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31일(목) 오늘의 글
자존심을 버려라.
우리를 자신 안에 가두고 있는
자존심을 허물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과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자존심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체면 손상 때문에
사람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
고민하거나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 많은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마음이 상해서
잠을 못 이루는 밤도 없어집니다.
필요 없는 담은
세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세워져 있는 담이 필요 없을 때는
빨리 허무는 것이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비결입니다.
자존심은 최후까지 우리를
초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인식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세워오던 자존심을 버리면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그 순간, 그들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인 김홍식 ; '자존심을 버리면
사람들이 다가옵니다'에서-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고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을 하염 없이 바라보다
산 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풀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 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못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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