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8-목-아침묵상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민족들 사이에서 데려와 정결하게 하고,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실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 비유하며,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영을 넣어 주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6,23-28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혼인 잔치에 비유하십니다. 어떤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에 많은 사람을 초대했지만, 그들은 잔치에 참석하기는커녕 몹쓸 짓마저 하지요. 이에 임금은 노하여 그들을 벌하고, 대신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치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초대는 혼인 잔치같이 기쁜 잔치에 초대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기쁨이 넘쳐나야 하지요. 아울러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은 우리가 신자의 의무를 게을리하거나, 다른 곳에 한눈을 팔 경우에는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복음 후반부는 어색해 보입니다. 거리에 나가 누구나 다 잔치에 데리고 와서는, 막상 그들이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을 잔치에 초대했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모든 사람이 다 귀하다는 뜻이지요. 그런 만큼 주님의 초대를 받는 데에, 신분이나 상황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단지 자신을 계속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임금은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쫓아낸 것입니다.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가꿔 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고, 단점은 버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좋은 점은 더욱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나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꾸준히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하늘 나라 축제의 삶에서 혼인 예복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쁨의 옷, 평화의 옷, 겸손의 옷, 온유의 옷, 믿음의 옷, 희망의 옷, 사랑의 옷, 정의의 옷입니다.
한마디로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는 깨어있는 수행의 노력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과연 하늘 나라 축제의 삶에 걸맞는 삶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삶은 은총이자 평생 과제입니다. 삶은 하늘 나라 축제이지 결코 고해가 아닙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우리의 마음에도 다양한 이물질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편견, 선입관, 이기심, 욕망, 시기, 분노, 열등감, 원망, 무관심’의 이물질이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도 자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쌓인 이물질들은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여러분이 모두 크고, 굵은 것만 따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순간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았습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나만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마음에 욕심이라는 이물질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주님을 섬긴다는 것은 이제 우리의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섬기고, 주님을 믿는 다는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 기쁨, 자유를 얻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를 현실의 삶에서 이미 천상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듯이 우리들 역시 영원한 삶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시는 잔치에 초대 되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봉사가 주님의 잔치에 함께 할 수 있는 예복이 될 것입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3.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부르신다 해서 모든 사람이 자동적으로 구원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초대에 응답할 줄 알아야 하고, 혼인 예복으로 상징되는 복음의 실천과 순수한 신앙의 응답이 필요합니다....내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바로 하느님께서 마련하는 잔치집이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만나는 사람, 하는 일들이 바로 그분께서 마련해주신 잔칫상임을 떠올려야겠습니다. 주님의 초대를 아랑곳하지 않는 완고한 마음과 교만을 버리고 주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지요. 아울러 사랑과 정의의 잔치에 어울리는 예복을 준비하고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4. 일을 많이 하고 적게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정성을 쏟았느냐가 중요합니다.‘얼마나’가 아니라‘어떻게’가 먼저 입니다. 그러므로 매사를 긍정으로 생각하고 정성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늘나라의 관점은 정말, 일의 성과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잘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하였어도 사랑이 담기지 않으면 적게 일한 것이고, 적게 일한 것처럼 보여도 사랑이 담기면 많은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던지 사랑을 담아서 하기 바랍니다. (반영억 라파엘 신부)
2016년 8월18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삶은 하늘나라의 잔치이고 축제입니다. 이 축제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초대에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혼인예복을 입고 하늘나라 잔치에 참여하여 기쁨을 누려야겠습니다.
기쁨의 옷, 평화의 옷, 겸손의 옷, 온유의 옷, 믿음의 옷, 희망의 옷, 사랑의 옷, 정의의 옷을 입고
하늘나라 잔치에서 천상의 기쁨을 만끽해야겠습니다.
아멘.
- 2016년 8월18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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