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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년 11월15일 [(녹) 연중 제33주간 화요일]매일미사 묵상 / 회화나무 5장


2016년 11월15일 [(녹) 연중 제33주간 화요일]매일미사 묵상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사르디스와 라오디케이아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리코에서 죄인으로 여기던 세관장 자캐오를 보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신다. 자캐오가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누구든지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을 것이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3,1-6.14-22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0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자캐오를 만납니다. 자캐오 이야기는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데, 참으로 많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그는 불운과 약점의 아이콘입니다. 세속적으로야 세관장이었기에 재산도 제법 모았겠지만, 신앙의 관점에서는 유다인들의 경멸의 대상이었고, 죄인 취급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식탁에서 그 옆에 앉는 것만 해도 오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키가 작아서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보고자 했지만 그마저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이는 곧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자 하는 회개에 대한 갈증입니다. 그는 감히 그 고귀한 분께 그런 갈증을 느낄 자격이 있는지조차도 자신이 없지만, 입고 있던 비단옷과 고급 신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갖 체면 다 구겨 가면서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 순간의 만남이, 자신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그리고 자신의 집에서 묵으시겠다는 예수님의 청원이 바로 그에게는 구원이요, 새로운 생명이며, 하늘 나라의 시작입니다. 처음으로 사랑과 관심을 받아 보고, 인정을 받은 그는 이제까지 자신의 삶을 이끌어 주고 지탱해 준 재산이 모두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을 용서하시고 인정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의 전 존재를 바꾸어 놓으십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말처럼 욕심도, 번뇌도, 원망도, 두려움도 내려놓고 물처럼 부드럽게, 산처럼 우직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피정 중에 오늘의 독서를 묵상했습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저를 기다려 주시는 분이심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욕심 때문에 닫힌 문을 열면, 두려움 때문에 닫힌 문을 열면, 편견 때문에 닫힌 문을 열면 하느님께서는 제 맘에 들어오시고, 한없는 기쁨과 사랑을 주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론은 글로써 이야기하고,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이야기 합니다. 기도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마음을 열면 못할 것도 없고, 마음을 열면 두려울 것도 없고, 마음을 열면 새로운 길이 보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자캐오는 기쁜 마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마음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마음이 열린 자캐오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의 것을 횡령하였다면 내 곱절로 갚겠습니다.’ 자캐오의 이야기를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던 자캐오가 구원을 받았던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이 피해를 준 사람이 있다면 네 곱절로 갚아 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은 혈통으로 구별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은 하느님 앞에 솔직한 사람들입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은 과거 때문에 단죄 받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현재의 반성과 뉘우침으로 미래의 구원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날 교회를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인을 생각합니다. 교회는 신앙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 생각합니다. 지금 아프고, 굶주리고, 가난 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교회와 신앙인들은 바로 예수님을 친구로, 예수님을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는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신앙인들이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지금 가난한 이들, 굶주린 이들, 병든 이들을 외면하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무늬만 교회요, 겉모습만 신자일 뿐입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걸어온 올 한해를 돌아 볼 수는 있습니다. 나의 발자국이 누구와 함께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이, 병든 이, 굶주린 이와 함께한 발자국이었다면 그것은 바로 주님과 함께한 삶이었고, 그 길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자캐오는 구원의 기쁨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함이 바로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기쁨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시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잃은 이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입니다.”(19,10)

예수님과 함께함으로써 기쁨을 체험한 자캐오는 그분께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19,8)고 합니다. 그렇게 기쁨은 나눔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네 삶은 때로 고달프고 자주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기쁨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기쁨을 끌어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과의 만남,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와 함께함으로써 주어지는 기쁨이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큰 힘임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의 선물을 받은 우리 모두는 그것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나누지 못하는 기쁨은 참 기쁨이 아니며 예수님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뿐이겠지요. 사랑과 은총의 대상인 사회적 약자들과 나눔이야말로 우리가 살아내야 할 기쁨과 구원의 길이 될 것입니다. 이런 기쁨을 놓치지 않은 지혜로운 우리였으면 합니다.

또한 이 사회의 모습에서 서로에게 기쁨을 앗아가고 기쁨의 길을 가로막는 온갖 부조리와 악을 거둬내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1월15일 [(녹)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오늘의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자캐오를 만납니다.

자캐오 이야기는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데, 참으로 많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그는 불운과 약점의 아이콘입니다.

 세속적으로야 세관장이었기에 재산도 제법 모았겠지만, 신앙의 관점에서는 유다인들의 경멸의 대상이었고, 죄인 취급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게다가 그는 키가 작아서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보고자 했지만 그마저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이는 곧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자 하는 회개에 대한 갈증입니다.

그는 온갖 체면 다 구겨 가면서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 순간의 만남이, 자신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그리고 자신의 집에서 묵으시겠다는 예수님의 청원이 바로 그에게는 구원이요, 새로운 생명이며, 하늘 나라의 시작입니다.

 처음으로 사랑과 관심을 받아 보고, 인정을 받은 그는 이제까지 자신의 삶을 이끌어 주고 지탱해 준 재산이 모두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을 용서하시고 인정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의 전 존재를 바꾸어 놓으십니다.

아멘.


- 2016년 11월15일 [(녹) 연중 제33주간 화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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