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2-월-아침묵상 복음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에 분열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만찬을 먹으려고 모일 때에는 서로 기다려 주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라는 백인대장의 믿음에 감탄하시며 그의 종을 치유해 주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 가운데에 분열이 있다면, 여러분이 한데 모여서 먹는 것은 주님의 만찬이 아닙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17-26.33
복음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0
오늘의 묵상
유다인의 원로들은 예수님께 말합니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백인대장이 이방인이지만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풀 만한 사람이라고 증언합니다. 자신의 소중한 종을 살려 달라고 하는 백인대장의 인품도 훌륭해 보입니다.
자신의 아들이 아닌 한낱 종을 위해 예수님께 부탁을 하는 백인대장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도 매우 강했습니다. 백인대장은 자신이 이방인이므로 예수님을 집 안에 모실 자격이 없으니,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합니다. 정말 그의 믿음은 깊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의 믿음은 어떤 이스라엘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하십니다.
이 백인대장의 신앙 고백은 오늘도 전례 중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을 모시기 전에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상급을 받을 공로’와 ‘은총을 받을 자격’에 대해 알려 줍니다. 우리는 자신이 스스로 은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가 당연히 나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자격은 하느님께서 온전히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그 자격의 척도는 믿음입니다. 하늘의 상급을 받을 공로는 우리가 이웃에게 베푼 선행으로 파악됩니다. 우리가 실천한 애덕은 하늘의 천사들이 기억하고 하늘의 보물 창고에 잘 보관해 둡니다. 우리가 받을 상급은 믿음 안에서 얻은 은총으로 커집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의 능력은 늘 작용합니다. 다만 내가 믿음으로 준비되지 못한 탓으로 그 능력을 체험하지 못할 뿐입니다. 주님의 능력은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습니다. 그러니 믿고 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구하는 바대로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러면 그대로 얻게 될 것입니다. 열매는 행동하는 데서 맛보게 됩니다.(반영억 라파엘 신부)
2. 혹자는 20세기 가톨릭 트라피스트회 수도승 토마스 머튼을 다음과 같이 평합니다.
“그는 가톨릭인이기 보다는 그리스도교인이었고 그리스도교인이기 보다는 종교인이었고 종교인이기 보다는 사람이었다.”
토마스 머튼이 추구했던 인간상도 ‘보편인(universal man)’으로서의 참 사람,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사제수품 상본의 성구 창세기 5장 24절도 생각납니다.
“그는(에녹)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데려가신 것이다.” 바로 에녹의 승천의 근거가 되는 구절입니다.
에녹처럼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하느님께 자취없이 사라지기를 소망한 토마스 머튼이었습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를 직역하면 ‘하느님과 함께 걷다가(walk with God)’입니다.
늘 하느님과 함께 걷는 이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이가 참 사람입니다.(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3. 감사와 감사가 만나면 축복의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사랑이 만나면 은총이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용서와 용서가 만나면 치유의 열매가 맺어지기 마련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미움과 원망 그리고 분열과 다툼을 멀리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기다려주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원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백인대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율법과 계명을 몰랐지만 마음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삶은 참된 신앙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을 위해서 회당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었습니다. 병든 종을 내치지 않고 정성껏 돌보아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한 말씀만 하시면 종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은 피부색, 신분, 학식에 따라서 커지는 것'이 아님을 늘 말씀하셨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 시로페니키아 여인, 백인대장’은 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그분들의 믿음을 칭찬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 해도, 교만과 욕심에 사로잡혀있으면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야단치셨습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4. 교회에 나와서까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세상의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이게 기가 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나는 그리스도는 존경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경멸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을 읽고 감탄하여 성공회 미사에 간 것입니다. 그러나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들여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신자들이 부자들만의 교회라 느껴 신앙을 잃게 된다면 안 되겠습니다.
우리끼리 V.I.P.(매우 중요한 인물)가 있을 수 없습니다. 같은 살과 같은 피를 먹고 마시는 우리는 그 살과 피를 내어주시는 그분의 뜻 안에서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주어 결코 분열이 있을 수 없는 공동체가 되어야합니다. 교회 공동체 내의 분열은 누가 되었건 그 분열의 원인이 된 사람 자신이 성체와 성혈에 대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모독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전삼용 요셉신부)
5. 백인대장은 믿음과 겸손, 그리고 동료 인간에 대한 애정, 이 셋을 통해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움직여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나도록 하였습니다. 그가 부와 권세를 지녔지만 유다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그는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구원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경배하는 회당을 지어주었고,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유다인들의 원로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병들어 죽어가는 노예를 살려달라고 청합니다(7,3). 그는 소문으로만 들었던 예수님께서 노예를 살려주실 수 있을만한 분이라고 믿은 것입니다(7,4). 그의 시선은 무엇보다도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로 향했고 거기서 삶의 시작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지요. 백인대장은 당시의 콧대 높은 로마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겸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을 보내어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7,6-7)라고 겸손하게 청합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덕성으로서의 겸손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확고히 믿고 받아들인,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이었습니다.
백인대장이 하느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움직인 마지막 요소는 바로 ‘동료 인간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그는 ‘유다 민족들을 사랑하였고’, 병들어 죽어가는 자기 노예를 소중히 여겼고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깊은 애정이 있었습니다(7,2-3.5).
이제는 정말 눈을 뜨고 일어나 백인대장이 지녔던 주님 앞에서의 확고한 믿음과 겸손, 그리고 동료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통하여 영혼과 육신의 치유와 해방, 타락해 가는 이 세상의 쇄신과 복음화를 이루어나가야겠습니다.(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9월12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우리는 ‘백인대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율법과 계명을 몰랐지만 마음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삶은 참된 신앙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을 위해서 회당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었습니다. 병든 종을 내치지 않고 정성껏 돌보아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한 말씀만 하시면 종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은 피부색, 신분, 학식에 따라서 커지는 것'이 아님을 늘 말씀하셨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 시로페니키아 여인, 백인대장’은 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그분들의 믿음을 칭찬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 해도, 교만과 욕심에 사로잡혀있으면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야단치셨습니다.
교회에 나와서까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세상의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이게 기가 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나는 그리스도는 존경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경멸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을 읽고 감탄하여 성공회 미사에 간 것입니다. 그러나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들여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신자들이 부자들만의 교회라 느껴 신앙을 잃게 된다면 안 되겠습니다.
우리끼리 V.I.P.(매우 중요한 인물)가 있을 수 없습니다.
같은 살과 같은 피를 먹고 마시는 우리는 그 살과 피를 내어주시는 그분의 뜻 안에서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주어 결코 분열이 있을 수 없는 공동체가 되어야합니다.
교회 공동체 내의 분열은 누가 되었건 그 분열의 원인이 된 사람 자신이 성체와 성혈에 대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모독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아멘.
- 2016년 9월12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수산나 -
까치박달 1...명패
까치박달 2...가지의 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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