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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년 11월30일 수요일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매일미사 묵상/리기다소나무 2장


2016년 11월30일 수요일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매일미사 묵상


안드레아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베드로 사도의 동생이다. 갈릴래아의 벳사이다에서 태어난 그는 형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였다(마태 4,18 참조). 안드레아 사도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이끌었다(요한 1,40-42 참조). 그는 그리스 북부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본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간절히 비오니, 일찍이 복된 안드레아 사도가 주님의 교회를 가르치고 다스렸듯이, 이제는 주님 곁에서 저희를 위하여 영원한 전구자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며 누구나 기쁜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시고, 이어서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분을 따른다(복음).


제1독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0,9-18

복음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8-22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성사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저희가 복된 안드레아 사도를 본받아, 언제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살다가, 그와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안드레아 사도는 참 남성적이었나 봅니다. 안드레아라는 이름이 그리스어로 “사내다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동생이고, 벳사이다의 요나의 아들(마태 16,17; 시몬 바르요나는 요나의 아들 시몬이라는 뜻이다.)이었던 안드레아는 요한 복음의 기록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안드레아는 복음서에서 가끔 등장하지만, 그의 등장은 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굶주린 군중 앞에서 안드레아는 예수님께 기적을 보여 주시라는 듯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소년을 예수님께 데려옵니다. 성전 파괴를 예언하시는 예수님께 마지막 날에 나타날 표징이 무엇이냐고 묻고는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종말에 관한 긴 설교 말씀(마르 13,3-37)을 직접 들은 제자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네로 황제의 대대적인 박해 때에 마케도니아 남쪽의 파트라스에서 체포되어 X자 형의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기를 잡던 시몬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부르십니다. 고기를 잡던 어부였던 그가, 주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이생의 생명 줄인 배와 아버지를 버리고,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따라나서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된 모습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야 할 모범을 가장 압축해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이번 서품 대상자들과의 면담에서 교구장님께서는 3가지의 질문을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부제님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고 대답을 하였고, 사제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하였고, 부족하지만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진지하게 본인이 누구인지 고민하였고, 교구장님께 있는 그대로 자신들의 모습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문득 생각합니다. 주변의 모든 물건들은 정체성이 있습니다. 스피커는 소리를 전달하는 것이고, 스탠드는 불을 밝히는 것이고, 컴퓨터는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고, 인터넷은 정보를 검색하고, 소통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교구장님의 질문을 듣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두 번째는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끄셨고, 나는 어떻게 변화되었는가?’입니다. 학생들은 신학교에서 기도 중에,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공부를 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진흙과 같았던 자신들을 질그릇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통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지금 나는 혼자의 힘으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교구장님의 질문을 듣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이끄셨을까? 나는 또 어떻게 변화 되었을까?

 

세 번째는 지금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가?’였습니다. 학업이 십자가인 친구도 있었고, 나이가 많은 것이 십자가인 친구도 있었고, 건강이 십자가인 친구도 있었고,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것이 십자가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느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나의 욕심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십자가인 친구도 있었고, 시기와 질투가 십자가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십자가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교구장님의 질문을 듣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금 나의 십자가는 무엇일까?’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나는 누구인가?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끌어 주셨고, 나는 어떻게 응답하였는가? 지금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가?’를 묵상한다면 11월의 마지막을 피정하는 기분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 예수님과 함께하며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사도
 

시몬 베드로의 동생이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는, 예수님께서 요르단강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요한이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29)라고 말하자, 이튿날 다른 제자와 함께 예수님을 따라갑니다(1,37).

예수님께서 “무엇을 찾느냐?”라고 물으시자 그들은 “라삐,어디에 묵고 계십니까?”하고 되묻습니다(1,38). 이에 그분께서 “와서 보시오.”(1,39) 하시며 그들과 함께 묵으십니다. 안드레아는 이렇게 처음으로 예수님과 함께 하며 그분을 알아보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안드레아는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1,41) 하며 형 시몬을 예수님께 데리고 갑니다. 이것이 그의 첫 복음선포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셔 사돈어른의 치유를 도왔고, 굶주린 군중을 위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소년이 있다고 예수님께 알려드렸습니다. 선을 발생시키는 도구가 되었던 것이지요.

또한 안드레아는 올리브 산에서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하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종말에 관한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마르 13,32-37). 축제를 지내러 온 그리스 사람들 몇이 예수님을 뵙게 해달라고 청하자 그는 필립보와 함께 그분께 말씀드리기도 했지요. 그때 그분께서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12,24) 하고 가르치십니다.

성 안드레아 사도는 이 말씀대로 주님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됩니다. 그는 예수님의 승천 후 예루살렘을 비롯해서 러시아 남부에서 발칸반도를 거쳐 북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선포하다가, 네로 황제의 박해 때인 70년경 마케도니아 남쪽의 파트라스에서 체포되어 십자가에 X자로 못 박혀 순교했다고 합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형장에 끌려갔을 때 십자가 앞에 꿇어앉아 두 손을 높이 쳐들고 기쁨에 가득 차 “내가 바라고 사랑하며 오랫동안 찾던 영광의 십자가여! 너를 통하여 나를 구하신 주님께서 나를 받아 주시도록 속히 나를 이 세상에서 끌어 올려 주님 곁으로 가게 해주오."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도 성 안드레아 사도를 본받아야겠습니다. 그는 메시아의 오심을 선포하는 세례자 요한의 선포를 듣고 단순하게 받아들였으며, 주저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는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곧바로”, “버리고”, 주님을 “따른” 것입니다(마태 4,20). 예수님을 따름에 있어서는 주저함이 없이 단순하게 즉각적으로 따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제자로 살아가려면 나의 가치기준과 소유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고 이웃을 사랑하려면 유연하게 떠나야만 합니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포기와 결단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차지하기 위해 나와 세속과 재물로부터 떠나는 결단이 필수적이지요. 나아가 따른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또는 남는 것을 가지고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헌신과 투신을 말합니다.

오늘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기꺼이 자신을 떠나 선을 발생시키는 주님의 도구가 되어, 이웃을 돕고 사회를 밝히며 사랑과 정의의 질서를 바로 세우면서, 영원한 생명을 위해 썩어 없어지는 한 알의 밀알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11월30일 수요일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늘의 복음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안드레아는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곧바로”, “버리고”, 주님을 “따른” 것입니다(마태 4,20).

예수님을 따름에 있어서는 주저함이 없이 단순하게 즉각적으로 따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제자로 살아가려면 나의 가치기준과 소유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고 이웃을 사랑하려면 유연하게 떠나야만 합니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포기와 결단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차지하기 위해 나와 세속과 재물로부터 떠나는 결단이 필수적이지요.

나아가 따른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또는 남는 것을 가지고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헌신과 투신을 말합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나는 누구인가?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끌어 주셨고, 나는 어떻게 응답하였는가?

지금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가?’

묵상한다면 11월의 마지막을 피정하는 기분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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