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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매묵]2016년 12월22일 [(자) 대림 제4주간 목요일] 매일미사 묵상/창경궁 주목 등 5장


2016년 12월22일 [(자) 대림 제4주간 목요일] 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하느님, 죽음에 떨어진 인간을 굽어살피시고, 저희를 구원하시려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저희가 구세주의 강생을 경축하며, 마침내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하시나이다. 아멘.


말씀의 초대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예물을 마련하여 주님의 집으로 가서 엘리를 만나 주님께 바친 아이라며 예배를 드린다(제1독서). 엘리사벳을 만난 마리아는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다며 주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부르고 석 달가량 함께 지내다 집으로 돌아간다(복음).


제1독서 <한나가 사무엘의 탄생을 감사드리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24-28

화답송(한나의 노래)

1사무 2,1.4-5.6-7.8ㄱㄴㄷㄹ(◎ 1ㄱ 참조)
◎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
○ 힘센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던 이들은 힘차게 일어선다. 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더는 굶주리지 않는다. 아이 못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
○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
○ 주님은 비천한 이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가난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높이시어, 존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56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저희가 믿음을 증언하는 삶으로 구세주를 기쁘게 맞이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노래’로서 우리가 자주 바치는 기도입니다. 이 노래를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머무르고 싶은 점은,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라고 마리아가 고백한 대목입니다. 이는 주님께 나아가려면 철저한 겸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는 전능을 드러내심으로써 교만한 자에게 부끄러움을 알게 하시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겸손한 자세를 지닐 때만 주님을 알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어떠한 계급이나 특권도 물리쳐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힘없고 무시받는 이들을 높이시고, 세상의 권력가들을 끌어내리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귀하고 평등하다는 의식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의 그 어떠한 착취와 탐욕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배고픈 이들과는 먹을 것을, 사랑이 필요한 이들과는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불의와 부패를 물리쳐야 합니다.
이처럼 ‘마리아의 노래’는 매우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우리 의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새로운 선언이 들어 있습니다. 교만함과 특권 의식을 포기하고 나눔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는 새로이 태어나는 아기 예수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앞날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마리아의 노래-마니피캇)


2. 하느님께서는 아이가 없는 한나의 가련한 처지를 굽어보시어 아이를 잉태하게 하십니다(1사무 1,1-20). 그녀는 주님께 약속드린 대로 사무엘이 젖을 떼자 예물을 가지고 주님의 집으로 가서 아이를 하느님께 바치고 예배를 드립니다(1,24-28). 자비에 합당한 응답은 하느님께 돌려 드리는 봉헌입니다. 한나는 마리아에 앞서 감사의 찬가를 노래한 것입니다(2,1-10).

루카 복음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는 마리아의 노래는 시편에서 영감을 받은 찬가로서, 이스라엘의 ‘가난한 이들’의 노래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기다림이 성취된 데에 대한 감사의 찬가입니다. 이 ‘성모 찬가’는 초기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에 감사드린 아름다운 기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가난하고 낮은 사람들을 높이시고 교만하고 부요한 억압자들을 끌어내리신 근원적이고 가장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베푸시는 자비하심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까닭은 바로 이 자비를 통하여 세상을 새롭게 하고 세속의 질서를 역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비의 오심인 메시아의 탄생 앞에서 그분의 자비를 회상하고 나눌 수 있어야겠지요.

우리 모두 요란하고 호화스런 길거리 풍경에서 내면으로 눈길을 돌려, 사랑의 극치이신 분이 내 삶의 역사에 사랑으로 개입하시기 위해 오심을 떠올리며, 온 존재를 그분께 기꺼이 봉헌해드리고, 몸과 마음으로 감사의 찬가를 부르는 오늘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울러 자비의 사람이 됨으로써 몰상식과 무자비, 거짓과 불의가 사라지는 세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3. 사무엘 상권2장1절을 보면 한나가 기도합니다. “제 마음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고 제 이마가 주님 안에서 높이 들립니다. 제 입이 원수들을 비웃으니 제가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보고 한 것이 천사들에게 들은 바와 같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돌아갔고(루카2,20), 치유 받은 병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깔고 있던 요를 걷어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루카5,25). 사도들도 축복하시면서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께 경배하며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습니다(루카24,51-53).


이렇게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한 이들은 무엇보다도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엘리사벳도 젊은 날에 아이를 배지 못하는 ‘돌계집’ 이라고 손가락질 받았지만 주님께서 그 부끄러움을 벗겨 주셨습니다. 그야말로 주님께서 여인의 비천함을 굽어 보셨습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1,25).

 

그리고 마리아는 겸손 되이 말합니다.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전능하신 분께서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1,49).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루카1,50). 하며 희망을 안겨 줍니다.

 

 그분의 자비가 구체적으로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통치자를 끌어 내리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내치십니다. 그리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고 굶주린 이들을 배불리십니다. 또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루카1,55). 하늘의 법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나에게도 그분의 자비가 여전히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처지에 있든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반영억 라파엘 신부)


4. 그러니, 이 노래(마니피캇)는 바로 그런 하느님의 현존을 우리 앞에 열어줍니다. 곧 당신 자신을 낮추신 하느님의 현존, 곧 당신 자신의 ‘크심’을 아낌없이 내려놓으시고 아주 작고 보잘것없고 허약한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십니다.

 그것은 나보다 더 작은 모습으로 계신 하느님이요.있는지도 없는지도 그 존재를 잘 알아차릴 수도 없을 만큼, 마치 아무것도 아닌 자의 모습으로 계시는 분으로서의 현존입니다.

 이런 분과 진정으로 만나면, 그것은 진정 크나큰 은총이요 기쁨입니다. 내가 뭔가가 되거나 뭔가를 이루어 내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어도 되는, 그저 충만한 기쁨입니다.

 이는 결국, 자신보다 작아진 주님을 만나는 데서 오는 기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들보다 작아진 주님을 체험해 본 적이 있는가?

 나보다 작은 하느님을 만난 적이 있는가?사실, 진정 자신이 누군가의 앞에서 그렇게 작아져 본 적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 앞에서 그토록 작아진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진정 사랑해 본 이라면, 곧 사랑한 이 앞에서 작은 자가 되어 본 이라면, 자신 앞에 사랑으로 작아진 하느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이영근 신부)


2016년 12월22일 [(자) 대림 제4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노래’로서 우리가 자주 바치는 기도입니다.  

 ‘마리아의 노래’는 매우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우리 의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새로운 선언이 들어 있습니다.


루카 복음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는 마리아의 노래는 시편에서 영감을 받은 찬가로서, 이스라엘의 ‘가난한 이들’의 노래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기다림이 성취된 데에 대한 감사의 찬가입니다.

이 ‘성모 찬가’는 초기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에 감사드린 아름다운 기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가난하고 낮은 사람들을 높이시고 교만하고 부요한 억압자들을 끌어내리신 근원적이고 가장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베푸시는 자비하심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까닭은 바로 이 자비를 통하여 세상을 새롭게 하고 세속의 질서를 역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비의 오심인 메시아의 탄생 앞에서 그분의 자비를 회상하고 나눌 수 있어야겠지요.


마리아의 노래(마니피캇)는 자비하신 하느님의 현존을 우리 앞에 열어줍니다.

 곧 당신 자신을 낮추신 하느님의 현존,

 당신 자신의 ‘크심’을 아낌없이 내려놓으시고 아주 작고 보잘것없고 허약한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십니다. 

그것은 나보다 더 작은 모습으로 계신 하느님이요.있는지도 없는지도 그 존재를 잘 알아차릴 수도 없을 만큼,

마치 아무것도 아닌 자의 모습으로 계시는 분으로서의 현존입니다.


 이런 분과 진정으로 만나면, 그것은 진정 크나큰 은총이요 기쁨입니다.

 내가 뭔가가 되거나 뭔가를 이루어 내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어도 되는, 그저 충만한 기쁨입니다.

이는 결국, 자신보다 작아진 주님을 만나는 데서 오는 기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들보다 작아진 주님을 체험해 본 적이 있는가?

 나보다 작은 하느님을 만난 적이 있는가?

사실, 진정 자신이 누군가의 앞에서 그렇게 작아져 본 적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 앞에서 그토록 작아진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진정 사랑해 본 이라면, 곧 사랑한 이 앞에서 작은 자가 되어 본 이라면,

자신 앞에 사랑으로 작아진 하느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 극치이신 분이 내 삶의 역사에 사랑으로 개입하시기 위해 오심을 떠올리며,

온 존재를 그분께 기꺼이 봉헌해드리고, 몸과 마음으로 감사의 찬가를 부르는 오늘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울러 자비의 사람이 됨으로써 몰상식과 무자비, 거짓과 불의가 사라지는 세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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