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직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가난한 나라였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 세계 경제 규모 13위, 소비지수 7위, 무역 규모 1조 달러로 성장했다. 땅도 좁고 자원도 부족한 나라에서 똑똑한 국민의 성실성과 근성으로 빠른 시간에 큰 성장을 이뤄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행복해야 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행복지수가 24위인 이유가 무엇일까? 욕심이 많아서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도 생기고 문화 수준도 높아졌지만, 정신적으로 행복감,만족감이 떨어지는 건 마음이 병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행복한 인생설계를 위한 7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라. 성모님께서는 천사가 나타나 예수님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곰곰이 생각을 하셨다.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면 은총이 가득할 수 없다. 수명이 길어져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훨씬 늘어났다. 긴 여생 동안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둘째, 운동하라. 앞서 강조했듯이 수명이 길어져 적어도 50~60년은 더 살 것이다. 지금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이 자식들에게 잘해주는 것임을 잊지 말고 건강에 투자해야 한다.
셋째, 친구를 만들어라. 1살부터 50살까지는 가족이 전부였다면 50살부터 100살까지는 자식들이 품을 떠나 부부끼리만 산다. 30년 넘게 서로만 바라보며 산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인생의 다른 동반자인 친구를 사귀어라. 소중한 친구를 만드는 데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마라. 나이와 지위, 재산을 따지지 말고 다양한 친구를 만들어라. 친구가 많으면 할 일도 많아진다.
넷째, TV 시청 시간을 줄여라. 텔레비전을 보면 몸의 95%를 사용하지 않는다. 낮 동안 활동하면서 몸의 피로도가 쌓여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텔레비전을 보면 몸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잠이 안 올 수밖에 없다. 인간이 80년 살면서 21년 동안 텔레비전을 본다고 한다. TV는 유용한 매체지만, 올바르게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100살까지 사는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공부하라. 재산관리법, 자식과 원만한 관계 유지하는 법, 건강관리법, 논어 등 알면 알수록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배움을 이어가라.
여섯째, 웃어라. 아인슈타인은 "나의 천재성은 유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이탈리아인들은 평균 19분을 웃고, 독일인들은 7분, 한국사람은 1분을 웃는다. 인간은 520개의 근육을 갖고 있는데, 마라톤을 할 때 15개만 사용되던 근육이 웃을 때는 230개가 움직인다고 한다. '일노일로 일소일소'(一怒一老 一笑一少,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고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가 과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라는 뜻이다. 유머는 일상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삶의 여유를 가져다준다.
일곱째, 나 자신에게 잘하라. 100년 동안의 행복을 다른 사람이 챙겨줄 수 없다. 나의 행복은 나 스스로 챙겨야 한다. 행복의 주인공은 나다. 마음 안에 슬픔, 괴로움, 불행 등이 가득 차 있으면 이웃에게 슬픔, 짜증과 원망을 나눠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음에 감사가 넘쳐 흐르면 기쁨과 평화, 구원까지도 줄 수 있다. 세상을 살다가 하느님께 돌아가는 날, 자식들에게 "엄마(아빠)처럼 살아라,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할 수 있도록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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