눈길을 돌림으로써 자신이 참으로 소중한 존재임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거룩한 자존감을 회복하여 세상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기쁘게 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주님 안에서 거룩한 자존감을 회복하는 기쁘고 복된 날이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0월30일 [(녹) 연중 제31주일]

오늘의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자캐오 이야기...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내려오라’는 말 속에는...

 그의 욕심, 자책감, 상처를 버리라는 요청이 들어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죄인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금기시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의 집에 머물기까지 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의 사건입니다.

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에게 ‘오늘’ 구원을 선포하고, 그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선언하십니다.

자비는 이렇게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넘어선 하느님의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참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거든 현세의 것들을 이용해 자기 품위를 들어높이고, 남이 나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자캐오처럼 주님께 눈길을 돌림으로써 자신이 참으로 소중한 존재임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거룩한 자존감을 회복하여 세상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기쁘게 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주님 안에서 거룩한 자존감을 회복하는 기쁘고 복된 날이길 희망합니다. 

아멘.


- 2016년 10월30일 [(녹) 연중 제31주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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