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오늘은 수능일이다. 큰 아이는 수능 시감으로 차출되어 이른 출근을 위하여 6시40분에 나갔다.
고교동창의 장례미사가 7시, 참석하는 친구들이 5시부터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카톡에서 전한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사진으로 추모하고, 그녀의 유머러스한 모습을 기억하는 말이 카톡으로 쉼없이 전해진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우리 모두 다 가는 길, 그대 조금 일찍 떠났을 뿐...
고통도 눈물도 없는 그 곳, 주님의 품안에서 영면하다가, 훗날 우리 꼭 다시 만나세나!
어제 일상처럼 빠짐없이 시청하는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6)/여자의 비밀(7)/별난 가족(9)>을 19시~21시까지 2시간 동안 보고...
채널을 돌려 <영재발굴단(6)>을 시청했다. 드로잉 영재 소년의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그림그리기를 쉬지않고 즐겁게(?)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고, 석정현 화가와 합동작업으로 그리는 작품도 보았다.
이후 JTBC의 예능 <말하는대로>에서 강남대로에서 시행한 <버스킹>공연을 시청했다. 유희열과 하하가 MC이다.
"버스킹이 무슨 뜻이냐?"고 딸들에게 물어보니 '길거리 공연'을 지칭한다고 한다. 새로운 신어들이 왜 그리 많은지 새삼 내가 늙었다는 기분이 든다.
세사람이 출연했는데 작가이며 코메디언(?) 유병재 / SNS시인 하상욱 /재심전문 변호사 박준영 이다.
세사람 모두 처음 보는 사람이다. 강남대로에서 차례대로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첫번째 버스커 '유병재'는 시국풍자 스탠딩 코메디를 했다...기억에 남는 것은 "공부해서 좋은대학.좋은 친구를 만나야 연설문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두번째 버스커 '하상욱'은 시 팔아 먹고 사는 시팔이 시인이라고 자기 소개를 하면서...
글을 쓰려고 회사를 포기한 이야기를 하면서 '충고의 벽'을 넘기가 힘들었다...긍정의 말보다는 인정의 말이 힘을 주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버스커 '박준영'은 재심전문 변호사이다. 그는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상처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편견의 벽을 깨뜨리기 위해서, 힘없고 불쌍한 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가 하는 노력이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청을 하였다.
오늘 아침...
블로그에 이 단상을 쓰면서...
인터넷에 '박준영/유병재/하상욱'을 검색하였다.
어제 시청하면서 흘려들은 이야기를 재확인 하는 기회도 가졌고, 보완되는 내용도 습득할 수 있었다.
박준영은 불쌍한 이의 재심무료 변론으로 3억여원의 빚을 진 사실이 다음포털의 스토리펀딩을 전해졌는데...
무려 만여명의 시민이 모금하여 사흘만에 1억원, 20일만에 3억원이 모금되었다는 기사가 뜬다.
세상은 참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 2016년 11월17일 목요일...수산나 -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말하는대로' 변호사 박준영, 방송인 유병재, 시인 하상욱이 각자의 이야기거리를 들고 강남대로에 나섰다.
1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는 박준영, 유병재, 하상욱이 출연했다.
이날 가장 먼저 거리에 나선 건 유병재였다. 시국 버스킹을 준비한 유병재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는 말과 함께 최근 정치적인 논란들을 이용한 스탠딩 코미디를 선보였다.
서강대학교를 다녔던 유병재는 "부모님은 대선 때 1번을 좋아했다. 아빠는 아들하고 같은
대학 나왔다고 좋아했다"며 "저는 같은 이유로 얼마 전에 자퇴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곧 유병재는 "이거 농담"이라고 수습하는
듯했지만, "요즘 이런 걸로 농담 잘못하면 국감 받고 그런다"고 덧붙여 더욱 풍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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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병재는 "정말 농담이고 학점 때문에
자퇴했다"고 사실을 털어놓더니 "승마라도 배워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연상케 했다.
또한 유병재는 "엄마는 그분(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하단다. 내가 볼 땐 우리 엄마가 더
불쌍하다"며 평생 힘들게 살았던 엄마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병재는 "엄마에게 함부로 동정하는 거 아니다"며 화를 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훌륭한 분인데, 뒤에서 누가 조종하고 그런 것도 아닌데 누가 누굴 동정하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과거 어버이연합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고, "좋은 친구를 사귀면 뭐 하냐"는 물음에 "그럼
네가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된다"고 받아쳤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하상욱이 거리로 나섰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회사를 박차고
떠났다고 말하더라. 하지만 난 도전했다기보다는 회사를 포기한 것에 가까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하상욱은 노래에 도전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사람들은 글이나
쓰라며 충고 아닌 충고를 했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하상욱은 "현실의 벽이 아니라 충고의 벽 때문에 꿈이 꺾인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본 적이 별로 없다. 왜냐면 충고의 벽을 넘어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긍정의 충고라도 때로는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을 부여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하상욱은 "긍정의 힘보다 인정의 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재심사건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자신이 맡았던 여러 사건들을 통해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고졸 변호사라는 편견의 피해자이기도 했던 그는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익산 택시 살인사건'
등의 공통점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꼽았다.
박준영 변호사는 그 억울한 옥살이가 왜 일어났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유 중 하나가 편견임을 강조했다. 그는 "장애가 있고 좀도둑 전과가 있는 애들은 그럴 수 있다는 편견보다는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봐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그런 생각을 가지면 편견이란 건 쉽게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따뜻한 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재심전문 변호사 박준영>
법조계 각 분야 수장들이 대국민 사과로 머리를 조아리고 있을 때, 법조계 반대편에선 스타가 탄생했다. 변호사 업계에 '재심 전문'이라는 전문 분야를 새롭게 만들어낸 '박준영 변호사 – 박상규 기자' 콤비다. 이들은 '무기수 김신혜 친부 살해 사건' 재심 결정,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 재심 확정을 이끌어냈다.
정작 본인은 '유명한 변호사로 뜨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살인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가 돈도 받지 않고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여기에 뜻을 같이한 기자는 사회적 약자들이 경찰과 검찰, 법원에 의해 살인범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심층 보도했다. 3~6년간 무료 변론으로 모자라 의뢰인들의 차비까지 챙겨준 박 변호사는 3억여 원의 빚을 졌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을 통해 이 같은 사정을 접한 시민들은 그야말로 열화와 같이 응답했다. '박준영 변호사의 빚을 갚아주자'는 박 기자의 호소로 시작된 1억 원짜리 모금은 사흘 만에 목표액을 채우더니 20일도 채 안 돼 박준영 변호사의 부채 금액과 맞먹는 금액인 3억 원을 돌파했다.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헌신한 변호사의 빚을 시민들이 대신 갚아준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금액이 아니다. 자발적으로 지갑을 연 사람들이 무려 1만 명이 넘었다는 사회적인 현상, 이들이 돈을 아까워하기는커녕 "작은 도움밖에 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며 안타까워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모금 액수는 올라가고 응원의 메시지는 이어지고 있다. 이참에 박 변호사를 아예 평생 약자들을 위해 변론하는 '시민 변호사'로 만들어 버릴 기세다.[오마이뉴스-2016.9.7]
1992년 2월 6일, 동네 슈퍼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3인조 강도는 슈퍼 내부에 자고 있던 부부의 눈을 가리고 손을 묶은 채 현금과 패물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옆방에서 인기척을 느낀 범인들은 옆방에 있던 할머니의 입을 막았고 입을 막는 가운데 할머니가 의식을 잃자 달아났는데, 그만 할머니가 죽었습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며칠 뒤 범인들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들은 한글을 읽지도 못하는 지적장애인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강압적 수사에 허위자백을 하고, 유죄를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진짜 3인조 범인이 검거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찰, 검찰, 법원은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진범을 잡지 않고 풀어준 것입니다. 이들은 형기를 다 마치고 풀려났으며, 최근에 박준형 변호사의 도움으로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심전문변호사로 모든 재산을 탕진한 박준형 변호사는 진범을 수소문한 끝에 연락처를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에게 연락합니다. 그 진범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참회하였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인의 묘소 앞에 참회의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누명을 쓴 세 사람을 만났을 때, 진범이 건넨 첫 마디는 ‘미안합니다.’그들은 대답했습니다. “이렇게라도 진실을 말해줘서 고맙습니다.”그러나 정작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경찰, 검찰, 오판을 한 판사는 아직도 ‘미안하다’고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건이 잘못 처리하여 피해자가 발생하였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미안합니다.’라고 사죄의 한 마디를 하지 못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출처] 수평적 은혜, 미안합니다. 이선재목사 설교|작성자 wui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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