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25년 3월 13일 목요일[(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신부님 강론 4개
입당송
주님, 제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제 탄식을 들어 주소서.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제 기도 소리 귀여겨들으소서.
본기도
주님 없이는 저희가 있을 수 없사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언제나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힘껏 실천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 에스테르기의 말씀입니다.4,17(12).17(14)-17(16).17(23)-17(25)
그 무렵 17(12) 에스테르 왕비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주님께 피신처를 구하였다.
17(14)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17(15)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17(16) 저는 날 때부터 저의 가문에서 들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모든 조상들 가운데에서 저희 선조들을 영원한 재산으로 받아들이시고
약속하신 바를 채워 주셨음을 들었습니다.
17(23)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신들의 임금님, 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17(24) 사자 앞에 나설 때 잘 조화된 말을 제 입에 담아 주시고
그의 마음을 저희에게 대적하는 자에 대한 미움으로 바꾸시어
그 적대자와 동조자들이 끝장나게 하소서.
17(25)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복음 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간절히 비오니
주님의 백성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모두 회개하고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리리라.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구원의 보증으로 저희에게 주신 이 성체가
현재와 미래의 천상 영약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백성을 위한 기도
간절히 비오니
이 백성이 바라던 자비를 베푸시고 천상 은혜를 내리시어
청해야 할 것을 올바로 알고
또한 청한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1.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강론
사순 제1주간 목요일
3년간 있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전쟁의 끝은 언제나 비극입니다. 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하고 다쳤습니다. 도시는 폐허가 되고, 경제는 망가지고, 재건이라는 명목으로 외국의 기업들이 들어올 겁니다. 전쟁에 큰 비용을 제공했던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큰 이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참된 평화가 오면 좋겠습니다. 손자병법에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한국도 지난 3개월간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몸은 멀리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였습니다. 국회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결의했고,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습니다. 국회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결의했고, 대통령은 탄핵당하였습니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심판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도 비상계엄의 진통을 넘어서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한 에스테르 왕비의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에스테르 왕비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디언들의 기도는 꼭 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디언들은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기우제’를 드릴 때도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드린다고 합니다.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보다는 기도를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배를 생각합니다. 노를 젓는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을 때 노를 젓는다면 배는 험한 파도를 뚫고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배는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난파할지도 모릅니다. 파도가 거셀수록 함께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서 노를 저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자동차가 달리는 데는 속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방향’입니다. 방향이 틀리면 빠른 속도로 갈지라도 목적지와는 멀어질 뿐입니다.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향’입니다. 나의 욕망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청한다면, 타인의 재물과 명예를 억지로 빼앗으려고 한다면, 국가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국민을 도탄에 빠트릴 수밖에 없는 문을 열려고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들어 주시지 않을 겁니다. 설령 목적을 이룬 것처럼 보일지라도 끝은 늘 비극이 될 겁니다. 지향도 중요하지만 ‘인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한 가지 원칙을 말씀하셨습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르려야 할 것들은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솔로몬이 재물과 장수를 청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지혜를 청하였을 때 하느님께서는 재물과 장수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들은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주님 없이는 저희가 있을 수 없사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언제나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힘껏 실천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이 백성이 바라던 자비를 베푸시고 천상 은혜를 내리시어 청해야 할 것을 올바로 알고 또한 청한 것을 얻게 하소서.”
2.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7,7-12
우리가 매일 바치는 기도에도 성장과 쇄신이 필요합니다!
지난 세월 돌아보니, 정말이지 헛되고 부질없는 것, 청하지 말아야 할 것을 끊임없이 청해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또 전혀 의미 없는 노력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죽기 살기로 청하는 과정에서 응답없음으로 인해 절망하고 탄식하던 중에,
아, 내 청원이 그릇된 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그 이후 다가온 작은 배움 하나는 정말 간절히 청해야 하는 바는 이 세상 그 너머의 것, 보다 이타적인 것,
보다 보편적인 것, 보다 공동체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우리가 바치는 기도의 폭이 넓어질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청을 흔쾌히 들어주실뿐더러,
그 외의 작은 청들도 덤으로 들어주신다는 것을 자주 체험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간절히 바치고 있는 기도의 질과 수준은 어떠합니까?
물론 절박한 현실에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청도 아버지이신 주님께 열정적으로 청해야 마땅합니다.
나와 가족, 공동체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녕, 평화와 성공도 열심히 청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가 오로지 그 방향으로 쏠리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기도 안에 함몰되어 있다면
많이 부족한 기도입니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상태입니다.
우리가 매일 바치는 기도에도 성장과 쇄신이 필요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의연히 견뎌내며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모습, 정말이지 성숙한 기도 생활입니다.
희망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우리의 시선이 늘 주님을 향해 있고,
부단히 절망 속에서도 희망한다면, 기도 잘 바치고 있는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3. 이영근 신부님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 '하늘의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깨우쳐주십니다>
이틀 전에,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 '하늘에 계신 아빠, 아버지께'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하늘의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깨우쳐주십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마태 7,11)
이는 '우리 아버지께서' ‘좋은 것을 많이 주시는 분’이심을 밝혀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아버지께' 해야 할 바를 이렇게 알려주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마태 7,7)
먼저, 기도로 ‘청하라’고 하십니다.
‘청하라’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해결사가 되지 말고 구원자이신 주님께 희망을 두라는 말씀이요, 나아가 희망하고 열망한 바를 신뢰하고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겸손하게 자비를 구하라는 말씀입니다.
귀먹은 이가 들을 수 있기를 청하듯, 눈먼 이가 볼 수 있기를 청하듯, 자신의 처지를 알고 주님을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우리가 청하기를 바라십니다.
당신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청하기도 전에 다 아시지만, 우리가 그 필요를 깨달아 알고 절실하기를 바라시며, 또한 그것을 당신께 바라고 당신께 의탁하기를 바라십니다.
다음에는, ‘찾아라.’고 하십니다.
‘찾는다.’는 것은 수고로움을 바치는 것이요, 믿음으로 찾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믿지 않는 바를 찾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온 몸을 바쳐 수고로움을 다하여 믿고, 믿는 분을 찾아야 할 일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십니다.
이사야서의 말씀대로, “내가 나를 찾아 부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나 여기 있노라’ 하고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다음에는, '두드려라'고 하십니다.
'두드린다'는 것은 가슴에 타오르는 한결같은 사랑을 말하는 것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두드리라는 말씀입니다.
당신께서 마음을 열고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먼저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이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묵시 3,20)
이토록 주님께서는 우리가 입(말)과 몸(행동)과 가슴(마음)으로 희망과 믿음과 사랑으로 '아버지를 향하여' 있고 '아버지께 매달려' 있기를 바라십니다.
곧 말로 희망하는 바를 청하고, 행동으로 믿는 바를 찾으며, 마음으로 사랑하는 바를 두드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좋은 것을 많이 주시듯이 우리도 아버지께서 하신 것처럼 행하라고 하십니다.
곧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고 하십니다.
하오니, 주님!
제 희망이 아니라 아버지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제가 응답하게 하소서!
말로만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진리이신 당신을 찾게 하시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두드리시는 당신의 음성을 들으며,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하게 하소서!
<오늘의 말 · 샘 기도>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마태 7,7)
주님!
희망할 줄을 알게 하소서!
그 희망을 당신께 두게 하소서!
제 희망이 아니라 당신이 희망하는 바를 청하게 하시고,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제가 응답하게 하소서!
말로만 청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당신을 몸으로 찾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행동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진리의 문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두드리게 하소서!
우리를 가로막은 장막을 찢으시고, 우리 서로가 열리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4.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2025.3.12.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요나3,1-10 루카11,29-32
회개의 여정
“무지의 병病에 대한 약藥은 회개뿐이다”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시편51,19ㄴㄷ)
화답송 후렴처럼, 주님은 회개하는 영혼을 용서하시고 품에 안아 위로와 치유를 주십니다.
아주 예전 제 강론에 대한 두분의 평이 고무적이라 잊혀지지 않습니다.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신부님 강론은 쉽고, 깊고, 아름답고, 울림(감동)이 있습니다.”
어느 평신도 신학자의 평이었는데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이뤄지는 삶이 이렇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신부님 강론은 단순simple하고 다채롭고colorful 현실적practical이요 좋은 메시지good message를 줍니다.”
20여년전 로마에서 수도자 모임시 호주 수녀님이 수 차례 제 영문 강론을 들은 후 평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저의 삶 역시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끊임없는 회개의 삶이 그렇게 만들겁니다.
밖으로는 산같은 정주요 안으로는 강같은 내적여정의 삶이 우리 베네딕도회 수도자의 삶입니다.
늘 맑게 흐르는 강같은 내적여정의 삶은 그대로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회개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회개와 함께 가는 자기를 아는 겸손의 지혜로운 삶이 바로 무지에 대한 답입니다.
명상기도시 자주 되뇌는 “강”이란 자작시가 있습니다.
“강이
강에 가다니요?
그냥
있으세요.
당신은
늘 맑게 흐르는 강이에요.”
정주의 산처럼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끊임없이 호흡에 맞춰 성구를 반복하는 명상기도를 바치다 보면
내면은 늘 맑게 흐르는 강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도 고이면 썩습니다.
삶도 고이면 썩습니다.
안으로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강같은 살아 있는 삶은 바로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을 통해 실현됩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더불어 끊임없는 회개이니 흡사 수도원의 기도를 중심한 일과표가
‘회개의 일상화’를 이뤄주는 ‘회개의 시스템’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한 성인은 있어도 부패한 성인은 없다는 교황님 말씀도 생각납니다.
마음의 부패를 막아주는 회개의 수행이요, 회개와 더불어 마음의 순수와 사랑입니다.
엊그제 말씀의 주제는 “사랑”이었고 어제는 “기도”였으며 오늘은 “회개”입니다.
사랑할 때 기도요 기도할 때 회개이니 셋은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봅니다.
오늘 제1독서 요나는 주님의 부르심에 거역하여 도주하다 사로잡히자 회개하여 살아나
니네베에서 회개를 선포합니다.
앞서 2장은 요나의 긴 회개의 기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주님의 명령에 즉시 응답하여, 요나는 외칩니다.
“이제 40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사순시기 40일과 일치합니다. 사순시기 우리 대한민국에 주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좌우의 내전적 대결로 격화되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거국적인 회개와 화해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었고 위의 임금으로부터 시작하여 전주민은 물론
짐승까지 회개의 대열에 합류합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악한 길과 제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서야 한다.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임금의 호소에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던 재앙을 거두십니다.
정말 니네베 주민들처럼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물론 사순시기 대한민국 전국민이 회개의 삶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명실공히 사순시기는 회개와 정화, 화해의 시기입니다.
오늘 복음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예수님의 기적에 모여드는 군중들은 예수님의 인기에 따른 호기심 때문이지
결코 스승을 따르는 제자들이 되기위함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주님의 질타는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의 우리를 향합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무지의 악, 무지의 죄, 무지의 병입니다. 마음의 병病 무지에 대한 치유제인 약藥은 회개뿐입니다.
예수님은 현자 솔로몬을 찾았던 남방 여왕을 예로 들면서, 또 요나의 선포에 회개로 응답한 니네베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우리 악한 세대의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예수님의 삶전체가,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고치시고 먹이시고 살리신 예수님 자체가
빛나는 회개의 표징인데, 또 눈만 열리면 도처에 주님의 빛나는 회개의 표징들인데,
가톨릭교회내의 무수한 성인들, 주변의 거룩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무수한 신자들 역시
빛나는 회개의 표징들인데, 도대체 무슨 표징이 필요하겠는지요!
저에게는 충실히 살아가는 여기 수도공동체 형제들 하나하나가 회개의 표징이 됩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바로 예수님 그분이, 예수님을 모시는 이 거룩한 미사 역시 참 좋은 회개의 표징이 됩니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회개의 여정”에 충실하게 하시고, 회개의 표징이, 희망의 표징,
구원의 표징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51,12). 아멘.

3/13(목) [(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되새김 구절
1.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들은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주님 없이는 저희가 있을 수 없사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언제나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힘껏 실천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이 백성이 바라던 자비를 베푸시고 천상 은혜를 내리시어 청해야 할 것을 올바로 알고 또한 청한 것을 얻게 하소서.”(조재형 신부)
2. 우리가 매일 바치는 기도에도 성장과 쇄신이 필요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의연히 견뎌내며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모습, 정말이지 성숙한 기도 생활입니다.
희망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우리의 시선이 늘 주님을 향해 있고,
부단히 절망 속에서도 희망한다면, 기도 잘 바치고 있는 것입니다.(양승국 신부)
3. <오늘의 말 · 샘 기도>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마태 7,7)
주님!
희망할 줄을 알게 하소서!
그 희망을 당신께 두게 하소서!
제 희망이 아니라 당신이 희망하는 바를 청하게 하시고,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제가 응답하게 하소서!
말로만 청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당신을 몸으로 찾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행동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진리의 문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두드리게 하소서!
우리를 가로막은 장막을 찢으시고, 우리 서로가 열리게 하소서!
아멘.(이영근 신부)
4. 예수님의 삶전체가,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고치시고 먹이시고 살리신 예수님 자체가
빛나는 회개의 표징인데, 또 눈만 열리면 도처에 주님의 빛나는 회개의 표징들인데,
가톨릭교회내의 무수한 성인들, 주변의 거룩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무수한 신자들 역시
빛나는 회개의 표징들인데, 도대체 무슨 표징이 필요하겠는지요!
저에게는 충실히 살아가는 여기 수도공동체 형제들 하나하나가 회개의 표징이 됩니다.
(이수철 신부)
3/13(목) [(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기도
복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다.>
<오늘의 말 · 샘 기도>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마태 7,7)
주님!
희망할 줄을 알게 하소서!
그 희망을 당신께 두게 하소서!
제 희망이 아니라 당신이 희망하는 바를 청하게 하시고,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제가 응답하게 하소서!
말로만 청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당신을 몸으로 찾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행동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진리의 문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두드리게 하소서!
우리를 가로막은 장막을 찢으시고, 우리 서로가 열리게 하소서!
아멘.
- 2025년 3월13일(목) 5시4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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