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2-금-아침묵상 복음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말씀의 초대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니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말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은 단식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으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비유를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4,1-5
복음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3-39
오늘의 묵상
형식적인 관습에 매달려 주님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도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같은 사람이 됩니다. 헌 가죽 부대는 영적인 무관심과 게으름, 죄의 습관을 뜻합니다. 새 포도주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뜻합니다. 주님을 만나는 새로운 열정, 구원을 향한 새로운 걸음을 말합니다.
세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앙은 어떤 것입니까? ‘이웃을 섬기는 모습’, ‘반복되는 일상을 늘 새로운 마음으로 맞는 자세’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때, 같은 성경 말씀을 들으면서도 새로움과 영감을 느낄 경우가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모든 것이 새로워집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참으로 사랑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세상 심판에 개의치 않으며 결코 자신을 심판하지도 않고 남을 심판하지도 않습니다.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를 심판하시는 분은 자비하신 주님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아무도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다만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의 직무에 하루하루 성실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이래야 참 자유인의 삶입니다.
마침내 때가 되면 주님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바오로를 통한 주님의 말씀이 한없는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체험하는 너무나 자명한 진리입니다. 하여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개혁이라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기는 얼마나 힘든지요.
모세의 율법이라는 ‘묵은 포도주old wine’를 마시며 길들여진 바리사이들과 율벅학자들이 예수님이 제공한 ‘새 포도주new wine’를 맛들이기는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결코 값싼 자유는 없음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부단히, 사랑으로 새로워진 새 마음의 새 부대에 새 복음의 새 포도주를 담을 때
진정 자유로운 삶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개혁의 바람, 영성의 바람, 성령의 바람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였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피는 흘러야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피가 흘러야 합니다. 기도의 바람, 영성의 바람, 나눔의 바람은 불어야 합니다. 그것이 새 가죽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살아있는 돌이 되어야 합니다. (조재형 프란치스코 신부)
3. 사랑이신 예수님의 오심으로 우리는 사랑의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거룩한 축제에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은 누구든 단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나날이 주님께서 기뻐하실 사랑의 축제가 되도록 말과 생각과 행동을 가지런히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사랑이 고갈되고, 사랑이신 주님을 아득한 기억 속에 묻어두며 세상의 맛에 넋을 잃을 때도 있지요. 그 순간이 바로 ‘신랑을 빼앗기는 때’(5,35), 곧 주님 수난의 때입니다. 하느님 부재의 상황, 인간 존엄성이 상실된 현실, 정의와 평화가 무너진 상황은 단식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서의 각자의 현주소와 우리가 서 있는 이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랑의 축제를 벌이며 기뻐할 것인지, 아니면 사랑과 정의의 결핍을 채울 수 있도록 사랑의 단식을 할 것인지 분별하여 처신해야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유일한 목적을 위해 축제와 단식의 이중주를 영원히 연주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묵은 것이 좋다.'(5,39)는 고정관념과 굳어버린 관습에서 벗어나, 오직 사랑 때문에 사랑이신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랑의 단식을 하고, 사랑을 가득 담은 ‘사랑 항아리’가 되어 이 세상에 사랑의 축제를 벌이는 거룩한 기쁨의 날이 되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체스코 신부)
4.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불리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타인이나 자신의 심판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진정 구원을 받았거나 받지 않았거나를 우리 자신이 심판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 많은 수가 천국에 가는 줄 알고 죽었다가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유일한 심판자이신 주님 앞에서 속단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구원에 대한 확신은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됐을까요? 우리는 바오로 자신이 “그리스도의 시종, 주님의 종”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것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돌아온 탕자가 아버지께 받아들여 질 때 외쳤던 말이 바로 “아버지의 종”으로라도 써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아버지의 종이 되기만을 원하면 아버지는 무슨 죄를 짓고 왔어도 받아주십니다. 그러나 그의 형은 겉으로는 종으로 사는 것처럼 살았으나 실상은 자신에게도 품삯으로 염소라도 잡아달라고 청하며 자신이 삯꾼임을 드러냅니다. 마치 “내가 아들이지 무슨 종입니까?”라고 아버지에게 따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태로는 아버지 집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성모님 또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따라서 우리도 주님 앞에 서면 “저는 주님의 종으로 살았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합니다. 사람들에게도 바오로 사도처럼 주님의 종으로 불리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 말이 바로 구원이 시작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전삼용 요셉신부)
2016년 9월2일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오늘의 복음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서의 각자의 현주소와 우리가 서 있는 이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랑의 축제를 벌이며 기뻐할 것인지,
아니면 사랑과 정의의 결핍을 채울 수 있도록 사랑의 단식을 할 것인지 분별하여 처신해야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유일한 목적을 위해 축제와 단식의 이중주를 영원히 연주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불리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타인이나 자신의 심판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진정 구원을 받았거나 받지 않았거나를 우리 자신이 심판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 많은 수가 천국에 가는 줄 알고 죽었다가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유일한 심판자이신 주님 앞에서 속단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구원에 대한 확신은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됐을까요?
우리는 바오로 자신이 “그리스도의 시종, 주님의 종”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것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 서면 “저는 주님의 종으로 살았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합니다.
사람들에게도 바오로 사도처럼 주님의 종으로 불리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 말이 바로 구원이 시작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였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피는 흘러야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피가 흘러야 합니다.
기도의 바람, 영성의 바람, 나눔의 바람은 불어야 합니다.
그것이 새 가죽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살아있는 돌이 되어야 합니다.
- 아멘-
- 2016년 9월2일 연중 제22주간 금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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