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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년 12월13일 화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매일미사 묵상/솔송나무 6장


2016년 12월13일 화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매일미사 묵상


루치아 성녀는 로마 박해 시대에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생애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루치아의 순교 사실을 전하는 5세기의 기록에서 부분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세례를 받은 그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딸의 신변을 염려한 어머니의 주선으로 귀족 청년과 약혼하였다. 그러나 동정을 결심하고 있던 루치아는 한사코 혼사를 거절하였다. 이에 격분한 약혼자의 고발에 따라 그녀는 결국 300년 무렵에 순교하였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빛’ 또는 ‘광명’을 뜻하는 라틴 말에서 유래되었다.


본기도

주님, 거룩한 루치아 동정 순교자의 전구로, 저희 안에 믿음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어, 오늘 그의 천상 탄일을 지내는 저희가, 영원한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스바니야는 주님께서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기리니,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리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믿지 않았던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구세주의 구원이 가난한 모든 사람에게 약속된다.>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2.9-13

복음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8-32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루치아에게, 동정과 순교의 두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비유를 보면, 어떤 사람이 두 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시키자, 맏아들은 거절하지만 둘째는 쉽게 수락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행동은 정반대이지요. 따라서 오늘 비유는 하느님 말씀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당대에는 세리나 창녀들같이 공인된 죄인들은 그 죄에서 벗어나는 길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세밀하게 규정된 참회와 보속의 절차에 따라 정화될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렇지만 부당한 방법으로 번 돈을 참회하는 데 쓸 수 없다고 종교 지도자들이 규정하였기에 중죄인들이 죄를 벗어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지요.
그러기에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은 늘 사랑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그 반대의 일을 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둘째 아들과도 같지요. 죄인들을 주님께로 이끌기는커녕 주님에게서 더욱 멀리 떨어지게끔 하였기에 그들의 죄가 죄인보다 더 큰 것이 아닙니까?
따라서 사람을 살리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특권을 누리면서 권력과 재화를 독점하기에 힘없는 이들이 상처를 입지 않습니까? 반면 나눔의 행위는 상대방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벽을 허물고 일치를 가져다주지요. 결국, 이 사회까지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이 아닙니까?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적절하고 공감이 갑니다.

“때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우는 사람은 울지 않은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집착함이 없는 초연한 자유의 삶입니다. 

이래야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톨스토이는 생을 마치기 며칠 전 자신의 딸에게 하느님은 한계가 없으시다. 모든 사람은 그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뿐이다. 진리는 오직 하느님께만 존재한다.”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또한 그는 기독교의 영성은 하느님을 공경하고, 가난한 사람과 죄인들까지 모두 사랑하며, 폭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복음서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삶의 의미를 숙고하며 변화하는 시기를 맞습니다. 누군가와 만남이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힘든 역경이 그렇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도 톨스토이처럼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라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윤경재 요셉)


3.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오래되어 곰삭은 묵은지, 된장, 간장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반면에 약속을 자주 번복하는 사람은 부패한 음식처럼 주변을 어지럽게 하고, 상처를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신앙생활은 많이 배운 것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율법과 가까이 있다고 강해지는 것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는 일의 직책에 따라서 더 잘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자신을 변화시키면 그 신앙은 성장하고, 은은한 영성의 향기가 이웃들을 기쁘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겉이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의식과 마음이 부패하면 하느님께로 나갈 수 없습니다. 비록 겉모습은 초라해 보여도, 주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변화되면 주님의 정원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4. 하느님의 말씀을 제아무리 경청한다 하여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한 말씀이라도 온 정성과 힘을 다해 말없이 실천하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21,28-31 참조). 그러니 늘 깨어 자만에 빠지지 말아야겠지요. 영성생활에서도 나의 신분이나 지식, 재물, 사회적 지위, 재능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기준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들은 바를 사랑으로 실행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꿀 뿐 아니라 행동으로 하느님께서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자비의 증인, 정의의 증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세리와 창녀들처럼 자신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가난과 비천함 가운데서 맑은 영혼으로 하느님을 바라보며 의탁함으로써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만나는 복된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2월13일 화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복음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보면,

어떤 사람이 두 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시키자, 맏아들은 거절하지만 둘째는 쉽게 수락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행동은 정반대이지요. 따라서 오늘 비유는 하느님 말씀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의미합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들은 바를 사랑으로 실행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꿀 뿐 아니라 행동으로 하느님께서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자비의 증인, 정의의 증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세리와 창녀들처럼 자신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가난과 비천함 가운데서 맑은 영혼으로 하느님을 바라보며 의탁함으로써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만나는 복된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아멘.


- 2016년 12월13일 화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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