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삶]
2015년 7월6일에 시작한 성경필사를 2016년 2월29일 완료했다. 약 8개월의 여정이었다.
하루 약 4장 정도로 필사를 했는데, 올 2월 입춘(4일)이 지나 우수(19일)가 되면서 내 몸 속의 호르몬 변화가 일어났는지
답답한 마음이 생기면서, 성경필사의 터널을 탈출하여 새로운 어떤 것을 하고 싶은 욕구가 일렁였다.
그래서 우수(19일)가 지나서 부터는 하루 10장씩 쓰는 것으로 속도를 올려 3.1절 대한독립만세일 전에 끝을 맺었다.
성경필사를 탈출하고 새롭게 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글을 쓰는 것'이다.
하루 1개씩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어제, <글쓰기와 삶>이라는 주제로 인터넷 서핑을 했다.
그동안 글쓰기를 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좋은 점이 나열되어 반갑다.
결론부터 말하면 "글쓰기를 하면 치유와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 "기록의 욕구" 때문에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많은데,
나도 역시 젊은 시절부터 기록의 취미가 있어 일기장이 수두룩한데, 요즘은 블로그에 일기를 쓰게되어 일기장이 필요없게 된 상황이다.
어제, 발췌한 내용을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일상의 모든 것,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들, 하고싶은 이야기들, 그야말로 모든 것을 쓰고 있었다. 아픔도 쓰는 순간 사라지고, 기쁨은 쓰는 순간 충만했다. 배고프지도 않았고 잠도 오지 않았다. 쓰는 순간 내 마음의 공허함도 함께 채워진다(이은대 작가)
"쉽게 쓰자. 없어보이는게 두렵겠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쉽게 슬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그 방면의 진정한 고수이라는 것을."(서민-기생충 박사)
언어는 표현을 통해 명확해지고 완성이 됩니다. 그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잘못이나 경험이 명확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치유하는 동시에 나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김영하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글쓰기 10계명
1. 당신의 가슴 속에 있는 것을 써라
2. 첫문장은 마지막 문장을 쓴 다음에야 쓸 수 있다. 초고는 지옥이다 완고는 낙원이다.
3. 후대인이 아니라 동시대인을 위해 써라
4.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염두에 둬라.
조금 진지하면 위험하다. / 대단히 진지하면 치명적이다
5. 어떻게 한 챕터를 끝내야할지 망설일 땐...(총을 든 남자를 등장 시켜라-레이먼드 챈들러의 조언이다)
6. 형식적 실험을 하고 있다면 단락을 나눌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라
7. 당신 자신의 편집자, 평론가가 되어라.(공감하면서도 잔인해져라)
8. 이상적 독자를 기대하지 마라.(아예, 독자를 기대하지 마라)
9. 열심히 읽고, 관찰하고 들어라.(마치 당신의 삶이 거기에 달린 것처럼)
10.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신 가슴 속에 있는 것을 써라
글쓰기는 지각하는 자신의 사고와 지각하지 못하는 자신의 사고를 만나게 하는 일이다.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게 자신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묵묵히 걸어간다면 다른 사람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이 길을 누가 가르친다는 것인가?
너 자신의 삶으로, 너에게 주어진 환경으로, 너의 내면과 맞서는 것이라고. 글쓰기란 묵묵하게 삶을 견뎌내는 일이며, 자기 안의 별, 고유한 자신만의 별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그것이 너의 방향이라고. 그러니 지금 이순간, 다시, 글을 쓰자고.
글은 정말 쓸수록 느는 법이다. 책도 읽을수록 관련도서를 더 깊이 찾아 읽으면서 혜안을 넓힐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자꾸 써보면서 문맥의 흐름도 자연스러워지고 핵심을 잡아쓰는 관점도 생긴다.
글을 쓰다보면 책을 읽을 때 좀 더 깊이 읽을 수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 깊이 들여다보는 안목도 생기기 마련이다. 작가의 의도와 주변 상황까지 폭넓은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글은 좀 더 성숙하게 된다. 쉽게 시작해 보자.
글쓰기는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낱말을 매만지고 결합하다보면, 머리 속에 사용하지 않던 스위치 하나가 '딸깍'하고 들어옵니다. '아무 일 없는 일상'이 얼마나 특별한지, '하찮음이 주는 소중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헤아리게 됩니다. 소박한 깨달음을 얻는거죠.(이기주 작가)
내 생각이 정제된 말보다 즉흥적이고 과장된, 그리고 상대방의 입맛을 고려한 비교적 덜 솔직한 말을 재미없게 해야 하는 것이 버겁다. 한마디로 말주변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말실수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 두려움이 크기에 억누름이 있다. 억누름 사이를 뚫고 말이 자요롭게 나올리 만무하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단지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을 다시 찾아보기위해 글을 슨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딱 하나다. 기록.
누구나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자기 존엄을 지켜갈 수 있게 하는 방편으로서의 글쓰기.
- 2016년 3월6일 일요일 오후 6시20분...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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