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10일 [(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또 그분을 통하여 존재한다며,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영도자이신 예수님을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시어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시며,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치유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구원의 영도자를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2,5-12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에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권위 있는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주시면서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을 풀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옵니다. 그 말씀은 진실하시고 거짓이 없으시며 악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만물이 그분의 말씀 앞에 무릎 꿇고 진리임을 고백하기에 권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은 불투명하고 불안하기에 누구의 권위를 빌려 살고자 합니다. 진리를 찾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에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이와는 반대로, 거짓 영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 영의 지시에 따라 살아갑니다. 세속의 사람들은 잡다한 영들에게 의지하고 예속되어 더욱 혼란스러운 삶을 살게 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미움과 시기, 질투와 방탕, 우상 숭배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영혼은 더러운 영들의 은신처가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우리 영혼은 정화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적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영들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해방시키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잠시 악령의 지배를 받게 되더라도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악의 세력은 끊임없이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대며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우리의 영혼을 지켜 주시는 예수님에게 나아가야 합니다. 미사 참례와 성체 조배, 고해성사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얼마전 읽은 남미 우루과이 무히카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체 기사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무히카는 대통령궁을 노숙인들에게 내주고, 몬테비데오 외곽 자택에서 지내며 시민과 얘기도 나누며 국정을 운영했데.
무히카는 여가시간엔 책을 읽거나 농장에서 노동을 했데.
무히카는 1억6000만원 연봉을 받았고, 매달 월급의 90%를 기부했데.
무히카는 부패에 한번도 연루되지 않았고 당선 때보다 늘어난 64%의 지지율로 퇴임했어.
무히카는 대통령일 때도 자기 직업을 농부라고 적었대.
---
무히카는 페페, 그러니까 ‘할베’라고 불렸대.
무히카뿐 아니라 제 나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지도자는 가족처럼 친근하게 불리곤 해.
‘무민 마마’(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 ‘엉클 호’(베트남의 호찌민), ‘무티’(독일의 메르켈 총리 등).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신학생 30일 피정을 관통하는 주제는 ‘원리와 기초’입니다. 마치 만능열쇠와 같아서 묵상이 잘 안되거나, 분심이 들 때면 원리와 기초를 묵상하게 합니다. 30일 피정 중에 원리와 기초를 외우라고 이야기 합니다. 길을 걸으면서, 잠을 자기 전에도 원리와 기초를 묵상하라고 합니다. 오늘은 원리와 기초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구원받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위해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면 세상 모든 것들을 취할 것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지 않으면 버릴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함을 택할 수도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도 있고, 오래 사는 것보다 일찍 죽는 것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새로운 권위를 보여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하느님께 해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 생애를 걸쳐서 봉사와 희생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기까지 순명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새로운 권위였습니다. 그 권위 위에서 부활의 꽃이 피는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버리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모든 권한과 능력을 버리시고, 인간이 되셨습니다. 첫 번째 제자들도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죽으면 살리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버릴 때,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들을 부르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결단을 내렸던 것처럼, 우리들도 하느님 나라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3. 복음서들이 기록된 시대에는 자기 사상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어 그 안에 자기가 전하고 싶은 사상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이들에게 옮기면서, 그 이야기 안에 있는 저자의 사상에 공감하고 자기 것으로 삼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도 마르코복음서를 기록한 공동체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그리스도 신앙을 담아서 각색한 것입니다.
마르코복음서는 그 시작에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초기 신앙인들이 믿고 있는 복음을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 복음서는 예수님의 생애를 끝내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자, “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15,39)고 신앙고백을 한 것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이 복음서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말하는 신앙고백을 그 시작과 그 마지막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복음서를 기록한 사람들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고백하는 신앙이 어떤 것인지를 기록하겠다는 의도로 저술한 복음서입니다.
이 복음서는 이 이야기로 더러운 영이 지배하던 세상에 하느님이 보내신 거룩하신 분, 곧 예수님이 오셨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지만, 더러운 영은 벌써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는 사람들이 더러운 영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이 믿음이 근거가 되어 오늘의 세례 성사 의례 중 마귀를 끊어버린다는 신앙고백을 하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하느님이 아니면서 사람을 지배하는 모든 것을 세례에서 끊어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겠다는 고백입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은 더러운 영에게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마르코복음서는 함구령을 자주 언급합니다. 더러운 영들에게, 혹은 기적적으로 치유된 이들에게, 또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이 복음서는 사람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 혹은 거룩하신 분 등, 신앙고백의 성격을 지닌 말을 할 때마다, 예수님이 함구령을 내리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자 이 복음서는 백인대장으로 하여금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고백하게 합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모르면서, 예수님에 대해 올바른 신앙고백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십자가의 죽음을 시야에서 잃지 않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복음서는 십자가를 포함하여 예수님을 인식해야 하고, 그 인식을 기반으로 그분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고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고백합니다. 생로병사의 인간 현실을 살면서 이웃을 보살피는 섬김을 위해 당신 스스로를 내어주고 쏟은 예수님입니다. 그분의 실천에서 참다운 인간의 자유를 읽어내고, 그것을 배우는 그리스도 신앙입니다. 그것이 재물이든, 지위든, 자기 한 사람 잘 될 것을 약속하는 더러운 영이 물러나는 곳에, 예수님이 가르친 하느님의 생명을 사는 신앙의 길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생명이 하시는 일을 실천하며 살아, 그분의 자녀 되게 하는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라는 고백입니다.(서공석 요한 세례자 신부님)
4. 오늘 우리도 삶의 기준과 뿌리를 하느님께 두고, 그분과 거룩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사랑의 행동을 통하여 다른 이들과 이 사회에 창조의 새로움과 해방의 장을 열어주는 권위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권위란 말은 ‘누군가를 키우다. 성장하게 하다’란 뜻이 있지요. 사람을 키우고 살리는 ‘사랑의 행동으로’ 사랑이나 복음선포를 설명할 때 우리도 진정한 권위를 지닐 것입니다.
이제 율법학자나 더러운 영처럼 지식을 지식으로 설명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이와는 달리 예수님처럼 하느님 체험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말을 증명함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행복한 우리로 거듭 나야겠습니다. 아울러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공동선을 위해,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써야겠지요.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7년 1월10일 [(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오늘의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권위 있는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주시면서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을 풀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적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영들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해방시키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잠시 악령의 지배를 받게 되더라도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악의 세력은 끊임없이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대며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우리의 영혼을 지켜 주시는 예수님에게 나아가야 합니다.
미사 참례와 성체 조배, 고해성사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고백합니다.
생로병사의 인간 현실을 살면서 이웃을 보살피는 섬김을 위해 당신 스스로를 내어주고 쏟은 예수님입니다.
그분의 실천에서 참다운 인간의 자유를 읽어내고, 그것을 배우는 그리스도 신앙입니다.
그것이 재물이든, 지위든, 자기 한 사람 잘 될 것을 약속하는 더러운 영이 물러나는 곳에,
예수님이 가르친 하느님의 생명을 사는 신앙의 길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생명이 하시는 일을 실천하며 살아, 그분의 자녀 되게 하는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라는 고백입니다
권위란 말은 ‘누군가를 키우다. 성장하게 하다’란 뜻이 있지요.
사람을 키우고 살리는 ‘사랑의 행동으로’ 사랑이나 복음선포를 설명할 때 우리도 진정한 권위를 지닐 것입니다.
아멘.
- 2017년 1월10일 [(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수산나 -
화살나무 1...줄기의 날개
화살나무 2...단풍
화살나무 3...단풍
화살나무 4...단풍
화살나무 5...단풍
화살나무 6...꽃
'매일미사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묵]2017년 1월12일 [(녹) 연중 제1주간 목요일]매일미사 묵상/황벽나무 6장 (0) | 2017.01.12 |
---|---|
[매묵]2017년 1월11일 [(녹) 연중 제1주간 수요일] 매일미사 묵상/황금메타세쿼이어 6장 (0) | 2017.01.11 |
[매묵]2017년 1월9일 화요일 [(백) 주님 세례 축일] 매일미사 묵상/호랑가시나무 6장 (0) | 2017.01.09 |
[매묵]2017년 1월8일 주일[(백) 주님 공현 대축일]매일미사 묵상/현사시나무 2장 (0) | 2017.01.08 |
[매묵]2017년 1월7일 [(백) 주님 공현 전 토요일] 매일미사 묵상/남한산성 장경사 향나무 등 5장 (0) | 2017.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