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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50308 글/시] 그와 내가 다른 점은(이해인)/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2025년 3월8일(토) 오늘의 글/시

 

그와 내가 다른 점은

만일 그가 그의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는 게으르다 하고
내가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나는 너무 바쁘고 많은 일에 눌려 있기 때문이라 하고,

만일 그가 다른 사람에 관해서 말하면 수다쟁이라 하고
내가 하면 건설적인 비판을 한다고 하고,

만일 그가 자기 관점을 주장하면 고집쟁이라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개성이 뚜렷해서라 하고,

만일 그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콧대가 높다고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그 순간에 복잡한 다른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하고,

만일 그가 친절하게 하면 나로부터 무엇을 얻기 위해 그렇게 친절하다 하고
내가 친절하면 그것은 내 유쾌하고 좋은 성격의 한 부분이라 하고,

그와 내가 이렇게도 다르다니 얼마나 딱한가!   ~ 인도 속담 ~

《이해인 수녀님 <두레박> 중에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언제나 따뜻한 마음 한 줄기가
고요하게 가슴으로 흐르는 것이 친구입니다.
 
매일 만나도 매일 만나지 않아도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고요히 흐르는 강물처럼
늘 가슴 한켠에 말 없이
잔잔한 그리움으로 밀려 오는 친구가
진실한 마음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늘 그 모습 그대로 오염되지 않는
맑디 맑은 샘물처럼
우정의 마음도 솔솔 솟아나는 그런 친구가
맑은 영혼의 친구입니다.
 
친구간에는 어떤 언어가 필요 없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상황이든
어떤 심정이든 굳이 말을 안해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진정한 마음의 친구입니다.
 
마음을 담아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바라보는 진실한 눈빛이
아픈 마음을 적시게 하는 그런 친구가
영원히 변치 않는 우정의 친구입니다.
 
친구 지간에는 아무런 댓가도
계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의지하고
그리워하는 것 만으로도
인생의 동반자 같은 진정한 친구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