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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정월대보름 부럼으로 구입한 피땅콩](2016.3.12.토)/진주 남강 유등축제 5장


[정월대보름 부럼으로 구입한 피땅콩]


2016, 병신년 정월대보름날은 2월22일 일요일 이었다.

정월대보름 부럼으로 '피땅콩' 한 봉지를 전날인 2월21일 토요일에 구입했다.

피땅콩 한봉지를 식구들에게 먹으라고 식탁에 두었는데 먹는 사람이 별로 없어 양이 줄어들지 않는다.

3주일이 지난 오늘 3월21일 토요일, 피땅콩의 껍질을 벗겨서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했다.

나중에 멸치볶음 할 때 호도와 함께 넣어 반찬으로 만들어먹을 생각에서다.


쇼파에 앉아 피땅콩 한봉지의 껍질을 벗기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

속에 있는 땅콩을 얻으려면 땅콩의 피껍질을 부수어야 한다.

'아삭'하고 피껍질 부셔지는 소리에 '부스럼' 귀신이 달아난다 하여 부럼을 먹는 풍습이 있으니 말이다.

손힘으로 부서지지 않는 피땅콩도 많은데, 그런 것은 이빨로 '아삭'하고 부수었다.


한시간 가량 힘들게 부셔서, 속껍질을 벗겨 속살을 드러낸 땅콩이 작은 내손으로 3주먹 만큼이다.

저울로 재어보니 그 양이 '110g'이다....커다란 남자 손 한웅큼 정도이다.


어렸을 때 많은 양의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하여 손을 부지런하게 움직이던 옛날이 생각난다.

똑같은 몫으로 나눈 부럼을 무릎 앞에 둔채, 식구들이 동그랗게 앉아 부럼을 깨물어 먹던 생각도 떠오른다.

정월 대보름 풍습을 설명해주던 엄마와 아버지의 모습도 눈에 보이는 듯 하다. 


- 2016년 3월12일 토요일 오후5시...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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