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노래하다
밤 깊어 맑은 달 아래에서 뭇별이 한창 반짝거리네. 옅은 구름으로는 가리지 못하고 찬바람 불면 빛이 더 반짝이네. 진주알 삼만 섬이 파란 유리에서 반짝반짝! 허무에서 별빛이 무수히 일어나 우주의 원기를 북돋네. 부슬부슬 이슬꽃 내리고 동쪽에는 은하수 흐르는 소리. 누가 천체의 운행을 주관할까? 내 조물주에게 물어보리라.
―이좌훈(李佐薰·1753~1770)
衆星行(중성행)
夜深淸月底(야심청월저) 衆星方煌煌(중성방황황) 微雲掩不得(미운엄부득) 朔風就有光(삭풍취유광) 眞珠三萬斛(진주삼만곡) 磊落靑琉璃(뇌락청유리) 群芒起虛無(군망기허무) 元氣乃扶持(원기내부지) 霏霏露華滋(비비노화자) 明河聲在東(명하성재동) 天機孰主張(천기숙주장) 吾將問化翁(오장문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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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슴으로 읽는 한시(2012.6.30)이다. 안대회 교수가 평을 썼다.
조선 영조 때 남인(南人) 집안에서 태어난 이좌훈은 대여섯 살 때부터 시를 지은 천재 시인으로 유명했다. 그가 밤하늘을 무수하게 수놓고 있는 별을 보고 시를 지었다. 찬란한 별 떼의 반짝임을 우러러보니 파란 유리 쟁반 위에 진주알 삼만 섬이 쏟아져 흩어진 모양으로 보인다. 밤하늘의 무수한 별빛을 우러르던 것도 이제 까마득한 옛일이 되었다. 도시에서는 그런 별 떼를 볼 일도 없고,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다. 별을 보며 허무한 우주 공간을 상상하기도 힘들고, 귀로 은하수가 흐르는 소리를 듣기도 어렵다. 깊어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신비로운 우주를 상상하는 한 소년의 호기심과 흥분이 전해온다. 남달리 조숙했던 그는 18년이란 짧은 인생 동안 시 230여편을 남기고 하늘로 갔다.
이좌훈 저자 이좌훈 (李佐薰) 자가 국보(國輔)이고 호는 연암(烟巖)이다. 7~8세에 문장을 지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탁월한 시재(詩才)를 갖췄으나, 아쉽게도 18세에 요절한 천재 시인으로 「연암유고(烟巖遺稿)」를 남겼다. 저명한 남인(南人) 문인들이 그에 대해 서발(序跋)과 묘지명(墓誌銘)을 남기고 있다. 그가 남긴 230여 수의 시들은 마치 죽음을 예감이라도 한 듯 노성(老成)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듯한 나무들을 보면서 마음이 쨘~~했는데...어제(2012.6.29) 저녁 부터 비가 오기 시작 했다...장대비로 무섭게 온다...일단(?!?!) 반갑다...ㅎㅎ...^-^
"누가 천체의 운행을 주관할까? 내 조물주에게 물어보리라." 읊은 이좌훈(李佐薰·1753~1770)- 요절한 천재시인 처럼... 내 조물주에게 적당히 비 내리게 감시 감독 잘 하시라고 부탁해야 되겠다...ㅋㅋ...^-^
- 2012壬辰년6월30일(음력5월11일壬戌) 토요일 오전 8시30분, 수산나 - | |
2012년6월28일(음력5월9일庚申) (목)요일 분당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주변 야경(오후 8시30분 경)... 불빛 밝힌 '한양아파트' 표지석
2012년6월28일(음력5월9일 庚申) (목)요일 분당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주변 야경(오후 8시30분 경)...음력 9일의 달의 모습...보름달 6일전 모습...반달~이네요...^-^
2012년6월28일(음력5월9일庚申)(목)요일 분당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주변 야경(오후 8시30분 경)...반달(음력 9일의 달)과 AK프라자, 한양아파트, 지엔느 빌딩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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