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8일 부활제3주간 토요일 성베드로 샤넬 사제 순교자, 또는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드 몽포르 사제 기념
세상의 가치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가치가 달라 보입니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면서 중풍병자를 고쳐 주고, 죽은 이를 다시 살린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통하여 그 권능을 드러내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긴다. 예수님 말씀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신다(복음).
제1독서 <교회는 굳건히 세워지고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났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9,31-42
복음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60-69
오늘의 묵상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하시면서, 당신 말씀이 영이며 생명이라고 하십니다. 육은 스러져 가고 죽음으로 소멸됩니다. 그러기에 육에서는 생명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영, 곧 하느님의 생명력에서 영원한 생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동양 고전인 『장자』(莊子)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하늘이 보시기에 소인이 사람의 눈에는 군자처럼 보이고, 사람의 눈에 군자처럼 보이는 인간이 하늘의 눈에는 소인으로 드러난다." (天之小人 人之君子, 人之君子 天之小人也) 절대 진리의 세계가 유한한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역설적인 말입니다.
세상의 가치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가치가 달라 보입니다. 세상의 공명이나 성공은 육의 눈으로 보면 영원할 것처럼 보이나, 영의 눈으로 바라보면 잠시 머물다 흘러가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떠받드는 가치들에 어떠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요? 우리가 영원하다고 믿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요? 우리를 영원하게 하는 것은 영이며 생명이신 주님뿐이십니다.
† 세상의 가치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가치가 달라 보입니다. 우리를 영원하게 하는 것은 영이며 생명이신 주님뿐이십니다. 찬미 합니다. 아멘.
춘천 소양로 성당(등록문화재 제161호) 성전 내부
십자가의 길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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