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8-목-동정마리아 탄생축일 아침묵상]
성경에 동정 마리아의 탄생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초대 교회 때부터 성모 신심이 계속되면서 동방 교회에서 먼저 이 축일을 지내기 시작하였다. 로마 교회에서는 7세기 무렵부터 이 축일을 지내 오고 있는데, 예루살렘에 세워진 ‘마리아 성당’의 봉헌일(9월 8일)을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로 정한 것이다.
말씀의 초대
미카 예언자는 베들레헴이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그곳에서 나오리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소개하고,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리라는 예수님의 탄생 경위를 전한다(복음).
제1독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ㄱ<또는 로마 8,28-30>
복음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8-23<또는 1,18-23>
<오늘의 묵상 요약>
성모 성탄은 구세주의 탄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구원을 알리는 서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강생의 은총을 주시기 전에 하느님께서는 원죄 없으신 성모님의 잉태를 준비하시고, 성모님의 탄생으로 옛 죄의 저주에서 인간을 구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네 여인 타마르, 라합,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 세바는 죄와 관련되거나 가련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성모님은 티와 흠이 없는 처녀로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낳은 동정녀이십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님을 모시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나누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우리는 생일을 맞이하는 분들에게 선물을 하곤 합니다. 선물은 주는 분이나, 받는 분이나 모두 즐거운 법입니다.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기도, 우리들의 선행, 우리들의 나눔을 성모님께 생일 선물로 드리면 좋겠습니다.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에 전인격을 다해 기꺼이 순종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비와 선을 다른 이들에게 반사하는 거울이 되어야겠지요.
예수님을 잉태하신 마리아처럼 온 몸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사랑과 선을 되돌리는 거룩한 행실로써 예수님을 낳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이 사회는 밝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기꺼운 희생과 무조건적인 사랑의 헌신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이는 모습으로 보여주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3. 오늘 독서에서 미카 예언자는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라며 예수님께서 나실 곳을 예언합니다. 주님께서 태어나실 곳은 보잘 것 없어야합니다. 성모님은 당신 스스로 비천하다 하시며 주님께서 그 안에 태어나심으로써 비천한 당신의 지위를 높이셨다고 노래합니다. 스스로 높이는 이에게 주님은 태어날 수 없습니다. 가장 작은 마을 베들레헴처럼, 그 모델을 닮은 새 베들레헴 성모님처럼 우리 모두도 자신의 피를 흘리며 우리 안에 품고 있는 빵인 예수님을 떼어주는 작은 빵집들, 베들레험들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좋아하시는 당신 집은 세상에서 힘이 빠지고 비천해져 참 비천한 이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마구간과 같은 집입니다.(전삼용 요셉신부)
4. 구세사에서 성모님의 역할은 참 독보적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족보가 마치 하느님 섭리 역사의 장강長江처럼 생각됩니다.
한 사람도 버림이 없이 하느님은 모두를 당신 구원 역사의 도구로 삼으십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구약의 네 여인들입니다. 네 여인들은 기이한 인연으로 아들들을 낳았습니다.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와 동침하였고, 라합은 예리고의 소문난 창녀로 살몬과 관계하였고, 룻은 보릿가리 옆에서 잠든 보아즈를 유혹하여 결혼하였고,
바쎄바는 자기를 범하고 자기 남편을 전사케한 다윗과 결혼하여 솔로몬을 낳았습니다.
다윗의 가계. 메시아의 가계가 끊어지려는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개입하셨고 하느님은 이 기구한 여인들은 당신의 도구로 쓰신 것입니다.
짧은 안목으로 여인들의 불륜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오묘한 구원섭리에 감탄해야 할 것이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어찌 이런 하느님을 자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마침내 불가사의의 극치로,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여 낳게 됩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마태1,16)
족보의 마지막 구절은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셨음을 강력히 암시합니다. 요셉에게서라 하지 않고 “마리아에게서”서 나셨다고 합니다.
동정녀 잉태신앙은 오늘 복음의 후반부인 예수 탄생이야기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주님의 천사의 확언으로 분명히 드러나는 성모님의 거룩한 역할입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하느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계획은 때가 되면 언젠가 꼭 이루어집니다. 성모님뿐 아니라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안에 우연은 없습니다.
모두가 하느님 섭리의 손길 안에 있습니다. 탓할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 부족입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예언자를 통해 하신 주님 말씀이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기나긴 세월이 흐른 뒤에 성취되지 않습니까?
미카 예언서 역시 여인을 통한 메시아 탄생을 예언합니다.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러면 그들은 안전하게 살리니 이제 그가 땅끝까지 위대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성모님을 통해 탄생한 착한목자 예수님께 대한 예언 그대로 ‘그 자신이 평화가 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성모 성탄 축일 미사를 통해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당신을 자랑하는 우리 모두를 당신 구원 섭리 역사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9월8일 목요일, 동정마리아 탄생축일
오늘의 복음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네 여인 타마르, 라합,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 세바는 죄와 관련되거나 가련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윗의 가계. 메시아의 가계가 끊어지려는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개입하셨고 하느님은 이 기구한 여인들은 당신의 도구로 쓰신 것입니다.
짧은 안목으로 여인들의 불륜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오묘한 구원섭리에 감탄해야 할 것이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마침내 불가사의의 극치로,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여 낳게 됩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예언자를 통해 하신 주님 말씀이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기나긴 세월이 흐른 뒤에 성취되지 않습니까?
하느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계획은 때가 되면 언젠가 꼭 이루어집니다.
성모님뿐 아니라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안에 우연은 없습니다.
모두가 하느님 섭리의 손길 안에 있습니다. 탓할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 부족입니다.
예수님을 잉태하신 마리아처럼 온 몸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사랑과 선을 되돌리는 거룩한 행실로써 예수님을 낳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이 사회는 밝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기꺼운 희생과 무조건적인 사랑의 헌신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이는 모습으로 보여주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기도, 우리들의 선행, 우리들의 나눔을 성모님께 생일 선물로 드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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