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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아침묵상 복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2016.6.26.일)]/논병아리 6장


[아침묵상 복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2016년 6월26일 연중제13주일, 교황주일이다.

오늘의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루카 9,51-62)


제1독서 내용 중...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열왕기상 19,21)


제2독서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5,1.13-18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14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한다면, 서로가 파멸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16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8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 말씀 중...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 6,60-62)


오늘의 묵상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명예와 안정이 보장되어 있는 길이 아닌,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고독한 여정입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면서도 죽은 이들 속에 머물려는 이들, 하느님 나라를 향한 여정에 혈연과 인맥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보입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따라 나선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선택하고 후회하는 자유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삶의 궁극적 목표인 하느님 나라를 향한 초월적 자유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자유가 무엇인지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 주일인 오늘은 예수님의 자유를 품고 사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 제1독서에서 엘리사는 소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쟁기를 부수어서 그 고기를 구워서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엘리야를 따라 나섰다. 그가 하던 일을 스스로 포기하고, 사람들과도 정리하는 확실한 이별식(?)을 하고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 나섰다.


그러나, 복음에서의 예수님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고 따르겠다는 사람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오겠다는 사람에게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는 슬픔, 가족과 작별인사를 해야 하는 아쉬운 마음 등을 단숨에 끊고 당신을 즉각(?) 따르라고 명령 하신다. 


죽은 이들 속에 머물려는 이들에게,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겨라!”

혈연과 인맥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하느님 나라를 향한 여정에 뒤를 돌아보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우리가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않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입니다.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은,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굿뉴스-'우리들의 묵상' 울림이있는 글>


1. 선생님의 가르침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 책을 읽지 않는 아이(난독증 때문에 책을 읽을 수 없었다.)가 장래 희망이 "작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이에 선생은 배를 잡고 깔깔 웃었다고 한다...그러나, 이 아이가 커서 2008년 풀리쳐상(언론분야의 노벨상급) '시'부문에서 수상을 했다....시인 '풀립 슐츠'의 이야기다. 그는 남들이 나를 보는 것과 똑같은 시선으로 자기를 보지 않았다. 즉 자신의 결점부터 보는 일을 중단하고, 스스로를 믿는 순간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백인대장의 '한 말씀'의 믿음처럼 성공의 가능성에 집중한 것이다...목숨과 힘과 마음과 정신(얼)을 다하여 집중하였던 것이다.(빠다킹 신부)


2. 하느님을 따르겠다는 것은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겠다는 결심이다. 그리고 맡겼으면 다~ 믿어야 한다. 의심은 신앙의 삶을 흐리게만 한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한계가 있지만, 하느님은 한계라는게 아예 없다.(박윤식)


3.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알고, 믿고, 증거하는 것이다..."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된다."(조재형 신부)


4. "죽은이들의 장사는 죽은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는 말씀은 사랑하는 사람을 여윈 슬픔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될 말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예수님의 말씀은 먼저 떠난 사람에게나 남은 우리에게나 아주 요긴한 말 입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이제 우리 손을 떠난 사람들이지요. 다시 말해서 하느님 자비의 손길에 맡겨진 사람들입니다...이제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보다 영적인 것이어야 하겠습니다....결국 죽은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바는 하느님 자비를 굳게 믿고, 먼저 떠난 사람들의 영혼을 하 느님 자비의 손길에 맡기는 일입니다. 


우리가 내일 홀연히 세상을 뜬다할지라도 오늘 하루 힘을 내십시오. 마지막으로 막판 뒤집기를 준비 하셔야지요. 단 하루일지라도 구원받기 위한 회개의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오늘 세상에 속고, 지치고 당장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의 가시밭길을 걸어갈지라도 용기를 내십시오. 주님께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친히 당신 손을 들어 우리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걷는 가시밭길은 어느새 향기 그윽한 환한 꽃길로 바뀔 것입니다. (양승국 신부)

                                                         - 2016년 6월26일 일요일 연중제13주일(교황 주일)...수산나 -


사랑하는 사람을 여윈 슬픔으로 힘들어하는 제게...

사랑하는 사람을 여윈지 1주기가 되는 오늘...

위로의 말씀을 읽게 하시므로 감사합니다.


죽은 이들을 위해 제가 할 바는 하느님의 자비를 굳게 믿고,  

제가 사랑했던 그 사람의 영혼을 당신의 자비의 손길에 맡기는 일입니다.


고통과 수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갔던 주님이시여! 

주님께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친히 당신 손을 들어 저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제가 걷는 가시밭길은 어느새 향기 그윽한 환한 꽃길로 바뀔 것입니다. 

 

회개하고 구원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내일 홀연히 세상을 뜬다할지라도 오늘 하루 힘을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막판 뒤집기를 늘~ 준비 하겠습니다.





논병아리 1


논병아리 2


논병아리 3


논병아리 4


논병아리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