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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111 글/시]단풍 너를 보니- 법정스님/뇌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특화된 기관

2024년 11월11일(월) 오늘의 글/시

 


 단풍 너를 보니 
                        - 법정스님 -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 들었나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겼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

 

건원릉 억새 절정기 능침 개방...능침

 

 

좋은 아침입니다.

< 뇌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특화된 기관>

과거의 과학자들은 뇌에 대해서, 외부의 정보에 따라서 움직이는 수동적 기관으로 파악했었답니다.
그러나 뇌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특화된 기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고  현재의 일들에 협력하거나 노력하는 것은 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다름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과거의 기억으로 괴로워해야 하는 것은 그 부작용이라고 해야겠지요.

철새들이나 동물들도 계절에 따라 이동하거나 둥지를 틀기도 하지만, 인간은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미래를 예측해서 현재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예지력 즉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소유했다는 것!
죽음 너머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었기에, 지구를 넘어 우주진출의 문을 열 수 있었겠지요.

행복한 주말이시기 바랍니다.

 

건원릉 억새 절정기 능침 개방...능침
건원릉 억새 절정기 능침 개방...능침에서 바라본 정자각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