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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 강연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20,22)[하늘나라 소망, 간절하십니까/식량위기 국내자급률로 풀어야]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20)하늘나라에 대한 소망, 얼마나 간절하십니까



  우리가 성당에 나오는 목적은 하느님께 경배를 드리고 자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다. 천주교요리문답 제1항에는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났느니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얼마만큼 영혼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애를 쓰고 있는가. 천국보다 세상 것에 마음을 많이 빼앗겨 있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게 목적이 되기도 한다.

 천주교는 개신교와 달리 천국과 지옥 사이 연옥의 존재를 인정한다. 천국 직전 가장자리에 있는 곳으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 불쌍한 영혼들이 우리 기도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 경배이며 고통스러운 연옥 문을 열어주는 황금 열쇠다. 그레고리오 성인은 "어떤 연옥 영혼을 위해 미사가 봉헌되면, 그동안은 연옥 영혼의 괴로움이 중지되거나 어느 정도 가벼워진다"고 했다. 영혼의 구원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사람들은 세상의 복을 구하는 기도만 한다.

 베르나르도 성인은 "미사를 거행하며 수많은 천사가 예수님 십자가 희생으로 연옥에서 해방된 영혼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또 요한 보스코 성인은 "미사는 영혼들의 고통을 덜어주며 고통받는 기간을 단축해주고, 그들을 빨리 복된 왕국으로 데려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했다. 천국 문을 열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제사를 우리는 구원의 미사라고 부른다. 연옥에 있는 영혼들은 스스로 천국으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이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천주교 교우들은 영원한 세상에 대한 확신이 적은 편이다.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나면 신앙생활을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 진짜 믿음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온통 하늘 나라에 대한 이야기만 하셨다. 40일 동안 단식한 후 갈릴래아 전도여행을 하시기 전에 하신 첫 말씀은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였다. 산상설교 중에서도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0)하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와 지옥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시며, 하늘 나라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 13,44)고 하시며 가진 것을 다 팔아 사도 아깝지 않다고 하신다.

 하늘 나라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확실하게 알려주고 싶으셨던 선물이다. 마지막 날 천국에 가느냐, 불구덩이에 던져지느냐 하는 것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렸다.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라 하시며 그 상을 천국에서 주겠다고 하신다. 우리는 죽은 이후 세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10달 동안 준비해 100년을 살고, 이 세상에서 100년을 준비해 영원한 삶을 산다.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간절해야 한다. 하느님을 경배하며 자기 영혼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 사실 걱정할 일은 하나도 없다. 천국에서 만나는 날까지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무궁화꽃과 꿀벌

  •  (20)하늘나라에 대한 소망, 얼마나 간절하십니까
  •  천국 문을 열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제사를 우리는 구원의 미사라고 부른다. 연옥에 있는 영혼들은 스스로 천국으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이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  40일 동안 단식한 후 갈릴래아 전도여행을 하시기 전에 하신 첫 말씀은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였다. 산상설교 중에서도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0)하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와 지옥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시며, 하늘 나라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 13,44)고 하시며 가진 것을 다 팔아 사도 아깝지 않다고 하신다.
  •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10달 동안 준비해 100년을 살고, 이 세상에서 100년을 준비해 영원한 삶을 산다.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간절해야 한다.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22)식량 위기, 국내 자급률로 풀어야



   에너지 위기가 가져오는 또 다른 문제는 식량 위기다. 손으로 농사를 짓던 과거와 달리 기계로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석유값이 올라가면 식량값도 덩달아 올라간다.

 지구 상에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많은 나라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북한이다. 몇 해 전 북한에 한꺼번에 500㎜ 비가 내려 식량 200만 톤을 쓸고 갔다. 600만 명이 먹을 식량이 순식간에 없어지자 북한은 다급해졌다. 식량원조를 위해 미국에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북한이 이처럼 식량난이 허덕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0년대 소련이 무너지면서 북한은 식량원조를 받을 수 없었다. 당시 김일성의 최대 과업은 인민들 배를 굶기지 않는 것으로, 북한은 급한 대로 산의 나무를 자르고 그 땅에 옥수수와 콩을 심었다. 그것이 대재앙의 시초가 됐다.

 인간문명은 나무로 시작해 나무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나무는 중요하다. 나무가 울창한 산에 가보면 낙엽이 보통 50㎝정도 쌓여있다. 또 뿌리는 나무가 땅 위로 솟은 만큼 땅속으로 박혀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가 오면 낙엽이 먼저 흡수하고, 뿌리가 물을 머금은 후 배수층으로 보낸다. 대한민국은 지난 30년 동안 산림녹화 사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북한과 달리 500㎜ 강수량으로 큰 피해를 당하지 않는 이유는 산에 나무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27%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쌀을 제외하면 5% 정도다. 자급률은 밀 0.1%, 옥수수 0.3%, 콩 10%, 소고기 20% 정도다.

 식량 위기의 첫 번째 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세계 식량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와 호주다. 호주가 5년 동안 가뭄으로 인한 흉년 탓에 식량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세계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지구 온난화로 해안지방에는 비가 많이 오고, 내륙지방에는 비가 잘 오지 않는다. 2004년 미국 국방보고서는 유럽의 알프스산맥, 미국과 캐나다의 로키산맥, 남미의 안데스산맥에 있는 만년설이 2020년이면 지구가 뜨거워져 녹아 없어진다고 예측한다. 환경난민들이 생겨나면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미 만년설은 빠른 속도로 녹아 홍수를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두 번째 원인은 경제개발이다. 인도와 중국이 경제발전을 하면서 농업을 포기하고 공업으로 돌아섰다. 인도의 경제규모는 우리나라를 제치고 13위로 올라섰다.

 세 번째 원인은 석유값 폭등이다. 석유 대신 옥수수기름ㆍ콩기름 등과 같은 바이오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식량값도 함께 올랐다.

 네 번째로는 지구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 인구는 69억 명이다. 1650년에 5억 명, 1850년에 10억 명, 1950년에 40억 명이었다. 지구는 늘어나지 않지만,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2020년에 경쟁력이 강한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 산의 저수량이 180억 톤이다. 팔당댐 저수량이 2억 7500만 톤인데, 팔당댐 60개가 있는 것과 같다. 농사를 짓기 위해 1년에 320억 톤 물을 쓰는데, 그 절반을 산에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30년 동안 녹화사업에 투신한 결과 건강한 부엽토를 얻었고 이제는 경제림도 심을 수 있게 됐다. 식량 자급률을 50%로 올리고, 연간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17조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전나무

 

 

 

  • (22)식량 위기, 국내 자급률로 풀어야
  •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27%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쌀을 제외하면 5% 정도다. 자급률은 밀 0.1%, 옥수수 0.3%, 콩 10%, 소고기 20% 정도다.
  •  30년 동안 녹화사업에 투신한 결과 건강한 부엽토를 얻었고 이제는 경제림도 심을 수 있게 됐다. 식량 자급률을 50%로 올리고, 연간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17조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