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6)>]
오늘 아침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꿈속에서 해외여행을 갔는데 시장통에서 길을 못찾아 헤매는 꿈을 꾸었다. 시장 구경 후 친구와 입구에서 만나야 하는데 그 입구를 못 찾아 다름쥐 쳇바퀴처럼 시장을 헤매면서 쩔쩔매는 꿈이다. 기다리고 있을 친구에게 미안해서 꿈속에서도 전화를 하니 그녀는 나에게 아파서 먼저 집으로 간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꿈속에서도 친구의 그 소리를 왜 못 들었는가? 의아해하고...그래도 친구가 길게 기다리지 않고 집으로 갔구나!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잠을 깼다....
나의 꿈은 유치하게도 '길을 못 찾아 헤매는 꿈'...'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지각을 해서 시간은 다급한데 약속장소를 못 찾아 헤매는 꿈' 이런 것이 주류다.
오늘 아침 꿈도 '주류'에서 벗어나지 않은 그런 꿈이다.
환갑을 훌쩍 지난 나이라서 그런지...
하루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요즘은 그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간 단위로 되돌아보는 습관을 가져보기로 했다.
어제의 일정을 되돌아 보는데, 오후 9시까지는 생각이 잘 났다.
오후 7시-9시까지 2시간 동안은 일일드라마 3개 <당신은 선물(6)/여자의 비밀(7)/별난 가족(9)>를 시청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무엇을 했는지가 생각이 안 나면서...하얗게 백지상태의 머리로 리셋된 기분이 든다.
어제, 오후 9시 이후에 무엇을 했지?...tv시청을 했을텐데 무엇을 보았지? 하며 곰곰이 떠올려보는데, 영영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러다가, 묵주기도 5단을 봉헌하는 중에...
별안간 <세상에 이런 일이(6)> tv프로에서 '종아리에 혹 달린 육종암에 걸린 남자의 사연'을 보았던 생각이 난다.
다른 사람들의 사연도 보았을텐데...다른 것들은 도무지 떠오르지가 않는다.
결국에는 인터넷에서 <세상에 이런일이>를 검색하여 나머지 사연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래에 있는 4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1. 종아리에 커다란 혹을 달고 사는 남자-희귀성 육종암 환자
2. 매일 달리는 91세 할머니-최고령 마라토너
3.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껌딱지새-블루퀘이쿼 앵무
4. 농기계를 장난감처럼 다루는 12세 신동
***(사족)...
91세 증손주까지 둔 91세 할머니가 70대의 신체능력을 가지고 젊게 보이는 것에 놀랐고...
농기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12세 신동 소년이 마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어느 식당에 업둥이로 들어온 '블루퀘이쿼 앵무'가 일주일만에 주인 아저씨의 껌딱지새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 그저 신기했다...
희귀성 육종암으로 종아리에 큰 혹이 달려 고통받고 있는 청년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허벅지까지 절단해야한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다.
- 2016년 11월18일 금요일...수산나 -
곤줄박이 1...나무열매를 물고 있다.
곤줄박이 2
곤줄박이 3...나무열매를 물고 있다.
곤줄박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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