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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년 4월 22일 부활 제3주일

2012년 4월 22일   부활 제3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함께 식사를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마음을 여시어 성경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십니다. 제자들은 빵을 떼어 먹고 성경 말씀을 들음으로써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성체와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예수님 부활의 은총을 청하면서 정성껏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이 무지한 탓으로 예수님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다시 살리셨다고 설교한다. 이제 이스라엘이 지은 죄를 갚는 길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속죄 제물이 되신 분이시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다(제2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 몸에 난 상처를 상처를 보여 주신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잡수시고 성경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어 제자들이 당신의 부활을 믿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으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3-15.17-19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 요한1서의 말씀입니다.   2,1-5ㄱ

복음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영성체 후 묵상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부활의 증인이 되라는 사명입니다. 부활은 십자가의 증거를 거쳐서 얻게 되는 영광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을 지고 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의 희생과 사랑으로 우리 이웃들도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유다인 출신의 심리학자 빅토르 프랑클은 제2차 세계대전 때에 나치에게 끌려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됩니다. 그는 수용소에서 짐승 취급을 받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여러 번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를 만나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그 목표는 그에게 숱한 모욕과 고통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프랑클은 전쟁이 끝난 다음 『죽음의 수용서에서』라는 책을 씁니다. 그는 책에서 오늘날 가장 무서운 것은 삶의 가치를 잃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삶의 가치를 잃은 사람, 곧 실존적 공허에 빠진 사람은 돈이나 권력, 또는 쾌락으로 공허함을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낙담하고 절망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다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부활은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사랑의 절정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뼛속 깊이 체험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제 당신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박해와 죽음에 용감히 맞선다는 뜻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뵌 제자들이었습니다.

 

† 실존적 공허에 빠진 사람은 돈이나 권력, 또는 쾌락으로 공허함을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육신이 부활하여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춘천 소양로 성당(등록문화재 제161호) 성전 내부

십자가의 길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