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00년 묵은 주목(朱木)이 그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을때다?"
2. 배롱나무는 예로 부터 청렴을 상징하는 나무였다. 그래서 서원과 서당 등에 많이 심었다.
서애 유성룡 선생을 모신 경북 안동 병산 서원 주변 전체가 요즘 배롱나무 꽃으로 붉게 물들어 있는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3.장석주 시인의 <대추한알>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인용하여 패러디 하면
남편얼굴이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소주 몇개
삼겹살 몇개, 이야기 몇개
4.서화숙 <부암동 마당의 순례자>
한국일보 '서화숙 칼럼'을 쓰고 있는 <부암동 마당의 순례자>를 재미있게 읽었다.
바랜듯한 주황색 능소화, 촌스런 배롱나무 분홍색꽃이 싫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능소화를 보면 예기를 갖춘 아름다운 고급 기생들의 모습이 연상되고,
배롱나무의 꽃들을 보면 개화기 인텔리 여성의 파마머리를 연상하며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이다.
옛날 가정집 화초 3종 set라 할 수 있는 분꽃, 나팔꽃, 채송화가 있다. 접시꽃은 꽃빛깔이 다양하고 아름답지만,
나는 이렇게 우뚝 솟아서 유난스레 주목 받는꽃은 좋아하지 않는다.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보일듯 말듯한 꽃들을 좋아한다.
부암동 푸른마당에서 누리는 고혹한 자유를 누린다고 하는 점에 공감이 간다.
좀바랭이는 잔디보다 잎이 넓고 잎색깔이 연하다는 차이가 있다.
쌀새는 쑥쑥 뽑히고 곧바로 쌀알 모양 씨가 돋는다고 소개했다.
그밖에 실사초, 참새피, 바랭이를 소개 했다.
이스탄불에 '무궁화 가로수' 길이 있다.
이슬람 성지 에윱사원에서 피에르로티 커피숍 가는길에 차2대 교행할 정도의 신작로가 있는데 그곳 가로수가 무궁화이다.
그런데 한국과는 다르게 교목에 가깝게 크다. 2m크기에 가지 굵기가 아이 허리 만큼 굵다.
무궁화는 터키 원산의 관목이라 하는데이스탄불은 교목이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입적하신 지관스님이 계시던 정릉 경국사 경내에 '성북구 아름다운 나무' 였던 보리수나무가 생각난다.
내가 알고 보았던 보리수 나무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관목인데, 그 나무는 키가 큰 원줄기 하나인 교목이었기 때문이다.
5.조정래 <황홀한 글감옥>
가장 좋아하는 꽃은 모란과 연꽃과 수국 이라고 한다.
***법정스님이 좋아하는 꽃은 해바라기와 양귀비 라고 <영혼의 모음> 책에서 읽은 것이 생각난다.
그 내용을 읽으면서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꽃을 좋아하셔서 까닭을 알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6.2012년 1월17일(화)요일 오후 9시50분에 이 글을 쓰고 있는데,
SBS TV 현장21에서 두남자의 나무도감 <한국의 나무>를 소개한다.
40대의 김태영과 국립수목원에서 걸어다니는 식물도감이라는 김진석이 펴낸 책이라고 소개한다.
김태영은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했는데 식물과의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국립생물지원관 연구사인 김진석이 연구한 너덜너덜한 책을 TV에서 보여주면서 괴물같은 그의 면모를 소개한다.
'누른종덩굴'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여 학명에 그의 이름이 쓰여있다고 소개한다.
남쪽의 이 식물을 알기 위하여 10번을 찿아가 사진촬영을 했다고 한다.
또한 좋은 색깔을 얻기 위해 디지탈카메라가 아니라 필름카메라 그것 또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는다고 소개한다.
<한국의 나무> 이 책의 결실을 맺기 위해 10년간 10억의 자금이 들어갔다고도 한다.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오류가 적은 도감을 내기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야생화 관찰아 취미인 나로써는 눈이 번쩍, 귀가 쫑긋, 말초신경 아하~ 하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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