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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아침묵상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2016.6.12.월) / 고방오리 6장


[아침묵상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은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학자 기념일...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독서에서 아합임금이 황후 이제벨의 간교로 나봇을 죽이고 포도밭을 빼앗는 장면이 나온다. 이제벨은 귀족과 원로들에게 편지를 써서 나봇을 백성의 첫자리에 앉히고, 불량배 2명이  "하느님과 임금을 저주하였다."라고 고발하게 하고...그러고 나서 그를 끌어내어 나봇을 돌로 쳐서 죽이라는 전갈이다...사람들은 이제벨의 지시대로 하여 나봇을 죽인다...그리하여 아합과 이제벨은 포도밭을 차지한다........그런데, 복음의 예수님은 <악에 맞서지 말라.>고 하신다.


아합이 이제벨의 간교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고 권력을 남용한 사례는, 오늘날에도 권력 남용으로 인권과 사회 정의가 유린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폭력과 불의 앞에서도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하시는 예수님의 역설적 가르침은, 악의 힘은 더 이상 악이 전염시킬 힘이 없는 선과의 만남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불의 앞에 침묵이나 타협이 아닌, 정의를 외치는 것은 정당한 예언자적 소명입니다. 하지만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말라는 것은 불의한 악의 힘에 복종하라는 뜻이 아니라, 궁극적 정의의 실현은 하느님께 맡기라는 믿음의 요청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십자가의 용서와 자비에서 드러난 구원과 해방을 선포하는 역설적인 하느님의 반전 드라마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2016년 6월12일 월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학자 기념일...수산나 -  


독서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21,11-16


11 그 성읍 사람들, 곧 나봇이 사는 성읍의 원로들과 귀족들은 이제벨이 보낸 전갈 그대로, 그 여자가 편지에 써 보낸 그대로 하였다.
12 그들이 단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의 첫자리에 앉히자, 13 불량배 두 사람이 들어와서 그 맞은쪽에 앉았다.
불량배들은 나봇을 두고 백성에게, “나봇은 하느님과 임금님을 저주하였습니다.” 하고 말하며 그를 고발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나봇을 성 밖으로 끌어내어 돌을 던져 죽인 다음, 14 이제벨에게 사람을 보내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하고 전하였다.
15 이제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합 임금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셔서,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돈을 받고 넘겨주기를 거절하던 그 포도밭을 차지하십시오. 나봇은 살아 있지 않습니다. 죽었습니다.”
16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아합은 일어나, 이즈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밭을 차지하려고 그곳으로 내려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고방오리 1


고방오리 2...암수 한쌍


고방오리 3...암컷


고방오리 4...암컷


고방오리 5...암수 한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