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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 강연

[평화방송 강길웅 신부님 영성강좌 '샘 솟는 물이 강물처럼](2016.3.26.토)/남원 광한루 월매집 9장


[평화방송 강길웅 신부님 영성강좌 '샘 솟는 물이 강물처럼']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어제, 내 몸이 다운(down)되어 기력이 없다.

TV를 켰는데, 이상하게도 일반방송을 보고싶지 않아서 평화방송만을 10시~19시까지 계속해서 시청했다.


오후에 강길웅 신부님의 영성강좌 '샘 솟는 물이 강물처럼'을 시청했다.

들은 내용을 메모하여 박스 안에 옮겨본다.


'샘 솟는 물이 강물처럼 / 강길웅 신부'


기도할 때 주님을 만나고 있습니까? 일상생활 할 때도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인생은 '만남'입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 부부의 만남 등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일생이 달라집니다.


아무리 잘 만났어도 어떻게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요즘 이혼이 많다고 합니다.

신문에서 어떤 이야기를 읽었는데, 장관, 국회의원을 지낸 유명인인데 이혼했다고 합니다.

30년의 결혼생활을 했는데, 마지막 10년은 죽을 노력을 했지만 안되어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이혼하였는가?

산 것 만큼 내려가야 하는데 안되어서 이혼 한 것입니다.

성당에 나오지만 은혜로운 기도의 만남이 없으면, 레지오 활동, 미사시간 등이 중노동이 되는 것이다.


하느님 때문에 풍요롭고 충만함을 알아야 한다.

어린 자녀라 하더라도 그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내려가야 한다.


기도해도 한것 만큼 올라가고, 봉사해도 봉사한 것 만큼 올라간다.

내려가야하는데 우리 힘으로는 안 된다. 불청객이 와야 내려간다. 십자가가 들어와야 내려간다.

나도 내 십자가를 예수님처럼 짊어져야 감동적으로 예수님을 만난다.


청소년 시절,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도 어머니와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못 알아 듣는다.

토끼가 여우에게 말하듯이 못 알아들으니까 내가 상처를 받았다.

그 다음부터는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을 안 했다.


신부가 되고나서 술에 취해서 어느 날 무심코 선배신부에게 어머니와의 갈등 이야기를 했다.

그 신부가 말하기를 "나도 그랬다."고 대답을 했다. 아픔이 아픔을 만난 것이다. 감동의 만남이다.

우리가 주님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제일의 기도는 십자가 뿐이다. 십자가와 십자가의 만남이 감동이다.


웬수같은 내 십자가는 세상을 감동 시킨다.

불가에서 '깨달음'이 있다. '깨달음'을 얻기위해 몇십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본다. "참선'을 한다.

일반 지혜, 지식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경전 밖에 있는 것이다.

바라보기를 오래 한 제자의 익은 정도를 스승이 안다. 내공이 쌓인 제자는 스승의 비상식적인 돌발행동에 '깨달음'의 대답을 한다.


 '깨달음'은 상식 밖에 있다. 그러므로 비상식적으로 쳐야 진리를 알고  '깨달음'이 온다.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일반 상식 가지고는 안 된다. 상식 밖에 있는 것이다. 탕자가 아버지를 만나는 감동같은 것이 있는 것이다.


신부되기 전에, 30살 넘어 수도자가 되었다. 수도원에 들어가니 나이도 어린데, 나를 괴롭히는 힘든 놈이 있었다.

그 놈 때문에 지옥 생활이었다. 고해성사 수십번 보았는데도 그 놈에 대한 미움이 안 되는 것이다.

참아도, 기도해도 여전히 미운 것이다. 그러다가 베드로1서 5장 5절~7절을 읽었다. 여기서 깨달음이 왔다.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원로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처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1베드 5,5-7)>


저 놈이 절대로 수도자가 될 놈이 아닌데, 어찌 수도원에 들어갔는가?

나 한테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서 하느님이 저 놈을 보내셨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어떻게 화를 참아야 하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가르치시는 것이다.

그 놈을 내 마음의 수련장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니까 되더라.


나는 죄가 많아서 절대로 신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놈 때문에 내려갈 수 있었고, 감동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었고, 그래서 신부가 될 수 있었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은 '땅의 친구'이며 '땅의 기쁨'이다.

갈등을 겪는 미움을 주는 친구들은 '하늘의 친구'이며 '하늘의 기쁨'이다.

사람들은 땅의 기쁨만을 찾는데, 진짜 기쁨은 십자가를 통하여 하늘이 주시는 기쁨이다.


인간관계가 어렵잖아요.

사람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자기 만의 길로만 살아간다.

1도만 틀어도 다른 세상,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데, 이것이 안되는 것이 사람이다. 불가에서 이런 것을 '업보'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고 참회만 하면 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하느님을 만나려면 그만한 댓가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기도로 안된다. 불청객 십자가가 와야한다. 이 불청객 때문에 내려가서 하느님을 만난다.


우리는 아무도 십자가를 원하지 않는다. 원하지 않는데 왜 찾아오는가? 하느님이 원하셔서 찾아온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데, 왜 아픔과 시련과 고난을 주시는 것인가?

아드님을 믿으셔서, 신뢰하셔서, 사랑하셔서 십자가의 죽음을 허락하신 것이다.

우리가 주님때문에 십자가를 진다면 영광이 온다. 승리가 온다. 안 짊어지면 불행이다.


도시 본당에 있을 때, 똑똑한 시어머니가 있었다. 말빨이 셌다. 신부님이고 수녀님이고 남편도 꼼짝 못했다.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왔다. 박살이 날 줄 알았는데, 조용하더라.

똑똑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말대답을 하지않고 순종을 하는 것이다.


기선제압 하기위해 시어머니가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건다.

배운게 없어 못한다는 등, 친정에서 무엇을 배웠냐는 등 시비를 걸어도 시어머니 말을 수용하며 잘하겠다고 한다.

시어머니가 아무리 때리고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며느리가 생글생글 웃기만 하니까 싸움이 안된다.

올라가면 불안하다. 그래서 독재자들이 불안하다. 시어머니가 올라가서 불안하다.시어머니가 스스로 내려와서 며느리를 만났다.

내려가는 지혜만큼 좋은 것이 없는데, 이것은 우리 힘으로 안되므로 십자가가 와서 내려간다.


예수님도 짊어지시기를 어려워 한 것이 십자가다.

이 어려운 십자가를 만나는 것이 내려오는 첫번째 방법이다.


내려가는 두번째 방법은 무엇인가? 부끄러워도 우리 스스로를 열어야 한다. 열어야 만남이 가능하다.

20살에 섬마을 선생으로 나갔을 때, 2살 올려 형 나이로 말했다. 나이 하나 속인 것으로 10개를 속여야했다.  

그때 알았다. 절대 속이는 것이 아니다.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아무도 안 본다하여도 솔직해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


예수님도 울기도 하고 화내시기도 하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 잔을 바켜가게 해주십시요."하고 3번이나 간청하셨다.

하느님은 손오공처럼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었으나 속속들이 그 아픔을 체험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


베드로는 덤벙대고 충동적이며 솔직했다. 실수하는 베드로를 보면서 우리는 위안을 받는다.

베드로는 실패를 통해서 예수님을 감동적으로 만났다. 3번이나 주님을 부인했는데, 이때 주님 말씀대로 닭이 울었다.

이때 주님을 감동적으로 만나 주님이 하느님이심을 깨달았다.


알파치노가 주인공인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는 괴팍하고 난폭한 성격장애자 였다.

조카부부와 자살여행을 떠났다. 아르바이트 고등학생이 알파치노의 자살의도를  알게 된다.

권총으로 자살하려고 하자 알바 고등학생이 들어와 말린다.

이때 알파치노는 "나는 악하고 썩은 놈이다."라고 말하니 그 학생이 "아니다, 당신은 치유받아야 할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알파치노 스스로 솔직하게 고해한 것이다. 그래서 치유된 것이다.


자비의 희년이다. 부모가 자녀들을 앞에 놓고, 솔직하게 고해(?)하여야 한다.

부모가 용서를 바란다는, 반성을 한다는 소리를 솔직하게 내려가서 말해야 한다. 그러면 자녀들이 거기에서 주님을 만난다.


올라가면 주님을 멀리서먼 느끼지만, 내려가면 주님을 감동적으로 만난다.

십자가를 통해서 하늘이 주는 천상의 기쁨을 받을 수 있다.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비의 희년에 은혜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 2016년 3월26일 토요일...수산나 -


(사족) 강길웅 신부님 강론 중 내가 기억하는 어록


1. 기도를 들어주시면 다행, 안 들어주시면 천만다행.

2. 자캐오처럼 내려가야 하느님을 만난다.

3. 1도만 틀어도 다른 세상,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참회하면 1도를 틀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4. 마음에 맞는 친구는 땅의 친구, 땅의 기쁨을 주지만,  미움을 주는 친구는 하늘의 친구로 하늘의 기쁨을 준다. 진정한 기쁨은 하늘의 기쁨이다.

5. 아픔이 아픔을 만나는 것, 십자가와 십자가의 만남이 감동이다.

6. 부끄러워도 솔직하게 열어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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