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8일(일) 오늘의 글/시
선물 이야기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꼭 물건을 주고받지 않더라도
마음의 선물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쉽게 비켜가는 것 같다.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칭찬과 격려의 말,
따스한 웃음,
다른 이의 약점을 참기 어려울 때
끝까지 내색 않고 감싸주는 사랑과 인내,
이웃의 실수나 잘못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이해와 관용,
힘없고 아픈 이들에게 대한 참된 배려와
시간을 내어주는 정성과 봉사
이러한 것들이야 말로
우리가 더욱 성실하게 가꾸어나가야 할
마음의 선물이 아닐까?
우리가 선물을 사러 성급하게 밖으로 나가기 전에
꼭 한 번쯤은 돈 들이지 않고도
정성들여 할 수 있는 종류의 선물들이 없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12월도 채 되기 전에 요란한 선전문구와 함께
백화점이나 상점에 내걸리는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
정작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아기 예수가 원하는
사랑의 선물이 들어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12월이 되면 우리는 성탄나무처럼
조용히 마음을 모으고
작은 아기로 오시는 예수님께
무슨 선물을 드려야 할지,
예수님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선물을
이웃에게 하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또 기도해야 겠다.
살아 있는 우리 모두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겸손하게 내려앉기를
서로 먼저 사랑하는 일에만 깨어 있기를
침묵으로 외치는 작은 예수여
진정한 성탄 선물은
당신으로부터 받아서
우리가 이루고 나누어야 할
평화와 기쁨 뿐임을 다시 알아 듣게 하소서
나이는 칠을 더할 때마다
빛을 더해가는 옻과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이를
멋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는 한 해 두 해 세월이 거듭할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사람과
세상이 거듭 될수록
매력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 싶지 않다고 발버둥치는 사람일수록,
세월이 지나갈 때마다
매력의 빛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나이를 먹는 것은 결코 마이너스가 아닙니다.
한 번 두 번 칠을 거듭할 때마다
빛과 윤기를 더해 가는 옻 말이에요.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기회가 적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나이를 거듭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기쁨이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나이를 거듭하는 기쁨!
그 기쁨을 깨달았을 때, 당신은 비로소
멋진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내 영혼의 비타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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