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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207 글/시]꽃에게서 배우라(법정스님)/부끄러움을 아는 것(고도편)

2024년 12월7일(토) 오늘의 글/시

 



🌺
꽃에게서 배우라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 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고승 임제 선사는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적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고,
민들래는 민들래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들에게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일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멸지 않고
그 일을 통해 자유로워진 사람을 말한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만이 지닌 특성의 아름다움이다


< 법정스님 >


 



부끄러움을 아는 것


맹자는 의로움을 많이 강조했다.
악행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 옳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겨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까지
말했다.

-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


* 맹자는 사덕(四德)의
사단(四端)을 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인간이 갖춰야 할 높은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깊이 되새겨볼 만한 덕목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