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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240831 글]길냥이와 교감-따뜻한 하루[474]/바로 지금 시작하라! (Do it now!)

2024년 8월31일(토) 오늘의 글

길냥이와 교감 / 따뜻한 하루[474]

  

 

아침마다 우리 부부는 예쁜 사발에 고양이 밥 담아 '길냥이'들을 먹이는 노부부를 마주칩니다.

혹여 동네에 길냥이 천국이 될까 살짝 걱정됐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껏 딱 3마리뿐입니다.

 

제 아내는 본래 눈이 무섭고 괜히 발톱으로 할퀼지도 모른다며 고양이를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길냥이가 그 노부부가 오면, '야옹~'하며 반갑게 맞는 게 아내는 신기했나 봅니다.

 

어느 날 아내도 길냥이들을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며 이상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내가 더 친근하게 불렀더니, 이번에는 온갖 아양을 다 떨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연신 비비면서, 벌러덩 누워서 쓰다듬어 달라고 생각지도 않은 애교도 부립니다.

 

의심 많은 저는 그 녀석이 밥 주는 할머니와 제 아내를, 헷갈린 게 아니겠는가 생각했습니다.

이후 아내는 거길 지날 때면 길냥이를 불렀고, 그러면 그들은 아내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그 길냥이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가는지 잘 모릅니다.

그건 둘만의 비밀스러운 속삭임일 테니, 그러나 한 가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것은 그 시각 거기서 제 아내와 길냥이가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것을요.

 

주변에는 길냥이뿐만 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동물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길냥이는 제 아내의 관심으로, 제 아내는 그들의 사랑스런 몸짓에 교감할 명분을 얻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천지창조의 마지막 날인 엿샛날에, 사람을 만드시고는 말씀하셨습니다(창세 1,28).

자식을 많이 낳아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며,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그렇습니다.

그분께서 창조하신 생명들은 너무나도 소중한 겁니다.

특히 사람들과 친숙한 반려동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어떤 상황에서라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다스릴 권한과 생명을 지켜줄 의무가 있습니다.

길냥이와의 교감, 그것은 하느님 사랑과 생명존중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바로 지금 시작하라! (Do it now!) 

 

37년 동안 사회학을 가르친 친구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낸 마지막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강의를 마치면서 칠판에 이렇게 쓰고 

각자의 생각을 적어 내라고 했다. 
 '말기암으로 5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을 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여행을 가겠다.”

 “소문난 맛집을 순례하겠다.”

“등 돌린 친구들과 화해를 하겠다.”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

 "내가 사랑했던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라는 등 돌발적인 질문에 학생들은 

비교적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저마다 가슴에 담았거나 그려온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한 학생만이 손으로 턱을 괸 채 

창밖만 쳐다보고 있었다. 

교수가 학생에게 다가가 주의를 주었다.
“무엇이라도 쓰게. 아무것도 안 쓰면 

영점 처리 된다네.”
학생은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과제 제출 5분 전이란 소리를 듣고서야 

무언가를 단숨에 적었다. 

학생이 제출한 글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내일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일만으로도 나는 벅차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며 사는

 하루살이처럼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 수 밖에는...그것이 

남은 삶을 향한 내 사명이다.”


그 학생만이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이해하고 있었다. 
100여 명의 학생 중 그만이 유일하게 

과목 성적‘A+’을 받았다.


 'Do it now!'(바로 지금 시작하라!)

과거는 돌릴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유일한 삶은 오늘 뿐이지 않은가. 
종이를 찢기는 쉬워도 붙이긴 어렵듯,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오늘이 없으면 
덧없어지는 것이 내일이다. 
미래는 내 것이 아니므로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어제를 녹여 내일을 만드는 용광로의 

시간은 지금 이 시간, 오늘뿐이라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최고의 선물은 현재이다"라고. 

삶에 황금의 시간은 

내가 숨 쉬고 있는 바로 지금!  

 

 - 옮겨온 글 -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