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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오피니언

학교 교육에 관한 기사 4개

 [조선데스크] '10억에 감옥 OK'란 아이들

조선일보/오피니언/사내칼럼/안석배 사회정책부 차장

입력 : 2013.01.10 22:48

안석배 사회정책부 차장
더 이상 교육 현장에 켜진 '적(赤)신호'를 외면하면 안 된다. 고교생 44%가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고 대답했다. 흥사단이 최근 초·중·고교생 각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다. 학생들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남의 물건을 주워서 내가 가져도 괜찮을까?' 고등학생 62%, 중학생 51%, 초등학생 3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윤리의식은 더 낮게 나타났다. "인터넷에서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해도 괜찮다"고 대답한 고등학생은 73%, 초등학생은 47%였다.

경상북도의 한 중학교 도덕 교사가 작년 가을에 겪은 일이다. 급식 시간에 새치기하는 학생에게 "줄을 서라"고 말하자 "×같네. 뭐요? 왜 자꾸 그러는데"라는 말이 돌아왔다. 그 학생은 공부 잘하고 인기 많은 학급 임원이었다. 교사는 "도덕 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매년 3월 신학기를 앞두고 각 초등학교 교무실에서는 '6학년 담임 안 맡기' 경쟁이 벌어진다. 이전보다 신체가 발달한 요즘 초등 6학년생 다루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일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대놓고 교사에게 대들고 학생들 대화는 욕설투성이다. 한국교총이 2011년 10월 수도권의 중·고생 4명에게 소형 녹음기를 달게 하고 4시간 동안 주고받은 말을 녹음해 봤다. 그 결과 학생들은 평균 1시간에 49번, 75초에 한 번씩 욕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의 기본적 기능 중 하나는 건전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법과 질서를 지키고, 약자는 돕고, 정의로운 일에 용감해야 한다'는 것을 학교에서 가르친다. 이를 위해 국가는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만들어 학생들이 이수하게 한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극단적 이기주의와 물질주의에 물든 학생, 법과 질서는 무시하면서 욕과 폭력에 익숙한 학생이 점점 늘어난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도덕 교사가 털어놨다. "학급의 20~30% 학생들에게 법과 질서를 가르치는 도덕 교사는 조롱거리예요. 이들 때문에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게 아이들만의 책임은 물론 아니다. 자녀를 학급 임원으로 뽑아주지 않았다고 학교에 찾아가 담임교사 머리채를 끄집어 당기며 폭행하는 학부모, 학생 고민을 진심으로 귀담아듣지 않는 일부 교사, 학교 폭력 가해 학생 학부모가 오히려 학교에서 행패를 부리고도 당당해하는 현실….

우리는 그동안 학생들의 높은 학력과 학업성취도에 열광해 왔다. 3~4년 주기로 발표되는 PISA(국제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TIMSS(수학·과학 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에서 한국 학생들은 늘 세계 1·2위를 다투는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그 '영광의 성적표'가 반드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생도 12%가 "10억을 위해서라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대답하는 현실이 벼랑 끝에 서 있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보여준다. 오는 15일 대통령직인수위 교과부 업무 보고 때는 이 심각한 상황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헉 '10억에 감옥 OK'란 아이들...흥사단이 최근 초·중·고교생 각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다....고교생 44%가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고 대답했다...^-^

 

급식 시간에 새치기하는 학생에게 "줄을 서라"고 말하자 "×같네. 뭐요? 왜 자꾸 그러는데"라는 말이 돌아왔다. 그 학생은 공부 잘하고 인기 많은 학급 임원이었다. ...^-^

 

 극단적 이기주의와 물질주의에 물든 학생, 법과 질서는 무시하면서 욕과 폭력에 익숙한 학생이 점점 늘어난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도덕 교사가 털어놨다. "학급의 20~30% 학생들에게 법과 질서를 가르치는 도덕 교사는 조롱거리예요. 이들 때문에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난감한 상황이다...어떤 해결책이 보다 빨리 나오기를 기원한다...^-^

 

- 2013년 1월11일 금요일...수산나 -

 

 

고교생 10명 중 4명, "10억 준다면 감옥 쯤이야"

[온라인 중앙일보]입력 2013.01.08 10:05 / 수정 2013.01.08 10:11

우리나라 고교생 10명 중 4명(44%)은 “10억이 생긴다면 1년 정도는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최근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생 각 2000명씩 총 6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윤리의식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고교생 44%, 중학생 28%, 초등학생 12%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는 셈이다.

‘시험성적을 부모님께 속여도 괜찮다’고 답한 학생은 고교생 35%, 중학생 24%, 초등학생 5%였다. ‘남의 물건을 주워서 내가 가져도 괜찮다’는 답도 고교생 62%, 중학생 51%, 초등학생 36%였다. 학생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정직지수’를 산출한 결과 초등학생 85점, 중학생 75점, 고등학생 67점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윤리의식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분석한 안종배 한세대 교수는 “교육을 받을수록 도덕적 가치관이 확립되고 윤리의식이 높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라고 말했다. 흥사단 관계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가 성적 위주로 학생을 교육ㆍ관리하다 보니 가정에서 올바른 도덕적 인격형성이 못 이뤄진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꺅 “교육을 받을수록 도덕적 가치관이 확립되고 윤리의식이 높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흥사단 관계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가 성적 위주로 학생을 교육ㆍ관리하다 보니 가정에서 올바른 도덕적 인격형성이 못 이뤄진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수대] 학생 10명 중 4명이 학교 그만둘까 고민하는 중병 걸린 한국 교육

[중앙일보]입력 2012.09.05 00:02 / 수정 2012.09.05 00:03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신(神)이 만일 나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까.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라며 정중히 사양할 것이다. 과거로 돌아간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행복했던 기억보다 고민하고 좌절하고 방황했던 기억이 훨씬 많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고 잘할 자신? 없다. 특히 10대 청소년기로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나마 조금 먼저 태어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지금 같아서는 분명 나는 원하는 대학에 못 갔을 것이다. ‘스카이’ 대학은 고사하고 ‘인서울’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 엄청난 학습량과 공부 스트레스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 어려서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관리하고, 봉사활동 점수 따고, 수상 실적 만들고, 선행학습하며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니 도저히 내 능력 밖이다. 게다가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도 신경 써야 한다. 더 결정적인 것은 부모의 능력이다.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고 있지만 솔직히 우리 부모님은 내가 어느 대학 무슨 과에 가는지도 모르셨다. “니가 알아서 잘 혀.” 딱 이 한마디뿐이었다.

 요즘엔 할아버지의 재력이나 엄마의 정보력으로도 안 된다고 한다. 대학입시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할 정도로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203개 대학이 발표한 올 수시모집 전형 종류를 다 합하면 3189가지라고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진학담당 교사들조차 이를 다 파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누굴 위한 다양화냐는 질문이 안 나올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7월 전국 초·중·고교생 3만1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40.3%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학업 성적’(41.8%)이 가장 많았다. 집단생활이란 게 기본적으로 재미있을 건 없지만 그래도 10명 중 4명이 자퇴를 생각해 봤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한국 교육이 중병에 단단히 걸렸다.

 그제 서울의 어느 아파트에서 여고 3학년생이 투신해 숨졌다. 호주머니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 전날 대구에서는 여고 1학년생이 투신자살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자살한 학생만 150명이다. 얼마나 더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이 살인적인 교육제도가 바뀔까.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란 베스트셀러를 쓴 미국 스탠퍼드대의 티나 실리그 교수는 젊은이에게 중요한 것은 학업 성적이 아니라 실패의 경험이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의 실패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란 것이다. 실패를 해본 사람이 직장에서도 일을 더 잘하더란 것이다. 그러니 화려한 스펙보다 ‘실패의 이력서’를 보고 사람을 뽑으란 것이다. 살아보니 그 말이 옳은 줄 알겠다.

 

 우하하그나마 조금 먼저 태어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헐정말이지 동감이다...^_^....지금 같아서는 분명 나는 원하는 대학에 못 갔을 것이다. ‘스카이’ 대학은 고사하고 ‘인서울’도 어려웠을 것이다....솔직히 우리 부모님은 내가 어느 대학 무슨 과에 가는지도 모르셨다. “니가 알아서 잘 혀.” 딱 이 한마디뿐이었다.

요즘엔 할아버지의 재력이나 엄마의 정보력으로도 안 된다고 한다. 대학입시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할 정도로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203개 대학이 발표한 올 수시모집 전형 종류를 다 합하면 3189가지라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7월 전국 초·중·고교생 3만1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40.3%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학업 성적’(41.8%)이 가장 많았다.

 

 정말이지...교육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다...ㅠㅠ...^-^


- 2013년 1월11일 금요일...수산나 -

 

[분수대] 자녀교육에 쏟아붓다 ‘에듀푸어’ 전락한 가련한 한국 부모들

[중앙일보]입력 2012.08.29 00:36 / 수정 2012.08.29 00:36

[일러스트=강일구]

지난 주말 동네 서점에 갔다. 책 한 권을 골라 잠깐 훑어보려고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다가와 옆자리에 앉았다. 큰아이는 초등학교 5~6학년, 작은아이는 1~2학년쯤 돼 보였다. 엄마와 두 아이의 대화는 한국어 반, 영어 반이었다. 단어를 섞어 쓰는 정도가 아니라 완벽하게 두 언어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했다.

 요즘 주변에 보면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아이들끼리 놀이터에서 영어로 떠들거나 산책을 하면서 부모와 영어로 얘기하는 경우도 종종 봤다. 막힘 없이 영어가 술술 나오고, 발음도 버터 바른 것처럼 유창하다. 중학교에 들어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우리 세대의 ‘콩글리시’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기야 ㄱㄴㄷㄹ과 함께 abcd를 배우고, 동네 ‘어린이집’에서도 영어로 동요를 부르는 세상이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범이 있어야 태권도 학원도 장사가 된다.

 이중언어 교육은 어려서부터 시켜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언어의 정체성이 한 가지로 굳어지기 전에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익혀야 커서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중언어 교육이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모 무릎에서부터 두 가지 언어로 아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부모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사교육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영어만이 아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다. 웬만큼 선행학습을 해서는 특목고에 갈 수 없고, 일류대학에 갈 수 없는 세상이다.

 과도한 교육비 탓에 가난해진 ‘에듀푸어(Edu Poor·교육빈곤층)’가 전국에 82만 가구라고 한다. 유치원 이상 자녀를 둔 9가구 중 1가구꼴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다. 지난해 기준으로 에듀푸어는 소비지출의 28.5%를 교육비로 썼다고 한다. 일반 가구의 18.1%보다 훨씬 높다. 중·고등학생을 둔 에듀푸어의 경우 월평균 81만원을 교육비로 지출해 일반 가구의 58만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에듀푸어의 월평균 소득은 313만원으로, 일반가구 평균(433만원)보다 120만원이 적었다. 적게 벌어 교육에는 더 쓰니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

 교육이 끝이 아니다. 취업할 때까지 용돈 대주며 부양해야 하고, 결혼을 시키려면 또 목돈이 들어간다. 그러니 노후 준비할 여력이 없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부모들이 자녀를 독립시키고 본격적으로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은 8.7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1위다. 자녀 뒷바라지하다 대책 없이 노후를 맞는 한심한 부모! 남 얘기가 아니다.

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

 

 꺅과도한 교육비 탓에 가난해진 ‘에듀푸어(Edu Poor·교육빈곤층)’가 전국에 82만 가구라고 한다. ...교육이 끝이 아니다. 취업할 때까지 용돈 대주며 부양해야 하고, 결혼을 시키려면 또 목돈이 들어간다. 그러니 노후 준비할 여력이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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