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17년 3월19일 [(자) 사순 제3주일]매일미사 묵상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3주일입니다. 생명의 샘이신 하느님께서는 바위에서 샘솟는 생명의 물이신 구원자 그리스도를 목마른 인류에게 주셨습니다. 주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성령의 선물을 내리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며, 힘차게 믿음을 고백하고 기쁜 마음으로 주님 사랑의 놀라운 업적을 전합시다.
본기도
하느님, 온갖 은총과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단식과 기도와 자선으로 죄를 씻게 하셨으니,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고, 죄에 짓눌려 있는 저희를 언제나 자비로이 일으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목이 말라 모세에게 불평하자,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로 바위를 쳐 물이 나오게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며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물을 길으러 나온 사마리아 여자에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마실 물을 내놓으시오(탈출 17,2).>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7,3-7
제2독서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부어졌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2.5-8
복음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감사송
<사마리아 여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마실 물을 청하시면서, 이미 그 여인에게 친히 신앙의 선물을 주셨으며, 또한 거룩한 사랑의 불을 놓으시려고, 그 여인에게 신앙의 갈증을 느끼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주님께 감사드리며, 천사들과 함께 주님의 권능을 찬양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는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이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말씀을 건네십니다.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여인의 반응은 차가웠지요.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영적인 물에 대해 차근차근 말씀하시자 여인은 마음을 조금 엽니다.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대화가 조금 진전되자, 예수님께서는 극적인 전환을 모색하십니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이리 함께 오너라.” 이 말씀에 여인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 눈을 조금 뜨게 된 여인은 자신이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벽에 부딪히고는 자신들은 어디에서 예배드려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장소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깨달은 여인은 물동이마저 버립니다. 자신 안에 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여인은 자기의 내면으로부터 용서를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는 그 안에서 자신의 부족함, 죄악마저 스스로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평소에는 다른 이들의 결점, 조그만 티끌만을 보다가 마지막에야 자신의 커다란 들보를 발견하지요. 처음부터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여인은 예수님에게 예배할 장소에 관해 묻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사마리아에 있는 그리짐 산에서 하느님께 예배드렸고,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배 장소를 묻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배 장소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진실한 예배가 무엇인지를 말씀하십니다.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서공석 요한 세례자 신부)
2. 사마리아인들은 유다인들로부터 멸시를 당하고 소외된 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여인은 다섯 남자와 살았기에 자기 민족에게서조차 거부되었습니다.
그녀는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올바로 살라고 훈시하기 위해서나, 행동을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으로 그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십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오히려 그녀에게 물을 달라고 청합니다. 상처받고 소외된 그녀에게 희망과 평화의 씨앗이 숨어있음을 보신 것이지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있는 아름다움과 좋음을 인정하고 보도록 해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사마리아 여인은 유다 남자를 거부하지 않고 만납니다. 다가와 물을 달라는 예수님께 물을 건네고 대화하면서 예수님이 누구인지 깨달아갑니다. 그녀는 사회적 금기나 한계 밖으로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용기 있게 받아들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지금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건과 사람과 상황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삶의 한계와 사회적 금기를 벗어남으로써,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마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7년 3월19일 [(자) 사순 제3주일]
오늘의 복음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청합니다.
상처받고 소외된 그녀에게 희망과 평화의 씨앗이 숨어있음을 보신 것이지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있는 아름다움과 좋음을 인정하고 보도록 해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유다 남자를 거부하지 않고 만납니다.
다가와 물을 달라는 예수님께 물을 건네고 대화하면서 예수님이 누구인지 깨달아갑니다.
그녀는 사회적 금기나 한계 밖으로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용기 있게 받아들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지금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건과 사람과 상황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삶의 한계와 사회적 금기를 벗어남으로써,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마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멘...수산나 -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요한복음 4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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