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문인

고 앨빈 토플러 (2016.6.30.수)


현실이 된 앨빈 토플러의 미래 통찰력...애플부터 분권까지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2016-06-30

  • 27일(현지시간) 타계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다방면의 지식으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저서 '미래의 충격'과 '제3의 물결'과 '권력이동'은 인류가 제조업 기반의 경제에서 지식과 데이터 위주의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을 예견한 대표작이다.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앨빈 토플러의 면담 모습. 연합뉴스

    이미 토플러의 미래사회 예언은 단순한 예언을 벗어나 현실에 뿌리내렸다.

    국내외 전문가 상당수는 애플의 성공원인을 토플러가 처음 도입한 '경험경제'에서 찾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2010년 애플 아이폰이 돌풍을 일으키자 '경험경제에 바탕을 둔 애플의 혁신과 성공' 보고서에서 애플의 성공을 풀어내는 키워드로 '경험경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고객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경험·모험을 산다는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애플의 경험가치는 ▷단순함 ▷일관성 ▷새로움 ▷차별성으로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2008년 국회를 방문한 앨빈 토플러와 당시 정세균 의원의 인사 장면. 연합뉴스

    우선 애플은 '버림'으로써 단순함을 추구한다.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은 애플 제품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수많은 기능으로 떡칠된 제품보다 애플은 단순한 제품을 지향한다.

    애플은 또 이미 출시된 MP3 플레이어와 태블릿 PC를 재창조해 '익숙하지만 낯선' 새로움을 제공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아이폰의 터치감과 같은 미세한 배려와 기술적 우월성을 내세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감동을 주고 있다. 보고서는 "고객은 애플 제품을 써본 경험을 통해 애플에 대한 진정성을 갖게 되며 이것이 높은 충성도와 재구매율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별세한 앨빈 토플러. 연합뉴스

    토플러는 또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수도권 집중을 넘어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다. 미래 사회의 최고 가치를 다양성에 두고 그렇게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일은 전쟁이라고 했다.

    적과 동지가 분명하지 않은 전선 없는 전쟁이라고 할 만큼 지방분권은 어느 사회든 지난한 과제라는 것이다. 토플러가 굳이 '전선 없는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한 이유는 복지나 경제민주화 문제와 달리 지방분권은 이해관계의 층위가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분권의 범주가 개헌부터 지방사무 이전까지 다양한 데다 지향하는 가치도 극우에서 진보까지 스펙트럼이 워낙 광범위하다.

    토플러는 '권력이동'에서 세계는 폭력이라는 저품질 권력에서 돈이라는 중품질을 거쳐 지식이라는 고품질 권력으로 이동한다고 정의했다. 이미 '지식산업사회'는 전세계 글로벌 도시의 지향점으로 자리잡았다

    토플러는 한국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토플러는 "한국에서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씩 미래에 필요없는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대한 미래학자의 비판에서 우리나라의 '시간을 허비하는' 교육풍토를 바뀌지 않고 있다.

    그의 사회 변화와 관련한 생각은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전 총리인 자오쯔양, 소련의 전 대통령인 미하일 고르바초프도 그를 멘토로 삼았다.

    자오쯔양 전 총리는 '제3의 물결'을 이야기하며 중국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의 첫 비정부기구(NGO)에 토플러를 포함했다. 우리나라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에 청와대에서 토플러와 의견을 나눴다.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홈페이지에서 김 전 대통령이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재단과 관련해 토플러에게서 도움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노성 기자


    (요약)

    1. 고객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경험·모험을 산다는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애플의 경험가치는 ▷단순함 ▷일관성 ▷새로움 ▷차별성으로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2.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수도권 집중을 넘어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다. 미래 사회의 최고 가치를 다양성에 두고 그렇게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일은 전쟁이라고 했다....'전선 없는 전쟁'!


    3. "한국에서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씩 미래에 필요없는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줌인] 숙제로 남은 15년 전 '토플러 보고서'

    입력시간 | 2016.06.30 12:28 | 안승찬 기자 ahnsc@

    '정보사회 이동' 예견한 세계적 미래학자 향년 87세로 별세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한국에 '토플러 보고서' 내놔
    "선택 기로에 놓인 한국, 산업화시대 경제 안주 말라" 역설
    토플러 강조한 '수평적 기업, 유연한 정부, 창조적 교육'&...
    [줌인] 숙제로 남은 15년 전 `토플러 보고서`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토플러가 부인 하이디와 함께 설립한 컨설팅회사 토플러어소시에이츠는 “앨빈 토플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60년을 함께 한 부인 하이디가 유일한 유족이다. 

    1928년 뉴욕에서 출생한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다가 부인 하이디를 만났다. 둘은 대학을 중단하고 1950년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제조 공장에 취직했다. 토플러는 용접공으로, 부인은 노조 직원으로 일했다. 토플러는 지난 1998년 인터뷰에서 “공장에서의 경험은 공장 근로자들이 사무직 근로자보다 덜 지능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고 회고했다. 이후 토플러는 신문사에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경제신문 포천에서 기업과 경영 관련 칼럼을 썼다. 

    토플러는 지난 70년 현대사회를 통찰한 저서 ‘미래충격’을 내놓으면서 미래학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10년 뒤 출간한 ‘제3의 물결’(The Third Waves)로 토플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토플러는 인류가 제조업 기반의 사회에서 지식 중심의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이 수천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은 20~30년 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화시대, 재택근무 등의 용어도 토플러가 처음 사용한 단어들이다. 토플러어소시에이츠의 데보라 웨스트팔 최고경영자(CEO)는 “현대 인간의 삶의 영역에서 그의 저서가 다루지 않은 부분을 찾기란 힘들다”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갈 때, 우린 늘 그가 현대인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플러는 한국에 특별한 유산을 남겼다. 지난 2001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위기를 넘어서:21세기 한국의 비전’이라는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른바 ‘토플러 보고서’다.

    토플러는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있다. 그 선택은 현재의 모든 한국인뿐만 아니라 향후 수십년 동안 자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인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타인에 의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선택은 다름 아닌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종속국가(dependant country)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도국가(leading country)로 남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토플러는 한국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빠르게 도약했지만, 더이상 산업화시대의 경제모델이 유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토플러는“한국이 산업화시대 경제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은 덜 집중화되고 덜 관료화되고 덜 수직적인 형태로 변화해야 하고, 정부조직도 지식기반 경제에 맞춰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으로 탈바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도 ‘굴뚝시대’의 교육이 아닌 창조적이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플러는 이렇게 말했다. “도약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경제시스템인 지식기반 경제에 참여하게 될 것이고, 실패한다면 실업률 증가, 임금 하락 등 많은 고통이 수반될 것이다.” 

    토플러의 보고서가 나온 지 15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스스로 돌아볼 때다.

    (요약)
    1.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이 수천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은 20~30년 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 “한국이 산업화시대 경제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 한국 기업은 덜 집중화되고 덜 관료화되고 덜 수직적인 형태로 변화해야 하고, 정부조직도 지식기반 경제에 맞춰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으로 탈바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도 ‘굴뚝시대’의 교육이 아닌 창조적이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앨빈 토플러의 한국보고서 "저임금 기반 종속국 될 것인가"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2016-06-30 10:48:11
  •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7세. 앨빈 토플러가 한국사회에 던진 화두를 정리했다.

       
    2007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관료주의 조직에서 벗어나야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정보 기술에 크게 감탄했다. 반면 방대하고 관료적인 정부 조직이 지식과 정보에 기반한 산업의 발전을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조업 기반 사회에서 공장을 세울 때는 관료주의가 확실히 효율적"이라면서도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관료주의는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토플러 박사에 따르면 재해가 발생했을 때 정부의 무능력이나 의료·연금·교육 부문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비효율성은 모두 관료주의적 정부 조직 때문에 발생한다. 기술의 진전에 따라 사회 부문에서 생기는 다양한 요소들은 한 분야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 요인에서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하는 관료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가 당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21세기 한국보고서

    토플러 박사는 2001년 한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21세기 한국비전'을 발표했다.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종속국으로 남을 것인가 또는 경쟁력을 갖춘 선도국이 될 것인가에 관한 빠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산업화 시대의 경제발전모델로 한국은 엄청난 성장을 이뤘지만, 과거의 발전 모델은 현재의 양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산업은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두 가지 강력한 추진력을 서로 융합해 발전시켜야 하며 '굴뚝 경제'에 치우친 교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플러는 또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수도권 집중을 넘어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다. 미래 사회의 최고 가치를 다양성에 두고 그렇게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일은 전쟁이라고 했다.

       
    1998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학생, 학원서 시간낭비"

    토플러 박사는 한국 교육체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아침 일찍 시작해 밤늦게 끝나는 지금 한국의 교육제도는 산업화 시대의 인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토플러 박사는 쓴소리했다.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은 이미 진리가 아닌 것이 많으며, 과학적인 발견이 나날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미래 사회에서 한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한국이 세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가 정세균 의원을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

    ◆"다독하는 습관이 미래학자 영양분"

    토플러 박사는 2007년 한국 학생과 만나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청소년을 위한 부의 미래'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공장 근로자로 일했던 경험, 다독하는 습관, 세계를 돌아다니며 접한 다양한 문화가 미래학자가 될 수 있었던 영양분이 됐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실제로 토플러는 대학 졸업후 용접공으로 공장에서 5년간 일했다.

    그는 "누구도 미래를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사람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세상이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책을 읽고, 혼자서 생각하고 추론을 해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토플러 박사는 계속 강조했다. 토플러는 '권력이동'에서 세계는 폭력이라는 저품질 권력에서 돈이라는 중품질을 거쳐 지식이라는 고품질 권력으로 이동한다고 정의했다. 이미 '지식산업사회'는 전세계 글로벌 도시의 지향점으로 자리잡았다. 민건태 기자


    (요약)

    1.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2.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관료주의는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하는 관료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3. 과거의 발전 모델은 현재의 양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산업은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두 가지 강력한 추진력을 서로 융합해 발전시켜야 하며 '굴뚝 경제'에 치우친 교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수도권 집중을 넘어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다. 미래 사회의 최고 가치를 다양성에 두고 그렇게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일은 전쟁이라고 했다.


    5.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은 이미 진리가 아닌 것이 많으며, 과학적인 발견이 나날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미래 사회에서 한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6.  "한국이 세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7. '청소년을 위한 부의 미래'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공장 근로자로 일했던 경험, 다독하는 습관, 세계를 돌아다니며 접한 다양한 문화가 미래학자가 될 수 있었던 영양분이 됐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8. "'사람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세상이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 많은 책을 읽고, 혼자서 생각하고 추론을 해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토플러 박사는 계속 강조했다.


    10. 토플러는 '권력이동'에서 세계는 폭력이라는 저품질 권력에서 돈이라는 중품질을 거쳐 지식이라는 고품질 권력으로 이동한다고 정의했다. 이미 '지식산업사회'는 전세계 글로벌 도시의 지향점으로 자리잡았다.




    앨빈 토플러가 남긴 21세기 한국의 비전은?

    입력 2016.06.30 (11:58) | 수정 2016.06.30 (13:35) 멀티미디어 뉴스 | VIEW 4,712



    미래학자인 미국의 앨빈 토플러가 27일(현지시간) 향년 87세의 일기로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토플러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컨설팅회사 '토플러 어소시에이츠'(Toffler Associates)의 발표를 인용해 토플러 박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 회사는 별세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연관기사]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별세

    1970년대 ‘미래의 충격’을 쓸 당시의 앨빈 토플러1970년대 ‘미래의 충격’을 쓸 당시의 앨빈 토플러


    토플러는 10여 권의 저서로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한 미래학자이다.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을 통해 인류 사회가 제조업 기반의 경제에서 지식과 데이터 위주의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을 예견했다.

    1970년에 글로벌 문명에 대해 쓴 '미래의 충격'은 50개국 이상에서 출간됐으며, '제3의 물결'(1980)은 새로 부상하는 문명을 조명하고 기업과 가족생활, 기술, 정치 변화의 고리를 고찰했다. 또 '권력이동'(1990)은 사회를 통제하는 힘이 물리적인 힘과 경제력에서 지식으로 진행되는 현상을 짚었다.



    앨빈 토플러의 사회 변화와 관련한 생각은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전 총리인 자오쯔양, 소련의 전 대통령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등은 그를 멘토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쯔양 전 총리는 '제3의 물결'을 이야기하며 중국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의 첫 비정부기구(NGO)에 토플러를 포함했다.

    앨빈 토플러는 2001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 사회의 비전 보고서를 전달했다. [사진=대통령 영상관]앨빈 토플러는 2001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 사회의 비전 보고서를 전달했다. [사진=대통령 영상관]


    앨빈 토플러는 또한 우리나라와도 매우 깊은 인연을 맺었다. 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해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고 청소년들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제시했다.

    특히 2001년 6월에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 사회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문의 보고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110여 쪽이 넘는 장문의 보고서는 당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여서 그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위기를 넘어서:21세기 한국 사회의 비전 보고서
    위기를 넘어서:21세기 한국 사회의 비전 보고서


    한국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보고서는 "한국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있다. 그 선택은 현재의 모든 한국인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자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인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타인에 의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선택은 다름 아닌 저임금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종속국가 (dependant country)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선도국가(leading country)로 남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한국 경제는 더 이상 세계 경제 사다리의 상위층이 아니다.

    세계 경제체제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 농업경제는 여전히 세계 경제 사다리의 최하위층에 있다. 그러나 한국이 이룩한 산업경제는 더는 세계 경제 사다리의 상위층에 위치하지 않는다. 새롭게 등장한 지식기반 경제가 최상위층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체제는 급속히 삼 분화되고 있으며, 따라서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위치도 변화하고 있다. 생활 수준을 향상하고 직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 사다리 상의 더 높은 위치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한다.

    도약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경제체제인 지식기반 경제에 참여하게 될 것이고, 실패한다면 실업률 증가, 임금 하락등 많은 고통이 수반될 것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는 더욱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산업화 경제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혁신적인 경제로 세계를 주도하는 지식기반 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지식기반 경제라는 선진 경제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일본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마라

    한국은 미국,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의 가치체계와 전략, 문화를 받아들임으로써 단순히 그들을 모방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일본이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제2의 물결에서 제3의 물결 경제로 이전해 가는 도중에 멈춰버렸다. 성공에 안주했던 일본은 오늘날 톡톡히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제 잘 개발된 정보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 하부구조를 몇몇 특정 산업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으로 활용하는 국가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인터넷과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공공활용을 확산시키는 것이 국익을 창출하는 길이다.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추진력은 서로 융합돼 폭발적인 성장을 창조할 것이다. 한국은 그것을 생산하는데 적절한 산업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생명공학은 순수연구와 응용연구분야, 기술의 상업화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 대학과 기업은 장차 생명공학 산업에 차세대 기업가를 배출하기 위해 '바이오경영석사(MBA)'과정을 개설하는 것도 필요하다.

    굴뚝 경제시대의 교육체제를 개혁하라

    한국의 교육체계는 반복작업 아래의 굴뚝 경제체제에 기초한 형태로 발전되고 학생들을 교육해왔다. 한국의 학교는 학생들이 21세기의 24시간 유연한 작업체계보다는 사라져 가는 산업체제의 시스템에 알맞도록 짜인 어긋난 교육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이 지식기반경제로 진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노조뿐만 아니라 교육기관들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21세기 교육시스템은 학생들이 어느 곳에서나 혁신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길러줘야 한다. 한국 교육체계의 변화는 '교육공장'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교과과정에서부터 교육시간과 장소에 이르기까지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

    인터넷은 평생교육을 실현하도록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또 은퇴한 간호사나 회계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전기기술자를 비롯한 수백만 명의 잠재교사들도 가장 중요한 교육적 자원이며 이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앨빈 토플러는 이외에도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수출과 내수 시장의 미래, 세계화, 중소기업, 정보 격차 해소, 노동조합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다운받기] ☞ 위기를 넘어서:21세기 한국의 비전(앨빈 토플러)[PDF]

    앨빈 토플러는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노무현 등 한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한국 사회의 발전 방향을 조언했다. 영원한 미래학자로 일컬어지는 앨빈 토플러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세계에 남긴 많은 화두와 발자취는 여전히 미래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요약)
    1. 한국은 일본이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제2의 물결에서 제3의 물결 경제로 이전해 가는 도중에 멈춰버렸다. 성공에 안주했던 일본은 오늘날 톡톡히 대가를 치르고 있다.

    2. 인터넷과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공공활용을 확산시키는 것이 국익을 창출하는 길이다.

    3.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추진력은 서로 융합돼 폭발적인 성장을 창조할 것이다... '바이오경영석사(MBA)'과정을 개설하는 것도 필요하다.

    4. 한국 교육체계의 변화는 '교육공장'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교과과정에서부터 교육시간과 장소에 이르기까지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

    5. 인터넷은 평생교육을 실현하도록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또 은퇴한 간호사나 회계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전기기술자를 비롯한 수백만 명의 잠재교사들도 가장 중요한 교육적 자원이며 이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고 엘빈토플러'에 대한 인터넷 검색 정리글]


    오늘, 12시경부터 17시40분까지 5시간40분 가량...인터넷에서 미래학자인 '고 엘빈토플러'에 관한 기사를 읽으며 공부했다.

    혼돈되어있는 지식을 정리하기위해 요약을 해보았다.

     

    토플러는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이 수천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은 20~30년 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예측이 맞았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감탄한다.

     

    토플러는 '권력이동'에서 세계는 폭력이라는 저품질 권력에서 돈이라는 중품질을 거쳐 지식이라는 고품질 권력으로 이동한다고 정의했다.
    이미 '지식산업사회'는 전세계 글로벌 도시의 지향점으로 자리잡았다"

    앨빈 토플러는 우리나라와도 매우 깊은 인연을 맺었다.
    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해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고 청소년들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제시했다.
    특히 2001년 6월에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 사회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문의 보고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110여 쪽이 넘는 장문의 보고서는 당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이 산업화시대 경제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기업은 덜 집중화되고 덜 관료화되고 덜 수직적인 형태로 변화해야 하고,
    정부조직도 지식기반 경제에 맞춰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으로 탈바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관료주의는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하는 관료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과거의 발전 모델은 현재의 양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산업은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두 가지 강력한 추진력을 서로 융합해 발전시켜야 하며 '굴뚝 경제'에 치우친 교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도 ‘굴뚝시대’의 교육이 아닌 창조적이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수도권 집중을 넘어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다.
    미래 사회의 최고 가치를 다양성에 두고 그렇게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일은 전쟁이라고 했다....'전선 없는 전쟁'!...

    한국을 위한 쓴소리에서 한국학생들이 하루 10시간이상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은 이미 진리가 아닌 것이 많으며, 과학적인 발견이 나날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미래 사회에서 한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 교육체계의 변화는 '교육공장'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교과과정에서부터 교육시간과 장소에 이르기까지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


    '청소년을 위한 부의 미래'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공장 근로자로 일했던 경험, 다독하는 습관, 세계를 돌아다니며 접한 다양한 문화가 미래학자가 될 수 있었던 영양분이 됐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사람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세상이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책을 읽고, 혼자서 생각하고 추론을 해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토플러 박사는 계속 강조했다.



    - 2016년 6월30일 목요일...수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