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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008 글][말의 품위란?]/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조재형 신부)

2024년 10월8일(화) 오늘의 글

 

[말의 품위란?]


현대에는 화가 나면 말 폭탄을 던진다.
인격을 모독하는 막말을 일삼는 사람도 있다.
그의 생각이 옳다고 하여도 사용하는 언어가 궤도를
일탈했다면 탈선임이 분명하다.

스페인의 격언 중에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란 말이 있다.

화살은 몸에 상처를 내지만 험한 말은 영혼에 상처를 남긴다.

불교 천수경 첫머리에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 나오는데 
입으로 지은 업을 씻어내는 주문이다.

그중 4가지는
거짓말로 지은 죄업,
꾸민 말로 지은 죄업,
이간질로 지은 죄업,
악한 말로 지은 죄업을
참회한다는 내용이다.

자신의 참회가 꼭 이뤄지게 해달라는 주문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이다.


'탈무드'에 혀에 관한 우화가 실려 있다.

어느 날 왕이 광대 두 명을 불렀다.

한 광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찾아오라"고 하고,
다른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오라"고 명하였다.

두 광대는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다 몇 년 후 왕의 앞에 나타나
찾아온 것을 내놓았다.

공교롭게 두 사람이 제시한 것은 '혀'였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면 허공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기가 쉬우나 
그렇지가 않다. 
말의 진짜 생명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글이 종이에 쓰는 언어라면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이다.
허공에 적은 말은 지울 수도 찢을 수도 없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자체의 생명력으로 공기를 타고 번식한다. 

말은 사람의 품격을 측정하는 잣대다.
품격의 품(品)은 입 구(口)자 셋으로 만든 글자이다. 
입을 잘 놀리는 것이 사람의 품위를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이다.

논어에 입을 다스리는 것을 군자의 덕목으로 꼽았다.
군자의 군(君)을 보면, '다스릴 윤(尹)' 아래에 '입 구(口)'가 있다. 
입을 다스리는 것이 군자라는 뜻이다.

세 치 혀를 간수하면 군자가 되지만, 잘못 놀리면 한 소인으로 추락한다.

공자는
"더불어 말하여야 할 사람에게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다.
더불어 말하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하면 말을 잃는다"고 하였다.

영국 유명 작가 '조지 오웰'은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키지만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킨다'고 말하였다.

나쁜 말을 자주하면 생각이 오염되고 그 집에 자신이 살수밖에 없다.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백 번 중에 한 번 후회하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하면 백 번 중에 아흔 아홉 번 후회한다.

말은 입을 떠나면 책임이라는 추(錐)가 기다리며, 
덕담은 많이 할수록 좋지만 잘난 척 하면 상대방이 싫어하고
허세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품위는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도 안된다.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마시고,
흥분한 목소리보다는 낮은 목소리가 더 위력이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시니어행복연구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1997년에 발표된 개신교에서 시작하여
많은 일반 대중사람들도 즐겨 부르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가사입니다.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참으로 아름다운 가사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사랑받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 사랑은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그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 맺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그것만으로도 기쁨이 된다고 합니다.


 불가에서는 옷깃을 스치는 인연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천년에 한번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이
바위를 스치고, 그 스치는 옷자락으로
바위가 사라지는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시간은 억만년도 더 될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만나서 가족을 이루고,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그런 인연은
모두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오늘 내가 만나는 모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을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또한 모두를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여 
모든 사람이 사랑받고 즐거워 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강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