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2016년 7월10일 연중 제15주일...오늘의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느님을 “절대적 타자”, 곧 우리와 완전히 다른 분으로 인식했던 구약의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분과의 계약, 곧 율법에 충실함으로써 구원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절대자이신 하느님께 바칠 만한 절대적 충실함은 오히려 인간에게 더 큰 짐을 지워 줍니다.
반면, 신약의 메시아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면서 동시에 완벽하게 우리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이제 하느님께 드려야 할 봉헌도 율법 안에서의 완벽함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들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착한 사마리아인은 비록 무시와 경멸을 당하는 사람이었지만, 종교적으로 거룩한 직분을 가진 이들(사제, 레위인)이 그냥 스쳐 지나갔던 그 가엾은 사람에게 다가가 치료해 주고,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 쉴 곳을 마련해 줍니다. 모든 것에 앞서 그의 근본적인 선택은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굿뉴스-우리들의 묵상 '울림이 있는 글>
1. 스마트폰이 신호를 받아야 기능을 할 수 있듯이, 우리의 뇌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신호를 받는 수신기와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굳이 ‘임사체험’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사랑’이 하느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통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하고, 가장 굶주리고, 가장 병든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 이것이 자비를 베푸는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오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바로 그런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교회의 소식을 가까이 하고, 영적인 서적을 읽어보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신앙의 빛은 우리의 어둠을 밝게 비추어 줄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마치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브리엘, 가서 그대도 그렇게 하시오!’(조재형 신부)
2. 오늘도 고통 중에 있는 원수에게 오직 연민의 마음으로 다가가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며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었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가다듬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나 자신의 안위와 행복에만 몰입하는 이기주의에서 탈피하고, 동료 인간들의 아픔과 비인간적 상황에 적극적이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는 우리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웃이 누구이냐를 생각하기보다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주기로 힘쓰면서...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3. 우리의 머리카락 수까지 다 아시는 하느님께 의지할 때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나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내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제자들이 할 일입니다. 주님께 의지한다면 그 어떠한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참다운 용기는 주님께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길 때 생기는 은총입니다.(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4. 세상이 춥다고 해서 누워있지 말고 일어서자. 세상이 어둡다고 해서 내가 어두울 필요가 없다. 세상이 증오로 가득 찼다 해서 실망하지 말자. 내가 미움 가운데 사랑을 심으면 되니까. 지금 사랑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으면 사랑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인생의 짐이 아무리 무거워도 꿋꿋하게 걸어가자. 겨울이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표시이다.
“남들은 묵묵히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지만, 하느님은 나에게 그 고통을 노래할 힘을 주셨다.”(괴테)(박영식 야고보 신부)
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 앞에서 식사할 때 감히 성호도 못 긋는다면 지붕 위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먼저 극복해야 하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아니 복음을 선포하려는 터져 오르는 열정이 두려움을 극복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두려움 없이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안다고 증언한 이들만 당신도 아는 사람들이라고 증언해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주님께서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이사야는 바로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그가 두려운 것은 하느님도 아니요 사람들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넣어주신 말씀을 자신의 입술로 선포하지 못하는 것이 더 두려운 것입니다. ...매일 말씀으로 채우려는 노력만이 세상이 주는 두려움과 상관없이 의연하게 삶을 살아가게 만들 것입니다. (요셉신부님)
6.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 과제 하나는 사랑의 대상, 사랑의 개념, 사랑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 나가는 것이다.(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7.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마르8,38). 주님께서는 우리의 힘이시니 주님을 경외하고 세상 것에 두려워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운명은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설 때 ‘잘 왔다. 그간 내 뜻대로 살았으니 이제 편히 쉬어라.’ 는 말씀을 듣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까? 아니면 ‘너는 아무래도 잘못 온 것 같다. 좀 더 단련을 받아야 하겠는 걸?’ 하는 말씀을 들어야 하겠습니까?(반영억 라파엘 신부)
하느님의 모상이시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메시아 예수님!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율법교사가 예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있느냐?" 되묻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율법교사가 대답하자...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율법교사가 다시 질문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이웃'에 대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된 사람을 사제와 레위인은 지나쳤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상처를 치유해주었다.
"누가 이웃이냐?" 하고 예수님이 질문하십니다.
"자비를 베푼 사람 입니다."하고 율법교사가 대답하자,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이르십니다.
그렇습니다!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이 이웃입니다."
이웃에게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이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사랑의 이중 계명을 사마리아인처럼 지켜야 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 과제 하나는 사랑의 대상, 사랑의 개념, 사랑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 나가는 것입니다.
세상이 춥다고 해서 누워있지 말고 일어서자.
세상이 어둡다고 해서 내가 어두울 필요가 없다.
세상이 증오로 가득 찼다 해서 실망하지 말자. 내가 미움 가운데 사랑을 심으면 되니까.
지금 사랑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으면 사랑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인생의 짐이 아무리 무거워도 꿋꿋하게 걸어가자.
겨울이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표시이다.
“남들은 묵묵히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지만, 하느님은 나에게 그 고통을 노래할 힘을 주셨다.”(괴테)
- 2016년 7월10일 연중 제15주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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