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참 스승 현재 김흥호선생님의 말씀중에서...
지상에서영원으로추천 1조회 45713.01.22 16:3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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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교목 김흥호 목사님] “교회 나간다고 믿는 것 아냐 … 내 안의 악마 짓밟아야 믿는 것” “예수의 부활이 뭔가. 몸이 다시 살아났다 해도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그걸 따져보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의 신학대학원 지하 강당. 일요일 아침인데도 강당은 꽉 찼다. 어림잡아도 100명이 넘었다. 다들 김흥호(88·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목사의 ‘일요 강연-신약성경’을 들으러 온 ‘목마른 사람들’이었다. ‘일요 강연’을 시작한 지는 40년이 넘었다. 올 하반기가 마지막 강연이라고 한다. 김 목사는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영성가이자, 신학자이자, 구도자다. 유(儒)·불(佛)·선(仙)에도 통달한 그를 일부에선 ‘기독교 도인’이라고도 부른다. 강당을 가득 채운 청중의 수준도 만만찮다. 셋 중 하나는 대학교수라고 한다. “죽어서, 천국에 가서 편안하게 낮잠을 자겠다고 예수를 믿는 건가. 그건 아니다. 지금은 일을 많이 못하지만, ‘나’도 예수처럼 부활해서, 지금보다 높은 차원이 돼서,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고 예수를 믿는 거다.” 그의 강연은 차분하고 힘이 넘쳤다. 또 ‘숨결’도 있었다. 그 ‘숨결’은 끊임없이 꿈틀댔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살아서 펄떡거렸다. 7일과 지난달 30일, 이틀에 걸쳐 강의가 끝난 그와 마주 앉았다. 아흔을 내다보는 나이, 청년 못지 않게 정정한 그에게 ‘인간’을 묻고, 또 ‘신’을 물었다. -예수의 부활은 ‘몸의 부활’이 아니라고 했다. “물론이다. 예수가 무덤에서 걸어나오든, 안 걸어나오든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게 미라가 다시 일어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럼 묻겠지. 그리스도는 어디에 있어야 하나. 바로 ‘내 안’에 살아야 한다. 나는 오늘 강연을 하려고 평택에서 차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왔다. 그때 그리스도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거다. 내가 지금 말을 하고 있지 않나. 이 순간 그리스도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거다.” -그럼, ‘지금 여기’에서 그리스도는 어디에 있나. “내 안에 있다. 진짜 기독교인이라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그걸 매순간 느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 아무리 믿지 않으려 해도, 안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게 아니라,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살면 무엇이 달라지나. “한없는 기쁨이 생긴다 이거지. 거짓말 안 하고, 정직하게 살고 싶어 진다 이거지. 조금이라도 여러분을 도와주고 싶어진다 이거지. 뭔지 모를 기운이 내 안에서 계속 뿜어져 나온다 이거지. 나는 그걸 ‘기쁨’이라고 부른다.” -어릴 적 목사님은 병약했다고 들었다. “나는 병이 참 많았다. 1년에 두 달은 아파서 학교에 못 갔다. 죽을 고비도 네 번이나 넘겼다. 그러다 35세 되던 해 3월17일 오전 9시5분에 ‘나’를 알게 됐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것도 ‘본래적인 자신’을 알라는 얘기다. 그때 내 삶이 바뀌었다. 35세 이전에는 ‘내 힘’으로 살았다. 그러나 35세 이후에는 ‘하나님의 힘’으로 산다. 그래서 행복하다. 지적인 면, 정적인 면, 행적인 면 모두 말이다.” -‘나’를 안 그 순간은 어땠나. “시간제단(時間際斷·시간의 끊어짐)이 일어난다. 35세 전에는 고민이 많았다. 나는 모태신앙이다. 그런데도 예수를 믿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무리 믿으려고 애를 써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당시 키에르 케고르, 하이데거 등 실존과 철학을 공부하면서도 생각은 끊어지지 않았다. 내일 죽는다고 해도 생각은 끊어지지 않았다.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35세 때 생각이 ‘딱!’ 끊어졌다. 그때 ‘실존’을 알게 됐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실존’이 이것이구나를 알게 됐다.” -그 ‘실존’이란 무엇인가. “진실된 존재다. 거짓 존재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게 ‘내 안에 사는 그리스도’다. 35세 전의 ‘나’는 거짓 존재였다.” -하루 한 끼만 먹는다고 들었다. ‘1일1식(一日一食)’한 지는 얼마나 됐나. “올해로 45년이 넘었다. 몸이 약해 사람들은 내게 서른 살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1일1식’한 뒤로 병이 없어졌다. 오히려 내 안에서 에너지가 샘솟는다.” -‘1일1식’을 시작한 이유는. “스승인 다석 유영모(1890~1981) 선생도 1일1식을 했다. ‘다석(多夕)’이란 호도 ‘夕(석)+夕(석)+夕(석)=多夕(다석)’해서 ‘하루 세 끼를 한 번(저녁)에 먹는다’는 의미로 지은 것이다. 유영모 선생은 ‘1일1식’하며 하루 10시간씩 강의했다. 그만큼 에너지가 나온다. 다석 선생은 인도의 간디가 ‘1일1식’했다는 얘길 듣고 “비결이구나”라며 시작했다. 석가도 ‘1일1식’을 했다고 한다. 나는 스승을 따라 ‘1일1식’을 시작했다.” -목사님은 기독교인이다. 왜 유·불·선을 공부했나. ‘나’를 알기 위해서다. 과거 우리 역사에는 도교도 있고, 불교도 있고, 유교도 있었다. 그게 나의 아버지,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바로 조상의 삶이었다. 나도 모르는 나의 의식 속에는 유교도 있고, 불교도 있고, 도교도 있다. 그래서 ‘나’를 알기 위해서 공부했다.” -철학과 과학, 예술과 종교도 얘기한다. “철학을 모르면 ‘나’를 모르고, 과학을 모르면 ‘물질세계’를 모르고, 예술을 모르면 ‘아름다움’을 모르고, 종교를 모르면 ‘생명’을 모른다. 그러니 철학도, 과학도, 예술도, 종교도 알아야 한다. 65세 정도 되니까 할 일이 없다고 얘기한다면 그건 틀린 얘기다.” -가장 뿌리 깊은 인간의 욕망은 뭔가. “식욕과 성욕이다. 그런 욕망이 내 속에 있는 ‘악마’다. 성경에도 ‘악마는 늘 집에 있느니라’란 구절이 있다. 무슨 말인가. 집안 식구가 ‘악마’란 얘기다. 그럼 ‘악마’가 어디에 있겠는가. 바로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마음 속에 악마가 있으니, 집안에 있는 악마에도 걸리는 것이다. 내 안에 악마가 없다면, 집안의 악마에도 걸릴 일이 없게 된다.” -그 악마를 어찌해야 하나. “교회에 나간다고 그리스도를 믿는 게 아니다. 바로 내 안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 안의 악마를 짓밟아버려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온다. 그래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된다. 예수가 누구인가. 자기 속의 악마를 이긴 자다. 그래야만 세상을 이긴 자가 된다.” -성경에는 “내가 너희 안에 거하듯, 너희가 내 안에 거하라”는 구절이 있다. ‘거함’의 의미는. “예수님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는 것이다. 그게 마음속에 거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어느 정도 되면 깨닫게 된다. ‘내가 예수님의 생각과 같이 생각해야 하는구나.’ 그러나 그게 내 힘으로 안됨을 알게 된다. 자력(自力)으로 안됨을 말이다.” -그럼 어찌해야 하나. ‘내 힘으로 안 되는구나’를 절감해야 한다. 그리고 나를 놓아야 한다. 그 순간에 시간이 제단된다. 그렇게 시간이 끊어진다. 그리고 매순간 타력(他力)을 느끼며 살게 된다. 그게 ‘성령의 숨결’이다. 시간제단을 경험하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게 된다.” -불교에선 ‘돈오돈수(頓悟頓修·깨치면 더이상 닦을 것이 없다)’와 ‘돈오점수(頓悟漸修·깨친 후에도 계속 닦아야 한다)’ 논쟁이 여전하다.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되나. “물론이다. ‘돈수’니 ‘점수’니 하는 건 한가한 얘기다. 헤엄을 쳐서 태평양을 건너는 게 인간의 삶이다. 그게 자력이고, 그게 점수다. 그럼 ‘돈오’는 뭔가. 헤엄을 치다가 큼지막한 배를 타는 것이다. 배를 탄 세계는 어떤가. 한없이 평화롭고, 한없이 자유롭다. 반면 헤엄을 쳐서 태평양을 건널 때는 어떤가. 늘 공포와 불안, 절망 속에 잠겨 있다. 둘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런데 태평양을 건너다가 배를 탔는데 다시 헤엄을 치겠다며 내려가는 사람이 있겠는가. 만약 있다면 그를 깨달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건 깨달음이 아니다.” -‘나’와 ‘하나님’ 사이에 왜 간격이 존재하나. “담벼락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나’ 사이의 담벼락을 깨야 한다. 그 담벼락이 뭔가. 바로 ‘죄’다. 탐욕과 식욕, 성욕 같은 욕망이 모두 담벼락이다. ‘하나님’과 ‘나’를 막고 있는 담벼락이다. 그걸 치워버려야 ‘하나님’과 ‘나’가 하나가 된다. 그게 바로 율곡(栗谷) 철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둘이 하나가 되고, 하나가 둘이 되는 것이다.” 44년째 연경반 강의 … 아흔살 김흥호 목사에게 듣다 <하> “불교·유교·도교 알면 알수록 기독교 이해하기 쉬워져요” 지난달 21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김흥호(90) 목사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여름 폐암 수술을 받았고 회복 중에 강단에 섰다. 올해 3월부터 6월말까지 이화여대 대학교회 ‘연경반’ 강의실에서 구약성경의 ‘시편’을 강의했다. 150여 청중이 일요일 아침마다 그를 찾았다. 그는 44년째 서는 연경반 강의에서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유교·도교의 경전까지 깊은 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 목사의 폐암 수술에 대한 CT촬영 결과는 8월 초순에 나온다. 김 목사는 “그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이걸로 (연경반 강의가) 끝나야 하는 거고, 결과가 좋으면 다음 학기에 ‘바울’을 강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35세 때 ‘시간제단(時間際斷·시간의 끊어짐)’을 체험했다고 한다. 그때 글도 썼다. ‘단단무위자연성 (斷斷無爲自然聲) 즉심여구토성불 (卽心如龜兎成佛) 삼위부활영일체 (三位復活靈一體) 천원지방중용인 (天圓地方中庸仁)’. 일종의 오도송(悟道頌·깨달음을 얻고서 짓는 시)이다. 당시 이걸 본 스승 유영모는 “이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글이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 글에 각 종교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했다. “도교에선 ‘무위자연’, 불교에선 ‘즉심성불’, 기독교는 ‘삼위일체’, 유교는 ‘중용’이다. 내가 배우고 생각해오던 모든 진리가 이 네 가지 말로 요약되고 체계화된다. 이걸 하늘이 나에게 보여준 것이다.” -목사님은 기독교인이다. 왜 불교와 도교, 유교 경전을 강의하나. “내가 왜 불교를 자꾸 얘기하느냐. 기독교보다 불교가 이론적으로 정리가 잘 돼 있기 때문이다. 유교도 참 정리가 잘 돼 있다. 30세 입(立), 40세 불혹(不惑), 50세 지천명(知天命), 60세 이순(耳順) 등 내가 살아보니까 그대로더라. 그런데 기독교에는 40세에 뭘 하고, 50세에 뭘 하라는 말이 없다. 그러니 유교한테는 그런 걸 배우는 거다. 나는 노자의 무위자연을 ‘나알알나(나를 알면 앓다 낫는다)’로 표현했다. 무위자연을 그렇게 한 마디로 풀면 무척 알기 쉬워진다. 그래서 불교도 배우고, 유교도 배우고, 도교도 배우는 거다.” -그게 기독교와 충돌하진 않나. “기독교에는 한없는 진리가 내포돼 있다.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했다. 그러니 우리는 길과 진리와 생명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럼 불교를 믿지, 왜 기독교 믿느냐?’고 반문한다. 그런 게 아니다. 불교와 유교, 도교를 깊이 알게 되면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쉬워진다. 나는 기독교를 사랑한다. 내 평생 찾은 것도 기독교다.” -진리의 내용이 뭔가. “진리의 내용은 눈을 뜨는 거다. 지식하곤 다른 거다. 사람들은 다들 자신이 눈을 떴다고 여긴다. 그런데 실은 눈을 못 뜨고 있다. 석가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했다. 그게 뭔가. 진리에 눈을 뜨는 거다. 기독교도 마찬가지다. 진리에 눈을 뜨고, 일어서고, 걸어가야 한다.” -그럼 그리스도란 뭔가. “눈을 뜬 사람이다. 그리스도가 눈을 뜬 사람이고, 그리스도가 일어선 사람이고, 그리스도가 걸어간 사람이다. (진리와 나와의 관계에 있어서) 눈 뜨는 게 통일, 일어서는 게 독립, 걸어가는 게 자유다.” -예수는 “내가 너희 안에 거하듯, 너희가 내 안에 거하라”고 했는데 . “예수의 십자가가 아니라 나의 십자가가 돼야 한다. 예수의 부활이 아니라 나의 부활이 돼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성숙해진다. 성숙해지면 예수와 내가 하나가 되고 만다. 그게 거하는 거다.” -목사님 말씀이 참 귀하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계의 중심부에는 왜 서지 못하는가. 어찌 보면 기독교계의 변방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현실적인 교회가 어떻다는 생각은 안 한다. 다만 우리 교회가 좀 더 높아졌으면 한다. 교회는 진리를 찾는 곳이다. 그러니 와서 설교만 듣고 가는 교회가 돼선 안 된다. 사람들은 더 깊이 예수의 말씀을 짚어보고, 더 깊이 성경 공부를 해야 한다.” - 유영모 선생에게 배울 때는 어땠나. “그때 유영모 선생이 YMCA 강당에서 강의를 했다. 그런데 청중이 한 명도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럼 함석헌 선생과 내가 번갈아가면서 강의실에 홀로 앉았다. 그럼 유 선생은 ‘한 명이 아니라, 반쪽이 와도 공부를 해야지’라며 강의를 했다. 유영모 선생 때는 5명 정도 강의실에 모였는데 내 강의는 100명 내지 200명이 모인다. 나는 굉장히 성공한 거다.” 이 말끝에 김흥호 목사는 웃었다. 그는 교회의 사람 수, 강의실의 사람 수에 연연하지 않았다. “지금은 세계철학회에서도 유영모 선생이 한국 철학의 핵심이라며 떠받들고 야단이다. 결국 진리는 아무 때고 가면 빛나는 거지, 그 사람이 죽었다고 없어지는 건 아니다. 예수도 젊어서 죽었다. 후계자가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나중에 바울이 나타나고, 기독교가 2000년 동안 이어졌다.” -기계적으로 교회에 가고, 세례를 받고, 성경을 읽으며 죄사함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꽤 있다. “그게 다 자기 죄인의 마음이다. 나도 그랬다. 15년 동안 그냥 교회를 다녔다. 그런데 도무지 죄사함을 받은 것 같지가 않더라. 죄사함을 받아야 믿음인데 말이다. 그래서 무진 애를 썼다. 어떻게 하면 나는 믿음을 얻을까. 그렇게 몰두하다 35세 때 ‘탁’ 눈을 떴다.” -한국 사회는 다종교 사회다. 그런데 불교도는 기독교를 모르고, 기독교도는 불교를 모른다. “성인은 모두 눈을 뜬 사람이다. 예수도, 공자도, 석가도 다 눈 뜬 사람이다. 눈 감고 사람을 인도하는 건 없다. 나는 석가를 사랑한다. 불교도가 석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조금 더 사랑한다. 그래서 『법화경』과 『원각경』, 『화엄경』에 대한 책도 썼다. 기독교인도 알아야 한다. 불교를 깊이 알면 기독교에 대한 이해도 쉬워진다.” 다석 유영모(1890-1981) 선생의 세 제자, 함석헌,김흥호, 박영호중 한 분이신 김흥호 목사님께서 93세로 소천하셨다.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영성가요 구도자라고 일컬음을 받는 김흥호 목사님은 1919년 황해도 서흥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셨다. 평양고보와 일본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1946년 위당 정인보 선생을 통해 양명학을 배웠다. 1948년 스승 다석 선생을 만나 6년만에 깨달음을 얻고 어려서부터 품었던 십자가와 부활, 성육신에 대한 의문을 풀게되었다. 1956년에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1975년부터 1984년까지 이화여대 교목실장을 역임하셨고 1986년부터 2001년까지 감리교 신학대 종교 철학과 교수등을 역임하셨다. 스승이셨던 다석 선생님께서 하시던 연경반(硏經班)을 2009년 12월 ‘마지막 수업’까지 무려 45년동안 강연 하셨으며 스승을 따라 55년간 일일일식(一日一食)을 실천하셨다. 저서로 설교집<사람 삶 사랑>, <하루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요한복음 강해집인 <빛, 힘, 숨> 전 5권, <주역강해>, <화엄경 강해>, <법화경 강해>이 있고 출판 계획중인 책을 모두 합치면 연경반 제자들이 2009년 시작한 ‘김흥호 사상 전집’은 150권에 이르게 된다. “동양의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체(體)받아 하나님의 도를 체득하는 것이다. 체득이 없으면 그리스도교는 동양의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체득의 종교이다. 율법을 체득하는 것이다… 복음은 체득이지 체득이 아니면 복음은 지식에 불과하다.” (설교집, <영원을 사는 사람> 중에서) “진리를 깨달아야 인간이 된다. 진리를 깨달기 전에는 아직 인간이라 말할 수 없다.” “무아(無我)는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 내 힘으로 무아가 되면 그것은 유아(有我) 가 되는 것이다.” “성인(聖人)의 특징은 자기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사랑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불교의 생로병사를 벗어나는 것이다.” “한 끼를 먹는다는 것은 한 번을 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먹는다 , 그런 뜻이다. 일 식(一食)이 영식(靈食)이 되어야 한다. 한 번 먹는다는 것에 매달리면 율법주의가 된다.” 다석 유영모 선생님 함석헌 선생님 박영호 선생님 김흥호 목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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