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굿뉴스 강론

2012년 7월 1일 주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죽을 때 세 가지 후회

2012년 7월 1일 주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복음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한국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낸다. 이날 교회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이 교회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한다. 이 교황 주일에는 교황의 사목 활동을 돕고자 특별 헌금을 한다.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의 딸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열두 해 동안 하혈하던 여인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기적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오늘은 또한 교황 주일이기도 합니다. 교황님께서 우리 교회를 더욱 훌륭히 이끌어 나가시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본기도

아버지, 가난하게 사시다가 십자가에 달리신 아드님의 신비로 온갖 복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가 가난과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형제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쁨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모든 피조물이 이롭도록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지만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왔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부유하셨지만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다. 풍요롭게 사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진 것을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야이로 회당장의 간곡한 청을 듣고 그의 딸을 살려 주신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간절한 믿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복음).

 

제1독서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왔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13-15; 2,23-24
제2독서 <여러분이 누리는 풍요가 가난한 형제들의 궁핍을 채워 줍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8,7.9.13-15
복음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또는 5,21-24.35ㄴ-43>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은 신뢰입니다. 믿음은 주님의 손길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회당장과 하혈하던 여인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치유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기적은 믿음에 대한 선물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오늘의 묵상

텔레비전에서 ‘가시고기’라는 작은 물고기의 일생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가시고기의 어미는 알을 낳기 전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서 알을 낳고는 가시고기의 아비만 남겨 두고 떠납니다. 남은 아비 가시고기는 정성스럽게 알을 보살핍니다. 알이 부화하면 아비는 지쳐서 죽고, 새끼들은 죽은 아비의 몸을 먹고 살아납니다. 이처럼 아비 가시고기의 마음에는 바다를 품은 큰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병든 딸을 둔 아버지가 나옵니다. 그는 아비 가시고기처럼 자식을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했을 것입니다. 그때에 그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아버지는 예수님께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체면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자신의 딸을 고쳐 주십사고 간곡히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믿음을 보시고 그와 함께 가시어 그의 딸을 살려 주십니다.
요즈음 시대에 아버지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마음에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 있지만 아버지는 바쁘고 지쳐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과 함께 식사하고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함께할 기회가 적으니 자녀들의 고민이나 관심이 무엇인지도 잘 모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자녀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는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산 공세리 성당 성전 내부

 

아산 공세리 성당 성전 내부 중앙

 

2012-07-01 오전 6:01:59 조회수 10 추천수 0
죽을 때 세 가지 후회




첫째는"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주면서 살 수 있었는데… "

이렇게 긁어모으고, 움켜 쥐어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주지 못했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이것이 가장 큰 후회랍니다.




둘째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했던가?
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 텐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며
또한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라고 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향수

해방둥이 연주곡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