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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오피니언

런던올림픽/ <길월남의 사랑의 묘약 2> 장면 6장

 '즐거운 소음 가득 찬 섬나라' 보여줄 런던올림픽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27일 오후 9시(런던 시각)면 영국 런던의 빅벤 시계탑보다 더 큰 종(鐘)이 런던올림픽 경기장에 울려 퍼지고, 전 세계 10억명의 눈이 런던으로 향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보게 되는 건 무엇일까? 현대의 영국은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영국이라는 나라는 여러 국가가 조금씩 갖고 있는 고유의 특징들이 혼합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전체의 큰 조화를 이뤄가는 모습을 우리는 보여주고 싶다. 이러한 영국과 영국인의 모습을 단 3시간 만에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세계에 보여줘야 하는 임무는 대니 보일 런던올림픽 개막식 예술총감독의 몫이다. 보일 감독의 임무가 성공하든 못하든 간에 개막식을 보는 전 세계 모든 이는 각자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대니 보일 감독이 총지휘하는 개막식 콘셉트는 영국인들의 자신들에 대한 생각이다. 영국은 늘 개방사회였다. 지리적으로 큰 대륙 사이 교차로에 위치하여 상품·아이디어·인적자원을 교환하는 역할을 해왔다. 영국의 개방성은 다른 국가와 맺는 관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영국은 역사적으로 늘 외부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국제적인 세계관을 유지해 왔으며, 다른 국가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 영어는 수세기 동안 전 세계에 영향을 주며 사용되고 있고, 영국이 낳은 위대한 소설가·시인·극작가들은 전 세계인으로부터 계속 사랑받고 있다. 대니 보일 감독의 개막식 콘셉트가 셰익스피어의 명작 '템페스트'에서 영감을 받았고, 개막식 첫 장면이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가 써내려 간 '푸르고 기쁜 잉글랜드의 초원'의 목가적인 모습이라는 것은 이미 공개되었다.

영국 왕실 행사에서 볼 수 있는 장엄한 의식부터 일요일 오후에 많은 이가 즐기는 크리켓 게임까지 '영국' 하면 떠오르는 역사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장면이 많이 있다. 영국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관습·가치·전통과 이상은 시간이 흘러도 거의 변함이 없다. 그러나 사실 영국은 계속해서 스스로 변혁을 꾀해왔다. 우리의 깊은 역사적 뿌리는 생동하는 에너지, 탐구와 발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창조성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 런던올림픽 개막식 역시 예측 불가능한 창의성이 돋보일지 모른다. 올림픽 개막식은 영국 도시의 삶과 함께 전통적인 풍경도 선보일 것이다. 경기장 한쪽에선 '프롬스의 마지막 밤'과 같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지는 동시에 다른 한쪽에서는 유럽 최고의 록 페스티벌인 '글래스턴베리'와 같은 신나는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물론 올림픽 개막식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자기들의 시간을 희생하며 자원봉사하는 1만명이야말로 지금의 영국을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볼 때 전 세계 많은 이는 현대와 전통의 영국을 정의하는 문화유산, 다양성, 에너지, 그리고 창의성을 보게 될 것이다.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종이 울리는 소리부터 일렉트릭 뮤직이 만들어낸 사운드트랙까지 많은 이의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영국인들은 올여름, 전 세계인들을 환영하며 올림픽 개최에 매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국인들은 지금 마치 '템페스트'에서 캘리번이 말한 대사처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섬 전체가 즐거운 소음으로 가득 차 있다.' [출처]조선일보(2012.7.27) [기고]

 


보고파2012년 7월27일 금요일 오후 9시(런던시각) 런던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다...한국시각 7월28일 오전 5시에 열리는 것이다...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조선일보에 [기고]한 내용이다...대니 보일 런던올림픽 개막식 예술총감독이 보여주는 개막식 콘셉트가 셰익스피어의 명작 '템페스트'에서 영감을 받았고, 개막식 첫 장면이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가 써내려 간 '푸르고 기쁜 잉글랜드의 초원'의 목가적인 모습이라고 한다...런던올림픽 개막식을 볼 때 전 세계 많은 이는 현대와 전통의 영국을 정의하는 문화유산, 다양성, 에너지, 그리고 창의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랑해세익스피어, 비틀즈, 헤리포터 등 세계에 영향을 끼친 문화를 배출해 낸 영국이다...'즐거운 소음 가득 찬 섬나라' 보여줄 런던 올림픽이 기대가 된다...ㅎㅎ...^-^
  

- 2012년 7월27일(금) 수산나 -

― 셰익스피어, 신사의 나라에 난장을 許하다

■ 키워드로 미리 보는 개막식


런던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현지 시간) 개막식 리허설이 열린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조명이 빛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보안을 위해 미디어의 현장 접근을 막았다. 출연진만 2만 명에 달하는 개막식은 27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스타디움 왼쪽에 올림픽 기념 조형물 ‘오빗 타워’가 보인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이 낳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가 근엄한 자태로 되살아난다.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영국 음악의 팝 시장 침공을 의미)의 주인공이었던 ‘비틀스’의 록 선율이 다시금 가슴을 적신다. 첩보영화의 대명사 007의 제임스 본드가 다시 권총을 잡는다. ‘복고’ ‘저항’ ‘혁신’의 아이콘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시작을 알린다.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8일 오전 5시) 시작되는 런던 올림픽 개막식은 이처럼 영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과 역사, 사회를 버무린 한 편의 대형 뮤지컬 같다.

개막식 시나리오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하지만 ‘데일리 텔레그래프’ ‘허핑턴 포스트’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은 런던 올림픽 개막식이 영국의 과거-현재-미래를 그린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날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는 6만2000명의 관중과 1만6000명의 각국 선수, 1만 명의 무용수가 자리한다. 행사 중간에 양 70마리와 말 12마리, 닭 10마리 등 동물들도 등장한다. 영국을 상징하는 전통적인 오두막과 광산까지 재현된다. 키워드별로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재구성했다.



셰익스피어

[1]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를 통해 용서와 화해를 알리다

런던 올림픽 개막식의 주제는 ‘놀라운 섬(Isles of Wonder)’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태풍)’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한 배우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 섬은 소음으로 가득 차 있다”는 괴물 캘리번의 유명한 구절을 낭송한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배우 케네스 브래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템페스트’는 선이 악을 누르고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복수와 처벌 대신 용서와 화해, 절망과 암흑을 넘어 희망과 빛을 묘사한다.

[2] 총연출 대니 보일 반항의 아이콘, 파격적인 미학을 예고하다

대니 보일

개막식 총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은 그동안 파격적인 영상미를 추구했다. 영화 ‘트레인스포팅’에서 스코틀랜드 출신 헤로인 중독자의 방황을,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선 인도의 슬럼가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그런 그이기에 개막식도 고고한 분위기만은 아닐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영국의 ‘경이로움’과 ‘괴로움’이 함께 묘사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에 대해 보일 감독은 “영국의 가장 멋진 모습은 물론이고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움과 추함을 솔직히 드러내겠다는 얘기였다.

[3] 농경사회 흔든 산업혁명 역사의 격동기를 가감없이 드러내다

개막식은 27t짜리 대형 종이 울리면서 시작된다. 이 종은 세계에서 소리가 나는 종 가운데 가장 크다. 런던 국회의사당 동쪽 탑의 빅벤과 미국 필라델피아의 자유의 종을 제작한 442년 전통의 화이트채플 종 제작소에서 만든 것으로 웅장한 타종 선율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평온했던 영국의 농경 사회가 그려진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예루살렘’에서 묘사된 ‘즐거운 녹색 땅’의 모습을 재현한다. 드넓은 평원에 농부와 동물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이 펼쳐진다.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혁명 속 영국은 어둡게 묘사된다. 대공황 시대에 템스 강 근처에서 스모그를 내뿜는 사악한 공장이 그렇다. 그리고 많은 예술가와 인터넷 사업가들이 둥지를 튼 오늘날 런던의 모습을 통해 밝은 런던을 그린다.

[4] 007과 비틀스 영국문화 히트상품, 축제 분위기 띄우다

폴 매카트니

영국 첩보영화의 히트상품인 007도 개막식의 볼거리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 분장한 여성과 제임스 본드(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버킹엄 궁전 등에서 촬영한 영상이 소개된다. 이어 제임스 본드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낙하산을 타고 경기장으로 내려오는 깜짝쇼가 예정돼 있다. 개막식의 피날레는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의 몫이다.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는 명곡 ‘헤이 주드(Hey Jude)’를 열창하며 개막식을 마무리한다. 이 곡은 폴이 동료였던 존 레넌과 첫 번째 부인 신시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주드(줄리언)를 위해 쓴 곡이다. 존과 신시아가 이혼한 뒤 상처받은 어린 줄리언에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세상의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지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 노래 역시 영국을 향한 희망과 격려로 읽힌다.


런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blog_icon

 세종오페라단 <라이따이한 길월남의 사랑의 묘약 2> 장면 일부 1

 

세종오페라단 <라이따이한 길월남의 사랑의 묘약 2> 장면 일부 2

 

세종오페라단 <라이따이한 길월남의 사랑의 묘약 2> 장면 일부 3

 

세종오페라단 <라이따이한 길월남의 사랑의 묘약 2> 장면 일부 4

 

세종오페라단 <라이따이한 길월남의 사랑의 묘약 2> 장면 일부 5

 

세종오페라단 <라이따이한 길월남의 사랑의 묘약 2> 장면 일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