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굿뉴스 강론

2012년 5월1일(화) 노동자 성 요셉

2012년 5월1일(화) 노동자 성 요셉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아버지이다. 목수 일을 한 성인은 오늘날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받고 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마태 1,19참조). 요셉은 꿈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아기 예수와 아기의 어머니 마리아를 보호하려고 멀리 이집트까지 피해 갔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해마다 5월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셉 성인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로 공경하고 있다.

 

기념미사

입당송   시편 128(127),1-2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만물의 창조주 하느님, 인류에게 노동을 통하여 창조 사업에 협력하게 하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복된 요셉의 모범을 따르고 보호를 받아,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완수하고 주님께서 언약하신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신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말씀의 초대

하느님게서는 당신의 모습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다. 그리고 사람에게 온 땅을 관리하게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쉬시며 안식일의 기원을 마련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시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본디 모습을 깨닫지 못한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만 여겼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26-2,3(또는 콜로 3,14-15.17.23-24)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58

 

영성체송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님의 이름으로 하고, 하느님게 감사드려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의 기쁨을 누리며 간절히 청하오니, 복된 요셉의 모범을 따라 마음속에 주님의 사랑을 간직하고, 영원한 참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아동 문학가인 권정생 님은 한평생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쓰며 청빈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쓴 『강아지 똥』이라는 짧은 동화가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돌이네 흰둥이가 골목길 담 밑에 똥을 누었습니다. 참새도 멀찌감치 피해 가고, 병아리도 가까이 오기를 싫어했습니다. 가여운 강아지 똥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봄비가 내리자 강아지 똥은 온 몸이 자디잘게 부서져 흙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봄이 한창인 어느 날, 민들레는 아름다운 곷을 피웟습니다. 활짝 핀 꽃송이에 귀여운 강아지똥의 눈물겨운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요셉성인은 가난한 목수이자 노동자였습니다. 그는 성가정이 자라도록 거름을 주신 분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노동자는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강아지 동처럼 아무 쓸모가 없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는 민들레꽃을 피워내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거름 같은 사람입니다. 노동자는 자신을 녹여 다른 사람들을 자라게 하고 꽃피우게 합니다. 거름이 있어야 꽃이 핍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꽃만 보려고 합니다. 신앙은 보이는 것 뒤에 숨겨진 소중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노동자의 수호 성인 요셉 기념일 맞이하여 이 땅의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림동 약현성당~ 성 가정상~ 목수일 하는 성 요셉의 재현...^-^

 

중림동 약현성당~ 성 가정상~ 목수일 하는 성 요셉의 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