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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230 글/시]인간의 자존심은본인의 악성에서 나온다(최영배 비오 신부)/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반영억 신부)

2024년 12월30일(월) 오늘의 글/시

 

 

 

인간의 자존심은
본인의 악성에서 나온다

/ 최영배 비오 신부님


사랑의 님이시여,
인간은 선과 악의 이중적 존재이나이다.

인간의 선은 하늘로부터 받았고
인간의 악은 인간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이다.

인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자존심 또한 본인의 악성에 걸려 있더이다.

모름지기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율법을 겉 옷 삼아 자신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스스로를 의인처럼 행사하나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스스로를 율법으로 강하게 무장해 놓고
타인의 간섭을 배제하며
그 율법을 무기로 삼아
이웃의 약점과 죄스러움을 강하게 공격하더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속은 결코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이웃의 드러난 죄에 대해서는
재빠른 심판을 내리나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본인의 변화는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완벽을 요구하게 되며
변화를 끊임없이 다구치게 되나이다.

이중성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지 서슴없이 강행하나이다.

참으로 단순하신 님이시여 !
부디 모든 관계를 통하여
자존심을 꺾어 가옵소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나폴레옹이 아니라
자존심을 꺾는 사람이나이다.

그러하오니 님이시여 !

아침에는 져주시고 저녁에는 이기소서.
젊어서는 져주시고 늙어서는 이기소서.
처음에는 져주시고 마지막은 이기소서.
세상에는 져주다가 임종때는 이기소서.

님의 월계관이
마지막 침대 머리맡에 이미 놓여 있나이다.

 

- 들꽃처럼 살으리라 중에서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이다


인도의 캘커타에서 빈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던
데레사 수녀는 거리에서 한 소년을 만났다


제대로 먹지 않아 깡마른 소년은 너무나도 더럽고 초라했기에
소년을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소년에게 깨끗한 옷을 갈아입히고 따뜻한 방에서 재웠지만
또다시 소년은 도망을 쳤고한 수녀가 소년을 몰래 따라가 보았다

소년이 커다란 나무 밑에 이르렀고 나무 밑에는 한 여인이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듯한 음식 찌꺼기를 질그릇에 담아 끓이고 있었다

소년은 그 옆에서 기쁜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녀가 다가가 소년에게 왜 어린이집을 도망쳤니?” 묻자
소년은 
여기에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죠여기가 내 집이에요.” 

어머니가 있는 곳이 집이고
어머니가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것일지라도
소년에게는 맛있는 성찬이 아니었을까!
 (100℃선물 중에서
).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엄마~!’하고 소리치며
문을 열었을 때, 엄마의 대답이 들리길 원했으나,
 
따뜻하게 맞아주는 음성을 듣지 못했을 때
서운함을 지닌 채 풀이 죽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정은 단순히 신의를 지키며 함께 머무는 공간을 넘어
서로서로 더 좋은 엄마아빠자녀가 되려고 노력하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웃으며, 함께 느끼는 손길로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가야합니다



그런데 각자가 핸드폰만 바라보고
서로의 얼굴을 외면한 채
대화도 문자로 하고 있으니
예쁜 사랑의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이름을 불러주고, 눈을 보아주고
손을 잡아주는 따뜻함에서
정이 서로의 가슴에서 공명할 때
진정한 가족사랑이 샘솟고 가정이
진정한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것입니다.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입니다

가정 안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가정 안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고
서로에게 속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한 가족이 아량을 베풀고 서로 사랑할 때 그 사랑이
넘쳐흘러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모두가 더 깊은 가족사랑을 시작으로
이웃과 함께 큰 사랑을 실천하여

 추운 이웃이 없는 다 같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강론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