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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 강연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10,11,12) [외롭다/아버지와 사랑의 관계가진 예수님처럼/외로움 달래라]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10. 예수님도 그러하셨듯 인간은 모두 외롭다



  이 세상에서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아무리 행복한 사람이라도 문득 외로울 때가 있다. 인간은 고독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예수님께서도 외로우셨다. 루카복음 9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라는 마을에서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마리아는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지름길로, 이곳을 지나면 훨씬 빠르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다른 마을로 가시면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요한 9,58)고 말씀하신다. 온 세상의 임금이신 예수님조차도 외로우셨다.

 우리는 언제 외로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을 때 인생의 외로움을 느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불가에서 말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는 고통은 누구나 아프다. 예수님께서 붙잡히시던 마지막 날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떠나갔다. 홀로 남겨진 예수님은 외로우셨다.

 둘째,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을 느낀다. 급히 병원비를 구하거나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 가까운 형제, 친구들에게서 거절을 당할 때 누구나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셋째,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수십 통의 이력서를 넣어도 취업이 되지 않아 고통받는 사람들, 갈 곳 없이 무작정 보금자리에서 쫓겨나는 철거민들이 그러하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은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라고 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누구나 이러한 외로움은 느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넷째,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외롭다. 특히 가족 간에 소통이 되지 않으면 더욱 그렇다. 식구들끼리 얼굴 보고 밥 한번 먹기가 어려워진 요즘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가정이 많다.

 다섯째, 늙어간다는 것을 느낄 때 외롭다. 젊음을 빼앗기는 상실감도 들고, 노안이나 기억력 감퇴와 같은 몸의 변화에서 서글픔을 느낀다.

 여섯째, 몸이 아플 때 외로움을 느낀다. 구약의 욥은 온몸에 종기가 나서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할 때 이처럼 말한다. "내 형제들은 내게서 멀어지고 내 친구들은 남이 되어 버렸다네. 친척과 친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집안 식객들은 나를 잊었으며 계집종들은 나를 낯선 자로 여기니 저들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네…"(욥 19,13-19). 살면서 가장 서러울 때가 아플 때고, 보호받고 싶은 나를 주변 사람들이 무심하게 대할 때 더욱 외롭다고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다. 자살은 질병이다. 대한민국이 자살률이 높은 것은 종교인들이 잘못 살고 있어서 그렇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위로자로 오셨지만, 자녀인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

 모두가 외롭기에 외로운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위로가 돼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휴대전화, 컴퓨터 등 기계를 만나고 있어 안타깝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어주고 극복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가침박달<장미과

 

  • 10. 예수님도 그러하셨듯 인간은 모두 외롭다

 

 

  •  예수님께서도 외로우셨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에서 다른 마을로 가시면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요한 9,58)고 말씀하신다. 온 세상의 임금이신 예수님조차도 외로우셨다.

 

 

  • 구약의 욥은 온몸에 종기가 나서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할 때 이처럼 말한다. "내 형제들은 내게서 멀어지고 내 친구들은 남이 되어 버렸다네. 친척과 친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집안 식객들은 나를 잊었으며 계집종들은 나를 낯선 자로 여기니 저들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네…"(욥 19,13-19). 살면서 가장 서러울 때가 아플 때고, 보호받고 싶은 나를 주변 사람들이 무심하게 대할 때 더욱 외롭다고 느끼게 된다.
  •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어주고 극복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11. 아버지와 깊은 사랑의 관계 간직한 예수님처럼



  인간은 사랑이 없을 때 외롭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클까?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클까? 많은 사람이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자식이 부모를 더 사랑한다. 3~5살 아이들은 세상에서 부모가 전부다. 아이들은 부모가 좋아서 어디든 따라다니려고 하지만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아이들을 밀어낸다.

 그러고 나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는 자식은 부모를 거절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것은 똑같은 마음이라 어린시절 놀아주고, 안아주고 눈 마주치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미워하지 않는다. 자식이 부모를 밀어내는 태도의 원인은 부모라는 것이다.

 아동심리학자들은 1~3살이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모가 아이를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하루하루 성장함에 격려를 해주면 아이들에게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아이들은 아빠들이 목마를 태워주면 좋아한다. 높이상으로는 2m가 넘는 곳에 올라가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높은 곳에 올라와도 믿을 만하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 간 두터운 신뢰 관계 속에 깊은 사랑을 간직한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우리나라 아버지들도 이런 아버지가 돼야 한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당시, 물에서 올라오시자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1,11) 라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또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 11,25-27)는 말씀을 통해 아버지와의 깊은 사랑을 드러내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고백할 수 있는 아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겟세마니 동산에서 붙잡히시기 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 26,39)하고 말씀하신다. 아버지와 철저한 사랑의 끈으로 묶여 있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마지막 날 도망을 갔어도 그 사랑으로 극복하시고 인류 구원의 문을 여신 것이다.

 자식과의 유대만큼 중요한 것은 부부 간 사랑이다. 자식들이 품에 있을 때는 외로운 줄 모르다가 곁을 떠나면서 외로움을 느낀다. 그래서 50살부터 110살까지 행복하게 살려면 젊었을 때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일들을 많이 하면서 추억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가 함께 사는 맛과 사는 멋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부처님은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다고 말한다. 남편을 죽이는 아내, 도둑과 같은 아내, 주인과 같은 아내, 어머니와 같은 아내, 누이동생과 같은 아내, 친구같은 아내, 종과 같은 아내가 그것이다. 아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남편의 삶이 달라진다.

 남편들도 아내에게 잘 해줘야 한다. 아내들은 남편이 살림을 도와줄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루에 남자는 2000마디, 여자는 6000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하지만 대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부부가 사랑을 표현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연습하면 훨씬 풍요롭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풍년화<조록나무과

 

  •  11. 아버지와 깊은 사랑의 관계 간직한 예수님처럼
  •  많은 사람이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자식이 부모를 더 사랑한다. 3~5살 아이들은 세상에서 부모가 전부다. 아이들은 부모가 좋아서 어디든 따라다니려고 하지만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아이들을 밀어낸다.
  • 아버지와 아들 간 두터운 신뢰 관계 속에 깊은 사랑을 간직한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우리나라 아버지들도 이런 아버지가 돼야 한다.
  •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고백할 수 있는 아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 겟세마니 동산에서 붙잡히시기 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 26,39)하고 말씀하신다.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12. 외로움 잘 달래라, 삶의 가치 올라간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외로움을 깨닫지 못하면 병이 된다. 외로움은 치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10가지 구체적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하느님 안에 머물러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나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예수님께 의지하면 된다. 아무도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 해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것 자체로 은총을 받을 수 있다.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면 외롭지 않다.

 둘째,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 가족은 천륜이다. 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친구는 선택할 수 있다.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 특히 영혼에 도움될 수 있는 영적 지도자, 멘토를 정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을 사귀는 것만큼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일은 없다.

 셋째, 봉사활동을 하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면 외로울 틈이 없다. 집 밖으로 나와 움직이지 않으면 외로울 수밖에 없다. 성당 레지오 마리애, 연령회, 성가대 등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잘 놀아라. 하느님께서도 6일 동안 일하고 7일째 쉬셨다. 예수님께서도 제자 12명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셨다. 충분한 휴식은 건강한 생각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다섯째, 수다를 떨어라. 침묵은 우울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누군가에게는 속 마음을 털어놓고 살아야 한다. 같은 생각과 같은 지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로 생활의 활력을 얻어라.

 여섯째, 공부하라. 영어, 한자 등 공부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한자 3000자 암기를 몰입해서 공부한다면 한 두달은 금세 흘러간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외롭다고 말한다.

 일곱째, 운동하라. 헬스나 수영 1시간씩 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간다. 특히 산에 갈 것을 권한다. 산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공간이다. 친구와 함께해도 좋고 묵주를 들고 걸어도 좋다.

 여덟째, 웃어라. 배를 움켜쥐고 웃을 때 장이 움직인다. 장약을 백번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만큼 웃는 게 좋다는 뜻이다. 웃음은 행복을 준다. 마음을 열고 반짝반짝 웃을 때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

 아홉째, 자신에게 잘해줘라. 여성들이 화장을 할 때 많은 시간과 절차가 소요된다. 얼굴 하나에도 그렇게 많은 공을 들이는데 영혼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살펴봐야 한다. 좋은 강의도 듣고 피정도 다니면서 영혼의 안식을 주고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열째,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사업을 시작하기 전 외딴 곳에 가서 홀로
기도하셨다(마르 1,35 참조). 예수님께서는 혼자 머무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다. 고독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훈련이 돼야 한다. 이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이 10가지 방법은 내가 현재 살아있는 존재의 충만함을 느끼게 해 줄것이다. 그렇게 되면 삶은 더욱 풍요롭고 가치가 올라간다. 삶의 가치가 올라가면 기쁨이 넘친다. 결국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있게 된다.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이유가 있다. 예수님은 벗이 되어 주시고 온전히 나를 믿고 사랑하기 위해 오셨다. 늘 기쁨에 가득차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 드리는 하느님의 아들 딸이 되기를 기원한다.

 

 

 

박태기나무<콩과

 

  •  12. 외로움 잘 달래라, 삶의 가치 올라간다
  •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10가지 구체적 방법을 제안한다.
  • 첫째, 하느님 안에 머물러라.
  • 둘째,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
  • 셋째, 봉사활동을 하라.
  • 넷째, 잘 놀아라.
  • 다섯째, 수다를 떨어라.
  • 여섯째, 공부하라.
  • 일곱째, 운동하라.
  • 여덟째, 웃어라.
  • 아홉째, 자신에게 잘해줘라.
  • 열째,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