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미사 묵상

[2016-09-04-일 아침묵상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골담초 5장


[2016-09-04-일 아침묵상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하느님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하느님의 뜻을 알겠냐고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필레몬에게 옥중에서 얻은 아들 오네시모스를 부탁하며 종이 아니라 형제로 맞아들여 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고 제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9,13-18

제2독서 <이제 그를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돌려받으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필레몬서 말씀입니다. 9ㄴ-10.12-17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5-33


오늘의 묵상

그리스도의 제자 됨은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겠다는 선택입니다. 그분처럼 자신을 낮추고, 포기하며 살아가겠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지닌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삶이 두려워 그것을 회피하게 됩니다. 십자가의 길은 몹시도 힘든 길이며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바로 그러한 길을 걸어가셨기에, 우리도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게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집과 욕망을 하나씩 버리게 됩니다.


일상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로 변모됩니다. 우리가 가지는 작은 용기를 통해 교회는 건설됩니다. 우리가 지니는 전적인 신뢰와 헌신으로 그리스도의 몸은 자라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자비의 아이콘’ 마더레레사가 바로 오늘 9월4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성인 반열에 오른다는 것입니다. 

자비의 희년(2015.12월 8일~2016년 11월 20일)에, 시성되는 87년 생애를 하느님의 자비를 증언하며 불꽃처럼 산 성녀 마더데레사였습니다. 

여기서 착안한 강론 제목, ‘아름다운 사람’-자비의 아이콘-입니다.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의 다음 언급도 신선했습니다.

“내 인생의 동반자는 그리스도교의 위대한 교부 성 아우구스티노(354-430)와 13세기 신학자 성 보나벤투라(1221-1274)입니다. 두 성인은 내 영혼의 스승입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관계에 대한 말씀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는 해외 사목방문을 다녀오면 항상 내게 찾아와 인사한다. 그의 친절은 내 인생 종반부의 특별한 은총이다. 그의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도 훌륭하다. 

그는 녹색(Green) 교황이다.” 두분 교황님들 역시 아름답고 거룩한, 또 자비로운 성인같은 분들입니다. 


오늘 제1독서 지혜서의 다음 말씀에 공감합니다. 

죽어야 할 인간의 생각은 보잘 것 없고, 그의 속마음을 변덕스럽습니다.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혼을 무겁게 하고, 흙으로 된 천막의 육신은 시름겨운 정신을 짓누릅니다. 

심한 병이나 노환으로 고통을 겪는 누구나의 실존적 체험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하느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그렇게 해 주셨기에 세상 사람들의 길이 올바르게 되고, 사람들이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으며, 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문자 그대로 미워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무에게도 집착하거나 애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닌 아무리 사랑하는 이들도 내 삶의 중심에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 사랑의 중심에는 늘 주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착이나 애착이 없는 순수한 사랑, 자유롭게 하는 사랑, 생명을 주는 사랑을 하라는 것입니다. 

집착의 눈먼 맹목적 사랑은 서로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님을 열렬히 항구히 사랑하여 따를 때 사람들에 대한 집착도 사라져 집착이 없는 깨끗한 사랑, 눈 밝은 사랑입니다. 

이런 사람들만이 비로소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고 아름다운 사람, 자비의 아이콘으로 살 수 있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말그대로 무소유가 아니라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 맛에, 소유의 맛에 빠져 중독되지 말고 하느님 맛으로, 무소유의 맑은 정신으로, 무욕의 지혜로 살라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안팎으로 부단히 버려가며 살라는 것입니다. 갈수록 무거워지는 삶이 아니라 갈수록 가벼워지는 삶이 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래야 비로소 아름다운 사람, 자비의 아이콘으로 살 수 있습니다.


불교의 사성제四聖諦 고집멸도苦集滅道가 생각납니다.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에서 기인하기에 집착을 멸하면 구원의 도에 이른다는 진리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저절로 집착에서의 이탈이요 초연한 자유입니다.

우리 삶은 예수님을 따라 하느님을 향한 여정입니다. 부단히 예수님을 따라가는 버림의 여정, 비움의 여정, 떠남의 여정입니다. 

날마다, 한결같이, 사람들에 대한 집착, 소유물들에 대한 집착, 자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인생여정에 충실할 때 아름다운 사람, 자비의 아이콘입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3번이나 넘어지셨습니다.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외칠 정도로 고통이 크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께서는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갔던 키레네 사람 시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얼굴에 흐르는 피와 땀을 닦아주었던 베로니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군중의 모습은 아니었는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약한 사람을 괴롭히던 빌라도의 모습은 아니었는지, 두려움과 근심 때문에 도망갔던 제자들의 모습은 아니었는지요?

 

오늘의 성서말씀은 우리가 참으로 따라야 할 가치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나설 때 꼭 갖추어야 할 것들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세상의 것과 하느님이 것이 무엇인지를 식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참된 지혜는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는 것입니다.

셋째는 십자가의 삶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3.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의 행복과 구원을 위해 부르시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은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떠남’과 ‘버림’임을 알려줍니다. 주님을 만나려면,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받으려면 ‘나’로부터 떠나야 하고, 소유로부터 떠나야 하며, 하느님을 가리는 혈연, 학연, 지연 등 인연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지혜'이신 주님께 내 삶을 맡겨드리며, 그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내 삶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는 행복한 제자의 길을 걸어갔으면 합니다.(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9월4일 연중 제23주일,

오늘의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제자 됨은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겠다는 선택입니다.

그분처럼 자신을 낮추고, 포기하며 살아가겠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지닌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삶이 두려워 그것을 회피하게 됩니다.

십자가의 길은 몹시도 힘든 길이며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러나 주님께서 바로 그러한 길을 걸어가셨기에, 우리도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 지혜서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죽어야 할 인간의 생각은 보잘 것 없고, 그의 속마음을 변덕스럽습니다.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혼을 무겁게 하고, 흙으로 된 천막의 육신은 시름겨운 정신을 짓누릅니다.

하느님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하느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말그대로 무소유가 아니라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 맛에, 소유의 맛에 빠져 중독되지 말고 하느님 맛으로, 무소유의 맑은 정신으로, 무욕의 지혜로 살라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안팎으로 부단히 버려가며 살라는 것입니다. 갈수록 무거워지는 삶이 아니라 갈수록 가벼워지는 삶이 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래야 비로소 아름다운 사람, 자비의 아이콘으로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은 예수님을 따라 하느님을 향한 여정입니다. 부단히 예수님을 따라가는 버림의 여정, 비움의 여정, 떠남의 여정입니다. 

날마다, 한결같이, 사람들에 대한 집착, 소유물들에 대한 집착, 자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인생여정에 충실할 때 아름다운 사람, 자비의 아이콘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지혜'이신 주님께 내 삶을 맡겨드리며, 그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내 삶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는 행복한 제자의 길을 걸어갔으면 합니다.

- 아멘 -


- 2016년 9월4일 연중 제23주일...수산나 -



골담초 1


골담초 2


골담초 3


골담초 4


골담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